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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병해충 토유황방제 시연회 개최
    시연회 모습   【영양】이기만기자=영양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임숙자)는 올해부터 PLS제도가 모든 작물에 적용됨에 따라 친환경 황토유황제조기 시연회 및 활용교육을 지난 24일 친환경농가 50명을 대상으로 개최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친환경 병해충 방제 방법으로 유황을 이용한 방제 방법이 부각되고 있지만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고온(120℃)과 증기 상태로 배출되는 유황가스로 인해 그동안 농가에서 직접 제조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번에 보급된 친환경 황토유황제조기는 경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하여 황토유황제조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재료를 넣고 작업자가 옆에서 수동 교반할 필요 없이 버튼 조작만으로 간단히 황토유황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유황과 황토를 이용해 만든 황토유황은 농작물에 살균 및 해충 기피 효과가 뛰어나 친환경농가의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방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황토유황제조기를 농기계 임대사업장에 설치하여 황토유황을 제조하고 싶은 농가가 직접 제조하여 병해충 방제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6월 상순까지 친환경농업 및 황토유황 농법에 관심이 있는 농가에 대해 2회에 걸쳐 교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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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29
  • 영양건설업체, 결손가정 소화기 기증!
    오도창 군수가 건설업체대표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영양】이상형 기자=㈜부자건설(대표 권희준)과 ㈜대경건설(대표 권영도)은 지난 28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화재에 노출될 위험이 큰 관내 저소득 결손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해 영양군(군수 오도창)에 330만원 상당의 소화기를 전달했다.   특히 ㈜부자건설은 2004년 설립 후 16년째 영양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1월 사랑의 쌀(150만원 상당), 5월 어린이날 자전거(180만원 상당), 7월 냉풍기(200만원 상당)에 이어 올해 5월 소화기(330만원 상당) 기부까지 연이은 선행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부자건설 권희준 대표는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화재가 발생했을 시 취약한 가구에 상비 물품으로 스프레이형 소화기가 유용하게 쓰이길 바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오히려 작은 기부에도 매번 큰 관심을 가져주심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부자건설과 ㈜대경건설의 끊이지 않는 따뜻한 기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부분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 모두가 행복한 영양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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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사
    2019-05-29
  • 영양농업기술센터, 지역농업인교육!
    영양농업기술센터 교육모습     【영양】이기만 기자=영양군 농업기술센터가 지역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농약사용법 및 산채류 유통교육을 실시했다.   영양군에 따르면 29일 기술센터 강당에서 실시된 이날 교육에서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농양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와 산채류 농가를 대상으로 한 유통교육이 병행 시행됐다.   주요교육내용을 보면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의 경우 ▲ 농약 포장지 표기사항 반드시 확인 ▲ 재배 작물에 등록된 농약만 사용 ▲ 농약 희석배수와 살포 횟수 지키기 ▲ 수확 전 마지막 살포일 준수 ▲ 출처 불분명·밀수 농약 사용하지 않기 등 5대 준수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취나물, 참당귀, 배추, 인삼, 풋고추, 양배추, 무, 상추 등 부적합 다빈도 품목에 대한 농약 안전사용 관리 교육을 통해 지역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집중적인 컨설팅이 이뤄졌다.   또 교육생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임업진흥원과 연계하여 지역 산채류 재배 농가를 위한 산채 유통판매 분야 교육도 병행하였다.   임숙자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잘못된 농약 사용 문화를 근절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수 있도록 모든 농가에서 철저한 주의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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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19-05-29
  • 강석호의원 영해밖 낚시법 발의, 낚시어선업 활성화될듯!
      【영덕】이상형기자=포항, 경주, 영덕 등 경북동해안지역에서 낚시어선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최대현안이었던 영해밖 낚시어선업이 금명간 풀릴 것으로 보인다.   영양과 영덕, 봉화, 울진이 지역구인 강석호의원이 현재 해상 12해리 이내로 한정돼 있는 낚시관리법을 개정해, 해양수산부장관이 인정할 경우 12해리 밖에서도 낚시어선업을 할수 있는 법률안을 발의했다.      강석호의원실에 따르면 시·도지사가 영해 바깥쪽 해역에서 영업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관계기관과 협의, 영업구역을 확대지정할수 있는 「낚시관리 및 육성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28일 대표발의해 국회의결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법제처가 시·도지사의 관할 수역범위를 「영해 및 접속수역법」에 따른 영해(주권이 미치는 수역, 해안선으로부터 12해리)로 한정한다고 법령해석을 내려 그동안 거리제한없이 낚시업을 해온 어민들의 발이 묶인 것.   포항을 비롯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 낚시어선업 종사자들은 지난해 7월 이전까지만해도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수역으로 해안선으로부터 200해리)을 넘나들며 영업을 할 수 있었으나 법령제한으로 어업에 큰 타격을 입어왔다.   경북동해안을 지역구로 둔 강의원은 "「낚시관리 및 육성법」이 육성법이 아니라 죽이는 법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낚시 육성법이 본래 취지대로 건전한 낚시문화를 조성하고 수산자원을 보호하며, 낚시 관련 산업 및 농어촌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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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29
  • 제3대 영양고추유통공사 박노진 사장 취임
    【영양】이상형 기자=영양고추유통공사는 제3대 사장으로 임명된 박노진(59) 사장은 20일 영양군수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공사 회의실에서 취임식 및 임직원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박노진 사장은 충남대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에 입사하여 약 34여 년을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2011년 사무소장급(M)에 승진 후 충남지역 부본부장(2년), (주)대전유통센터사장(2년), 대전농산물공판장장(2년), 농협경제지주 경영기획부장(1년), (주)농협하나로유통 상품본부장(1년), 전무이사(2년)을 역임했다.   제3대 사장으로 취임하는 박노진 사장은 농협중앙회에서 다년간 기획관리 및 경제사업에 종사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양고추유통공사」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 자립경영을 달성함은 물론 고추농가의 소득증대에도 최선을 다함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군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실천 할 것을 다짐하였다.
    • 우리동네 새소식
    • 새얼굴
    2019-05-27
  • 〈초점〉경북내륙의 최대 이슈가 된 통합신공항!
      【군위】이기만 기자=정부가 올해중으로 ‘대구통합신공항’ 이전부지를 선정할 것으로 예고하자 경북내륙지방이 들썩이고 있다. 공항이전 예비후보지로 거론된 군위와 의성군은 물론 인근 자치단체들까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정부와 국방부, 대구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국에서 농업인구와 고령화가 가장 많은 늙고 병든 경북에 ‘통합신공항’이 새로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만큼 통합신공항이 해당지역에 들어서면 획기적 지역발전을 앞당길수 있다는 셈법이 공항이전 후보지 자치단체는 물론 경제적 파생효과를 기대하는 인근 자치단체에도 큰 기대를 갖게하기 때문이다.   현재 통합신공항 이전 예정부지는 경북의 중심부에 위치한 군위군 우보면일대와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의 경계지역 등 2개지역으로 사실상 압축돼 있다. 정부와 국방부가 올해내로 이들 후보지를 대상으로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할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위군과 의성군이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한 중앙정부와 국방부를 통한 전방위적 홍보유치전에 들어가는가하면 지역주민들에게도 지역발전을 위한 공항유치에 찬성해줄것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당장 우보면과 소보면 등 2개지역이 후보지로 예정된 군위군의 움직임은 역동적이다. 김영만 군수를 비롯한 전 공무원들이 수년째 지속해온 공항유치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군위의 지형학적 이점과 접근성, 기후학적 우수성 등 다양한 입지여건을 홍보하는가 하면 지역주민들에게도 통합신공항이 유치되어야만 낙후된 군위군의 획기적 발전을 앞당기고, 인구감소와 노령화, 먹거리 문제 등 현안문제들을 일시에 해소할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군위군 소보면과 경계지역에 위치한 의성군 비안면에 공항을 유치하려는 의성군 역시 신공항 유치를 통한 지역발전론을 주민들과 관계요로에 설파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군위와 의성 등 경북내륙지역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설경우 소위 ‘돈과 사람’이 몰리는 연계적 지역경제활성화가 기대되면서 이들 후보예정 지역뿐만 아니라 경북전역이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각자의 셈법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현재 예정된 군위군 우보면, 소보면 일대에 공항이 들어설경우 30~40분 거리에 위치한 대구에서의 접근성은 물론 의성, 안동, 청송, 예천, 영주, 상주, 문경, 김천 등 경북내륙 지역 대부분 지역민들 역시 접근성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북동해안 지역인 포항과 영덕, 울진 지역의 경우에도 영덕~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있어 1시간 내외로 이용할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경북전역에 걸쳐 긍정적 입지효과를 줄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합 신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과 인구유입 등 직, 간접적인 실익은 경북전역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군위군 공항유치단 분석자료에 따르면 통합신공항이 경북 군위군 등으로 이전하게 되면 생산유발효과는 약 13조, 군인과 군무원 가족 등 직접적 유입인구는 1만여명으로 집계돼 연간 5천억원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할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피해저감, 주민생활지원 등 다양한 주민지원사업 등에 3천억원 이상이 투입될것으로 보여 해당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간접적 파생효과는 급상승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마디로 꿈과 희망을 잃은 경북농촌지역에 통합신공항 이전은 소위 '로또'와 같은 전환을 가져올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들 자치단체를 살아움직이게 하고 있다.   통합신공항 이전 예정후보지인 경북 군위군 김영만 군수는 “통합신공항은 군위는 물론 경북의 백년대계를 앞당기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것”이라며 “경북의 중심인 군위군에 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경북 23개 시군의 균형발전은 물론 경북도청과 연계한 글로벌 경제플렛폼 역할을 하게될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
    • 사회
    2019-05-27
  • 〈가볼만한곳〉제2의 정동진을 꿈꾸는 월포역(月浦驛)
      ▲ 월포해변의 소나무와 연인들   【포항】 정승화 기자=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기차는 해방구이다. 구겨진 종잇장처럼 그렇게 기차에 몸을 실으면 끝없는 창공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홀연한 해방감. 손끝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은 이의 탈출을 돕는데 기차만한 것이 어디 있으랴. 밤새 술을 마시고 어둠속으로 기차를 달려 새벽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서울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는 나루터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는 강릉의 정동진은 그래서인지 사연을 가진 이들이 밤늦게 찾는 관광일번지이다.    홀로 오기도 하고 함께 오기도 하는 곳. 그는 외로워서 오고, 저들은 일출을 보며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기 위해 온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정동진의 일출은 이방인들에게 그들만의 의미가 있는 붉은 약속, 또는 설렘의 장소로 각인돼 있다. 정동진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게 간이역인 정동진역이다.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진 정동진역은 젊은이들이 세상을 향해 종 주먹질 할 때나 그들의 낭만을 이야기할 때 어깨에 멘 기타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생의 배출구이다.   역 앞의 소나무는 1994년 그해 최고의 인기 TV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고현정 소나무로 알려진 나무이기도 하다. 모래사장위의 철로, 그 곁에 끝없이 이어진 금빛모래 해수욕장, 그리고 출렁이는 바다. 정동진을 만드는 것은 하나가 아니라 마치 많은 배우들이 모여 한편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영화처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영화세트 같다.   정동진이 일출이라면 예로부터 월출이 아름다운 고장이 있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삶이 있고 죽음이 있는 우주의 이치를 말해주듯 일출과 월출의 장엄함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제2의 정동진을 꿈꾸는 포항의 월포(月浦), 파도의 세레나데가 아름다운 해변이다. ▲ 월포역 전경    ◇ 월포역  월포가 제2의 정동진을 꿈꾸게 된 건 순전히 월포역(月浦驛)의 탄생 덕분이다. 정부가 포항과 영덕, 울진을 거쳐 강원도 삼척까지 166.3km의 철도를 개설하는데 1차적으로 포항~영덕 구간 사업(44.1km)이 완료되면서 월포역이 만들어진 것이다. 월포역을 오가는 열차는 무궁화호. 하루 편도만 7번 정차한다.   그렇지, 무궁화호가 제격이지, 이곳에 비행기 같은 KTX가 다닌다고 생각해보라. 그렇게 급하게 달려서 무엇하랴. 생은 가끔 쉬어도 가고 창문 틈으로 영덕대게와 파도가 전해주는 짠내도 맛보는 그것이 운치가 아니겠는가.   포항~영덕의 짧은 구간이라 아쉽지만 향후 2020년이 되면 포항~영덕~울진~삼척까지 완전 개통된다고 하니 머지않아 정동진과 월포가 만날 그날이 다가오는 기분이다.  월포역은 현대식 건물이지만 간이역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소담스런 역이다. 4천400㎡의 땅에 연면적 700㎡로 지었다고 하는데 운치가 그만이다. 둥근원과 라운딩형 건물은 마치 해와 달, 파도를 상징한 듯하다. ▲ 월포역앞 3백미터 거리에 위치한 월포해수욕장   월포역의 특전은 젊은이들이 누린다. 여름이 젊은이의 계절이고, 월포해수욕장이 바로 코앞에 있으니 당연 월포역에 젊음이 넘실대는건 당연지사. 정동진이 있어 서울권 대학생들이 청춘과 낭만을 그렸다면 이제 월포역이 있어 대구를 비롯한 경북지역 젊은이들도 아스라한 베이지색 추억과 청춘의 목청을 월포역을 통해 쏟아낼 수 있게 됐다. 지난 여름 월포역에는 청춘들의 발길로 조용했던 시골이 북적거렸다. 그 생명의 운반선, 기차가 없었다면 가능했겠는가. 젊은이들이 오니 그 곁에서 중년의 아름다운 부부들도 월포역을 찾고, 백발의 은빛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그 옛날 덜컹대며 무거운 생들을 운반했던 기차를 떠올리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구와 포항, 안동, 구미에서 오는 수많은 사람들, 포항과 영덕을 오가는 주민들, 그들 모두에게 월포역은 또 다른 삶의 쉼터 같은 간이역이 되지 않을까.역사는 이렇게 작은 간이역에서 시작되는듯 싶다. ▲ 하얀 포말로 해안으로 달려오는 월포바다   ◇ 월포해수욕장  달빛이 아름다운 곳, 달빛해수욕장이 월포해수욕장이다. 터질 듯한 슬픔, 까닭모를 외로움이 뭉쳐있을 때 월포를 가보라. 고요한 바다위의 파도가 달빛을 실어와 내 가슴에 안긴다. 그 말없는 우주의 선율이 어떤 느낌인지, 왜 월포에 가면 답답했던 생의 응어리들이 풀어지고 삶이 재충전 되는지 꼭 가봐야 안다. 중천의 달과 달무리, 파도위로 번지는 불그레한 열정들, 충전은 핸드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침이면 백색의 공간속에 일출을 볼 수 있다. 달이 가고 해가 오는 그 우주의 교차점, 그 순간에 나는 서서 또 다른 나를 보는 장엄함, 월포는 생과 사의 울림이 있는 바다이다. ▲ 빨간색으로 디자인된 월포 해변파출소    월포해수욕장의 좌측에 길게 내린 산이 ‘달애산’이고, 우측의 산이 용을 상징하는 ‘용두산’이다. 옛적부터 이곳 사람들은 용두산을 신성시하고 청하의 모든 기운이 이곳에서 뻗쳐 나온다고 믿었다. 바다의 웅장함과 용두산의 거대함이 있으니 누군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흘러온 전설은 모두 인문학이다.   정동진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이 고현정 소나무인데 월포에도 나그네를 기다리는 호젓한 소나무가 있다. 이름 짓지 않아서 그렇지 누군가 이름을 붙여준다면 그 또한 유명 소나무가 되지 않겠는가. 아직 개척되지 않은 땅임을 증명하듯 푸른 소나무 한그루가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받으며 작명인을 기다리고 있다. 외롭지만 누군가 올 것을 믿고 있기에 외롭지 않은 무명씨 소나무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이름을 불러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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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지역 볼거리
    2019-05-26
  • 신광반점
    ▲ 신광반점 모습   주말이면 가족들과 가벼운 외식겸 피로를 풀수 있는 물좋은 온천탕을 찾는이들에게 소개할만한 코스가 있다.   포항에서 승용차로 30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북구 신광면 반곡리 신광원탕일대. 학이 날개를 편 듯 이름난 비학산을 배경으로 뻗어진 신광은 신라시대때부터 명성을 이어온 법광사가 자리한 신령스런 고장이다.   드넓은 벌판사이로 푸른하늘아래 양쪽 날개를 뻗은듯한 비학산을 보며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반곡리 마을 입구에 신광원탕에 도착하게 된다. 시내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지만 주말이면 등산객들과 일반 목욕손님들로 항상 북적이는 이유는 바로 뛰어난 수질때문.     ▲ 비학산의 자태   대부분 국내 온천탕의 경우 이중으로 데워 목욕물로 사용토록 하지만 이곳은 땅속 온천물을 그대로 사용할만큼 수질이 좋다고 목욕탕관계자가 너스레를 뜬다. 어쨌든 수질이 좋은지 목욕을 하고나면 피부광택이 뭔가 달라도 다르다.     목욕후 허기진 곳을 찾다보면 신광원탕 우측에 위치한 신광반점이 눈에 들어온다. 시골 중국식당이라 우습게 보면 오산이다. 중년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 식당에서 짜장면을 먹어본 이들이 한결같이 놀라는게 바로 맛.     ▲ 신광반점 내부 모습   특히 짜장면 맛은 목욕손님들을 자연스럽게 식당으로 유인할 만큼 그 맛이 빼어나다. 수타짜장면인데다 주인의 정성이 듬뿍베어있어서인지 우동과 짬뽕 등 종목 가릴것없이 그 맛이 일품이다.     가족단위의 식당손님들이 줄을 잇는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맛소문이 퍼졌는지 주말이면 일손이 두배나 바쁘다고 주인장은 말한다.     ▲ 신광반점의 일품 짜장면   '짜장면 맛이 거기서 거기지 뭐가 맛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손님들은 신광원탕옆에 위치한 신광반점에 한번 가서 맛을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목욕도 하고 배도부르고, 주말 가족들과 함께 외식과 휴식 일석이조의 휴일을 보내려면 한번쯤 신광방면으로 드라이버 하는 것도 추천할만 하다. 물이 좋은 신광이어서일까. 손맛이 빼어나서 일까. 기본좋은 주말나들이에 한번쯤 신광반점을 추천하고 싶다.
    • 주말레저
    • 맛집멋집
    2019-05-25
  • 〈기자수첩〉늙고 외로운 경북, 특단의 대책마련 시급!
      【영양】정승화 기자=경북이 늙어가고 있다. 젊고 활기찬 경북이 아니라 늙고 병든 경북으로 축 쳐져가고 있다. 근대화의 중추역할을 했던 역동적인 경북은 옛말이다. 비단 경북뿐만 아니라 인구의 고령화는 범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738만1천명으로 외국인 포함 전체 인구(5천163만5천명)의 1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는 태어나지 않고 성인들은 늙어가는 저출산, 고령화의 엇박자 속에서 인구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경북의 자연 인구감소는 지난해 기준 –1.2명으로 인구유입 여력을 갖춘 일부 도심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인구감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니 자연히 도심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혼자 사는 독거노인의 비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혼자 사는 나이든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경북의 고령화는 전국 16개 시도가운데 1, 2위를 다툴 정도로 심각하며, 여기에 독거노인비율도 경기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경북행복재단이 발표한 바 있다.   65세 이상 가구중 독거노인가구 비율이 지난 2010년 기준 41.2%로 전체 노인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가구가 혼자 사는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독거노인 문제는 이제 경북이 해결해야 할 최대의 현안과제가 됐다. 각 자치단체에서도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 시군에서는 아예 대내외적인 공모를 통해 상금을 내걸고 인구유입방안의 묘책을 찾는 등 수단을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제해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람사는 세상에 사람이 없다면 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하겠는가. 늙은사람에게는 젊은 사람이 있어야 희망이 있는 것이다. 젊은사람에게는 어른들이 있어야 삶의 기준이 있고, 전통을 배울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 현재는 슬픈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경북도지사를 비롯 경북도내 23개 시군 자치단체장, 특히 자칫 자치단체가 멸실우려에 있는 내륙지방 자치단체장은 모든 선거공약을 뒤로 미루고 인구유입과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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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2019-05-25
  • 〈기획탐방〉영양출신 민족문학사의 거목, 조지훈!
    조지훈이 태어난 생가, 호은종택     【영양】 정승화 기자=2019년의 봄,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온 나라가 화염으로 가득한 듯하다. 겨우내 움츠렸던 대지가 봄을 맞아 생명의 문을 여는가 싶더니 그 기세가 지나쳐 마침내 불이 되었던가.    지금으로부터 반세기전, 조지훈의 봄은 어땠을까. 그때도 이렇게 불이 났을까. 1920년 일제치하에 세상의 문을 열고 나온 그에게 봄은 처음부터 겨울이었을 것이다. 자유를 잃어버린 식민지의 아들. 봄도 빼앗기고 마음도 잃어버린 그 시절의 조지훈. 그의 발자취를 찾아 백두대간의 산간으로 차를 몰았다.   그를 찾아가는 길은 포항에서 영덕 강구를 거쳐 영덕~상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청송IC에서 내려 약 20분간 들어가면 문향의 고장 영양에 도착한다. 세월이 세상을 바꿔놓았다. 이 산간벽지에 고속도로가 다 놓이다니. 동탁(조지훈의 본명)이 살아있었다면 입을 떡 벌렸을 만큼 상전벽해의 세상이 됐다.     영양으로 가는 길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인 영양의 대표 농산물이 ‘영양고추’와 ‘영양사과’ 라면 이를 키운 햇살과 청정솔바람이 뛰어난 문필가들을 배출하는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 ‘문향의 고장 영양’ 이라는 영양군 슬로건이 도로표지판으로 등장한걸 보면 그 출발선에는 바로 조지훈이 있을 것으로 무릇 짐작된다.   영양읍내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그의 고향 주실마을. 영양 일원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싼 그곳에 5백여년동안 선비의 지조를 지쳐온 주실마을이 고풍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은 조선 중기때 환란을 피해 정착한 한양 조씨들의 집성촌으로 1630년경 마을이 형성됐는데 하늘에서 내려다 본 마을모습이 마치 배모양을 띠고 있어 주실(主室), 또는 주곡(主谷)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호은종택 입구 모습   이 마을에는 2개의 종택이 있는데 옥천종택(玉川宗宅)과 호은종택(壺隱宗宅)이다. 옥천종택은 조선 숙종 17년(1671) 문과에 급제, 홍문관 교리와 승정원 우부승지를 지낸 옥천(玉川) 조덕린(趙德隣)의 집이다.   옆 골목 호은종택이 바로 한국 근대문학의 거장 조지훈이 태어난 생가(生家)이다. 이 집은 주실마을에 처음들어온 입항조 조전(趙佺)의 둘째아들 조정형(趙廷珩)이 조선 인조때 지은집이라고 소개돼 있다.   당시 호은종택에 사는 조씨를 가리켜 칼날같은 남인(南人) 집안이라 하여 검남(劍南)이라 불렸으며, 일제강점기때도 끝까지 창씨계명을 하지 않은 지조있는 마을로 지금까지 칭송이 드높다고 한다.  조지훈의 ‘지조론’은 조상들의 대쪽같은 선비정신, 그 올곧음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온 때문이 아닐까.      그의 유년시절과 청년기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호은종택 마당에 들어서니 따스한 영양의 햇살과 산들바람이 먼저 나그네를 맞는다. 발목아래 서걱거리는 자갈소리. 주인은 없지만 포근한 인심은 남아있는 듯 빈집의 허전함이 없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 문화유산이지만 지금도 누군가 방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할 듯 아늑함이 배어있다.      생가에서 바라본 문필봉   그가 앉았을 툇마루에서 앞산을 바라본다. 풍수가들이 집앞 안산에 놓인 봉우리들이 전형적인 ‘문필봉’이여서 조지훈이 문학적 재능을 보였다고 말하는 그 자리에서 붓끝처럼 봉긋 솟은 저 앞산을 바라본다.   산은 그에게 무엇을 보여줬을까. 구름은 그에게 어떤 행로를 보여줬을까. 이 산간오지 마을에서 자란 그가 어떻게 한국문학사의 거장이 되었을까. 일제와 독재의 암울한 시대에 그는 어떻게 변절하지 않고 순수문학과 민족의 지조를 지킬 수 있었을까.   집 뒤로 오래된 감나무가 고목처럼 서있다. 아무래도 그가 어릴때 심었음직한 나무인 듯, 겹 껍질이 세월의 풍상처럼 덕지덕지 붙어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생명의 소리. 감나무는 주인을 대신해 홀로 생명의 지조를 지키고 서 있는 듯하다   조지훈 문학관    호은종택에서 1백여m 거리에 그의 삶과 문학, 지조의 일생을 담은 문학관이 있다. 문학관 입구에서 나그네를 단숨에 잡는 것은 그의 시 승무(僧舞).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근대 대한민국의 대표시 승무가 인사를 한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라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중략)」    이 처절함은 어디서 왔을까. 그의 아프도록 순수한 서정과 청아함은 어디서 왔을까. 그 자리에 서서 동탁의 그날 밤을 그려보니 답이 나왔다. 바로 이곳, 영양이 그를 빚었다. 하늘아래 첫 동네, 청정한 하늘과 백두대간의 숲에서 나오는 산소바람, 그리고 기름진 땅과 별들의 속삭임.   조지훈의 발자취는 격동의 역사, 그 파도에 맞서온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어린 시절 고향마을에서 한학을 공부하며 틈틈이 서구학문을 탐독하던 그는 1939년 약관 19세의 나이에 시인 정지용에 의해 그의 시 「고풍의상」이 “문장”지에 추천되면서 등단하게 됐다.     이후 한국민족시를 대표하는 ‘승무’와 ‘낙화’ ‘ ‘고사’와 같은 명시를 포함, 박목월, 박두진과 활동하면서 엮은 ‘청록집’, ‘풀잎단장’ ‘조지훈시선’ ‘역사앞에서’ ‘여운’ 등 수많은 보석같은 시집을 역사앞에 내놓았다.   시인이자 문학가, 역사학자로서의 삶이 그의 발자취라면 그의 ‘지조론’은 민족과 겨레를 향한 그의 양심이자 생(生)의 지표였다. “지조는 선비의 것이요, 교양인의 것이다. 장사꾼에게 지조를 바라거나 창녀에게 정조를 바란다는 것은 옛날에도 없었던 일이지만 선비와 교양인과 지도자에게 지조가 없다면 그가 인격적으로 창녀와 가릴 바가 무엇이 있겠는가?”   시인 조지훈이 평생을 두고 지켜온 지조적 삶을 엮은 논설집 “지조론”에서 그가 말한 내용이다. 6.25 전쟁후인 1950년대 후반, 자유당 정부시대의 혼탁한 정치환경과 지도자들의 변절을 본 그가 세태를 비판한 송곳같은 글이다.      주실마을 입구전경   격랑의 역경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순수한 서정과 민족정신, 대쪽같은 지조를 지켜온 그의 모습에서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그가 말했던 시대의 변절자들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는 것인가. 세월은 가고, 강물은 흘렀지만 새로운 변절자들과 시대의 야바위꾼들은 또 어둠속에서 그들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은 어쩔수 없는 세상의 운명인가.   지금 이 시대, 삶이 뿌리채 흔들리는 이 혼탁한 세상에 강력한 순수성으로, 뜨거운 민족정신으로, 한밤에 추는 승무앞에서 용솟음치는 처절한 슬픔처럼 시대의 양심으로 우리를 이끌어줄 조지훈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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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인문학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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