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저
Home >  주말레저  >  우리지역 볼거리

실시간 우리지역 볼거리 기사

  • 〈가볼만한 곳〉길에서 만난 고향, 추억과 낭만의 삼국유사 군위휴게소
        【이기만 기자】 사람이 가는 곳에 길이 있다. 길이 있어 가는 것이 아니라 발길이 이어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길은 어쩌면 인생이다. 그래서 인생길, 나그네길 등 길과 사람이 만나면 하나의 명사가 되어버린다.   △길 위에 만들어진 국민쉼터   첨단문명의 시대, 길이 없어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허공 속 SNS길이 우리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 빠르고 편리하지만 무언가 고향을 잃어버린 듯한 허전함은 오래된 심연에 자리 잡은 길의 역사와 낭만 때문일 것이다.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추억을 선사하는 길 위의 쉼터가 있다. 7080의 세대들, 이제는 세상의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나이, 배고픔과 국가성장의 상반된 시대에 성장해온 소위 586이나 그 이상의 연륜들에게 고향 같은 곳, 「삼국유사 군위휴게소」를 아는가.   영천~상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상주방면으로 가다보면 군위군 부계면 창평리에 위치한 삼국유사 군위휴게소를 만난다. 2019년의 여름, 한여름의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의 중심, 더위를 피해 모두가 그늘로 숨어드는 피서의 계절, 잠시 쉬어가는 길 위의 쉼터, 이곳 휴게소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추억박물관,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 산중턱에 자리잡은 듯한 군위휴게소에 주차하고 휴게소 문을 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칼라TV를 보다 흑백TV를 보는듯한 과거로의 회귀. 그곳에는 사라진 내 고향이 한가득 자리 잡고 있다.   아버지 심부름으로 담배와 막걸리를 사러갔던 ‘대신상회’와 동네마다 하나씩 있었던 ‘만물상회’의 간판이 저기 있다. 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절, 저 만물상회에 가면 세상의 물건들이 다 있는 그곳. 나도 크면 저런 만물상회 사장이 돼야지 하며 막연한 꿈을 그렸던 어린 시절의 그 모습을 지금 또 다른 내가 지켜보고 있다. 시나브로 나는 40년, 50년 전 그 시공간으로 훌쩍 건너온 듯하다. 설마 타임머신을 탄 것일까.   저기 기차가 있다. 군위 ‘화본역’의 기차가 저기 기적을 울리고 있다. 친구 철수와 매일 아침 지각할까 헐레벌떡 뛰어가서 겨우 올라탔던 저 화본역 기차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군위군 출신이나 기찻길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저 기차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도대체 누가 고향이 그리운 이들의 기억속 아스라한 필름들을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디자인해 놓았을까.   엄마가 매일새벽 싸주시던 ‘추억의 도시락’도 이곳에 있다. 점심시간이 돼 뚜껑을 열면 늘 밥과 반찬이 뒤섞여 비빔밥이 돼 버리던 양은도시락. 저 도시락 속에는 언제나 나만을 바라보던 엄마의 사랑과 애틋함, 자식을 향한 소망이 뒤범벅이 돼 오롯이 뇌리 속에 저장돼 있는 바로 그 영원한 먹거리 양은도시락의 추억.    ‘장미다방’에 손님들이 앉아있다. 신사복을 입은 그들의 모습, 구름같은 담배연기는 없지만 시골다방의 불그레한 소파위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광경. ‘나도 커서 꼭 어른이 되면 저기 장미다방에 멋지게 앉아서 커피한잔 해야지’하던 그 울림이 다시 재생되는 듯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허참 저기 ‘미미분식’도 있네. 도깨비 핫도그와 우리밀 핫도그, 해물바, 케이크 소세지 등. 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영국의 록밴드 비틀즈의 ‘예스터데이’를 들으며 청춘을 속삭였던 저 우리들만의 아스라한 공간, 미미분식을 보니 이제는 중년이 됐을 그녀의 기억이 스멀스멀 되살아난다.   일주일에 한번 교련시간에 입었던 얼룩무늬 교련복을 입은 이가 다가온다. 누구일까. 휴게소에 근무하는 청소원의 근무복이란다. 식당에서 주문을 받는 여자종업원들은 여고생복장을 하고 있다. 이곳의 모든 것은 그때 그 시절 흑백의 채널에 고정시킨 듯 하다.     △휴가객들의 목적지가 되어 버린 삼국유사 군위휴게소   휴게소는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목적지가 아닌 잠깐의 휴식, 그런 휴게소가 목적지가 되어버린 곳이 바로 ‘삼국유사 군위휴게소’이다. 부모님세대들에겐 추억을 되새기게하고 자녀들에게는 7080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곳, 어린 손자손녀는 할머니의 옛 시절을 스토리텔링처럼 볼수 있는 곳.   군위군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이곳 휴게소가 ‘길위의 추억박물관’이 되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피서철을 맞은 휴가객들이 목적지가 되어 버린 이곳 휴게소 덕분에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포항에서 군위를 찾았다는 최종인씨(78)는 “예천 가는 길에 잠시 들렀는데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보았던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어 깜짝 놀랐다”며 “타향에서 늘 고향을 그리워했는데 이곳에서 모든 추억을 한꺼번에 보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삼국유사 군위휴게소가 길 위에 만들어진 국민쉼터, 추억의 박물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여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삼국유사군위휴게소에서 재충전하는 것은 어떨까.    
    • 주말레저
    • 우리지역 볼거리
    2019-08-04
  • 무더위 팍! 수하계곡에 풍덩!, 물놀이장 개장
    영양군 생태공원사업소는 7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강수영장 내 이동식 물놀이시설(워터슬라이드)을 설치․운영한다.(제공=영양군)   【정승화 기자】영양군 생태공원사업소는 7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강수영장 내 이동식 물놀이시설(워터슬라이드)을 설치․운영한다.   이번 물놀이장 개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영양군을 찾는 휴가객들과 놀이시설이 부족한 시골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주말에는 신나는 레크리에이션과 이벤트 진행으로 지역 특산품을 경품으로 받는 즐거운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워터슬라이드, 대형풀장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구비되어 있으며, 샤워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갖췄다.   또한 사업소 측에서는 이용객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 2명을 상시 배치하고 지속적인 수질관리로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장유식 생태공원사업소장은 “물놀이장 개장으로 휴가객들이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피서를 즐기고 일상의 에너지를 충전하기 바란다.”며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
    • 기타종합
    2019-07-26
  • [여기 어디?] 한여름밤 한 폭의 수채화…천하절경 영양군 선바위에 놀러 오세요!
    선바위 관광지 내에 있는 ‘석문교 음악 분수’ 야경 모습(사진출처=영양군) 【이상형 기자】낙동정맥을 따라 흐르는 사계절 맑은 물과 환상의 절경을 자랑하는 영양군 입암면의 선바위 관광지!, 절벽과 강을 사이에 두고 바위를 깎아 세운듯하나 언뜻 보기에는 거대한 촛대를 세워 놓은 것 같은 선바위관광지가 여름철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영양군이 본격적인 무더위와 휴가철을 맞아 지역 주민은 물론 영양을 찾는 관광객에게 7월 20일부터 선바위 관광지 내에 있는 ‘석문교 음악 분수’를 가동한다.   석문교 음악 분수는 다양한 방식의 분수 쇼가 음악과 만나 조화롭고 아름다움을 표현해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자양산 남애 절경(사진출처=영양군)   특히, 석문교를 중심으로 선바위와 선바위관광지 주변 산과 절벽의 절경 그리고 석문교 아래로 흐르는 맑은 물이 음악 분수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배가시켜 한여름 밤에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정영길 문화시설사업소장은“선바위 관광지를 찾은 모든 사람들이 석문교 분수의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음악 분수의 깊은 여운과 아름다운 추억도 함께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바위와 남이포는 조선 세조 때 남이장군이 역모자들을 평정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국민관광지로 선바위 지구에 자연생태마을, 농특산물직판장, 수변휴게공간, 산촌박물관, 보트장 등을 설치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발 중에 있다. 석문교 음악 분수 모습  
    • 뉴스투데이
    • 문화
    • 생활/여성
    2019-07-20
  • 별과 반딧불이의 고장 영양군에서의 짜릿한 추억!
    영양군과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2019 세계유교문화축전 캠핑축제’영양군 편이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영양군 청소년수련원 캠핑장에서 열렸다.
    • 뉴스투데이
    • 문화
    2019-07-20
  • 〈가볼만한곳〉제2의 정동진을 꿈꾸는 월포역(月浦驛)
      ▲ 월포해변의 소나무와 연인들   【포항】 정승화 기자=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기차는 해방구이다. 구겨진 종잇장처럼 그렇게 기차에 몸을 실으면 끝없는 창공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홀연한 해방감. 손끝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은 이의 탈출을 돕는데 기차만한 것이 어디 있으랴. 밤새 술을 마시고 어둠속으로 기차를 달려 새벽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서울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는 나루터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는 강릉의 정동진은 그래서인지 사연을 가진 이들이 밤늦게 찾는 관광일번지이다.    홀로 오기도 하고 함께 오기도 하는 곳. 그는 외로워서 오고, 저들은 일출을 보며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기 위해 온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정동진의 일출은 이방인들에게 그들만의 의미가 있는 붉은 약속, 또는 설렘의 장소로 각인돼 있다. 정동진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게 간이역인 정동진역이다.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진 정동진역은 젊은이들이 세상을 향해 종 주먹질 할 때나 그들의 낭만을 이야기할 때 어깨에 멘 기타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생의 배출구이다.   역 앞의 소나무는 1994년 그해 최고의 인기 TV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고현정 소나무로 알려진 나무이기도 하다. 모래사장위의 철로, 그 곁에 끝없이 이어진 금빛모래 해수욕장, 그리고 출렁이는 바다. 정동진을 만드는 것은 하나가 아니라 마치 많은 배우들이 모여 한편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영화처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영화세트 같다.   정동진이 일출이라면 예로부터 월출이 아름다운 고장이 있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삶이 있고 죽음이 있는 우주의 이치를 말해주듯 일출과 월출의 장엄함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제2의 정동진을 꿈꾸는 포항의 월포(月浦), 파도의 세레나데가 아름다운 해변이다. ▲ 월포역 전경    ◇ 월포역  월포가 제2의 정동진을 꿈꾸게 된 건 순전히 월포역(月浦驛)의 탄생 덕분이다. 정부가 포항과 영덕, 울진을 거쳐 강원도 삼척까지 166.3km의 철도를 개설하는데 1차적으로 포항~영덕 구간 사업(44.1km)이 완료되면서 월포역이 만들어진 것이다. 월포역을 오가는 열차는 무궁화호. 하루 편도만 7번 정차한다.   그렇지, 무궁화호가 제격이지, 이곳에 비행기 같은 KTX가 다닌다고 생각해보라. 그렇게 급하게 달려서 무엇하랴. 생은 가끔 쉬어도 가고 창문 틈으로 영덕대게와 파도가 전해주는 짠내도 맛보는 그것이 운치가 아니겠는가.   포항~영덕의 짧은 구간이라 아쉽지만 향후 2020년이 되면 포항~영덕~울진~삼척까지 완전 개통된다고 하니 머지않아 정동진과 월포가 만날 그날이 다가오는 기분이다.  월포역은 현대식 건물이지만 간이역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소담스런 역이다. 4천400㎡의 땅에 연면적 700㎡로 지었다고 하는데 운치가 그만이다. 둥근원과 라운딩형 건물은 마치 해와 달, 파도를 상징한 듯하다. ▲ 월포역앞 3백미터 거리에 위치한 월포해수욕장   월포역의 특전은 젊은이들이 누린다. 여름이 젊은이의 계절이고, 월포해수욕장이 바로 코앞에 있으니 당연 월포역에 젊음이 넘실대는건 당연지사. 정동진이 있어 서울권 대학생들이 청춘과 낭만을 그렸다면 이제 월포역이 있어 대구를 비롯한 경북지역 젊은이들도 아스라한 베이지색 추억과 청춘의 목청을 월포역을 통해 쏟아낼 수 있게 됐다. 지난 여름 월포역에는 청춘들의 발길로 조용했던 시골이 북적거렸다. 그 생명의 운반선, 기차가 없었다면 가능했겠는가. 젊은이들이 오니 그 곁에서 중년의 아름다운 부부들도 월포역을 찾고, 백발의 은빛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그 옛날 덜컹대며 무거운 생들을 운반했던 기차를 떠올리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구와 포항, 안동, 구미에서 오는 수많은 사람들, 포항과 영덕을 오가는 주민들, 그들 모두에게 월포역은 또 다른 삶의 쉼터 같은 간이역이 되지 않을까.역사는 이렇게 작은 간이역에서 시작되는듯 싶다. ▲ 하얀 포말로 해안으로 달려오는 월포바다   ◇ 월포해수욕장  달빛이 아름다운 곳, 달빛해수욕장이 월포해수욕장이다. 터질 듯한 슬픔, 까닭모를 외로움이 뭉쳐있을 때 월포를 가보라. 고요한 바다위의 파도가 달빛을 실어와 내 가슴에 안긴다. 그 말없는 우주의 선율이 어떤 느낌인지, 왜 월포에 가면 답답했던 생의 응어리들이 풀어지고 삶이 재충전 되는지 꼭 가봐야 안다. 중천의 달과 달무리, 파도위로 번지는 불그레한 열정들, 충전은 핸드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침이면 백색의 공간속에 일출을 볼 수 있다. 달이 가고 해가 오는 그 우주의 교차점, 그 순간에 나는 서서 또 다른 나를 보는 장엄함, 월포는 생과 사의 울림이 있는 바다이다. ▲ 빨간색으로 디자인된 월포 해변파출소    월포해수욕장의 좌측에 길게 내린 산이 ‘달애산’이고, 우측의 산이 용을 상징하는 ‘용두산’이다. 옛적부터 이곳 사람들은 용두산을 신성시하고 청하의 모든 기운이 이곳에서 뻗쳐 나온다고 믿었다. 바다의 웅장함과 용두산의 거대함이 있으니 누군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흘러온 전설은 모두 인문학이다.   정동진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이 고현정 소나무인데 월포에도 나그네를 기다리는 호젓한 소나무가 있다. 이름 짓지 않아서 그렇지 누군가 이름을 붙여준다면 그 또한 유명 소나무가 되지 않겠는가. 아직 개척되지 않은 땅임을 증명하듯 푸른 소나무 한그루가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받으며 작명인을 기다리고 있다. 외롭지만 누군가 올 것을 믿고 있기에 외롭지 않은 무명씨 소나무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이름을 불러주라.     
    • 주말레저
    • 우리지역 볼거리
    2019-05-26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