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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오도창 영양군수] 코로나19 직격탄, 산나물 착한소비로 이겨내자!
    오도창 영양군수 코로나19 사태에도 봄은 다가왔다.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봄을 상징하는 축제들이 기지개를 채 켜기도 전에 코로나19로 축제 시계가 멈추며 취소가 속출하는 잔인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사실 지역 축제에 대한 비판적인 측면을 지적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매년 개최되는 축제가 지역경기에 적지 않은 효자 노릇을 하는 부분도 있기에 지금의 많은 자치단체에서 결정하는 축제 취소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악재인 것이다.   우리 영양군에서 개최되는 영양산나물축제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개최된 영양산나물축제는 16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방문객 인원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었기에 이번 산나물축제 취소를 결정하면서 많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하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끝없이 매출이 급감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산나물축제를 통한 많은 축제 방문객들로 도움이 되고자하는 계획도 사라지게 되면서 군민들의 망연자실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 군수로서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다.   축제 취소 결정으로 관광객들로 가득차야 할 영양 곳곳이 발길이 끊기게 되면 숙박업과 음식점은 물론이고 축제 하나만 바라보고 산나물 생산에 주력했던 농가들에게는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영양산나물축제는 다른 축제와 달리 연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제철에 나오는 생물이라 때를 놓치면 더 이상 생산이 어렵고, 장기간 보관도 힘들어 제때 산나물을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산나물축제를 통해 영양군에서 재배하는 산나물의 절반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산나물축제를 방문하여 최고 품질의 영양산나물을 맛보고 입소문을 통해 주문 판매되는 물량도 적지 않아 이번 산나물축제 취소는 지역 농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취소 결정에 영향을 끼친 코로나 바이러스만을 원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산나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 사전에 완벽한 준비를 하여 영양산나물이 제 값을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최근 우리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들이 속속 타 자치단체의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차량에 탄 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동해안 횟감 판매에 적용시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봄철 드라이브객들로 가득차야 할 바닷가에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양식 어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실시한 참신한 아이디어로, 준비된 횟감이 완판되면서 대박을 터트렸다.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횟감을 제공하여 2~3시간 만에 전부 판매되면서 영양산나물 판매를 위한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하지만 홍보와 판촉 행사를 펼쳐 지역특산물을 판매 하는 데는 한계점도 있다. 영양의 경우 가장 가까운 상주~영덕 고속도로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져 평소 많은 이들이 영양까지 유입되지 않고 있다.   또한 영양산나물은 신선도가 생명인데 차량 이동량이 많지 않아 많은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면 짧은 시간에 신선도가 떨어져 단시간 판매를 해야 한다.   포항의 사례를 참조하면서 다른 방식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경북도와 시군 특산품 전용 판매 온라인몰이나 SNS를 적극 활용하여 판매를 촉진하는 방식이다.   가격을 낮추어 경쟁력을 높이고, 인하된 가격과 배송분을 보전하여 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도 최근 많은 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식으로 참고할 부분이 많다.   아울러 전국적인 인지도와 신뢰가 높은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을 활용한 판매로 단시간에 입소문을 내어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영양산나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이 결코 넉넉하지 않다. 모든 생각과 지혜를 모아 최대한 많은 판매를 올릴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여 실의에 빠져 있는 산나물 재배 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지역경제가 최악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IMF, 미국발 금융위기,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도 지금 정도의 어려움은 아니었다고 다들 입을 모은다.   이번 산나물축제 취소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연내의 축제나 행사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개최가 불투명하다. 남은 일정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축제나 행사 취소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전국 최고 청정 자연의 산물인 영양산나물을 많은 소비자들이 맛보는 착한 소비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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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0-04-09
  • 【기고】장애인 자립의 근본은 취업이다.
    박홍열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등록 인구는 258만여 명으로 전체인구 5,138만 여명의 5%이다.   이중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 대비 취업률은 34.5%로 전체 인구 취업률인 61.3%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장애인 근로자의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 보다 약 1.5배가량 높기도 하다.    필자는 영양군, 경북도청, 청송군 등 오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2019년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관장으로 취임한 첫날 “장애인 자립의 근본은 취업”이라는 생각을 밝혔고,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해 지역의 여러 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장애인취업을 독려하고 장애인 취업의 순기능과 장애인 취업 지원 제도를 알렸으며, 더 나아가 지역 사업체와의 긍정적 관계형성과 유기적인 협조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취업 의지가 있는 장애인들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중증 장애인지원고용 사업 등 지속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업체상담, 취업 후 적응지도 등 상시 모니터링과 관리로 지역 사업체와 장애인들의 징검다리 역할에도 충실했다.    그 결과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전년도(15명) 대비 160% 많은 24명의 장애인을 취업알선하고 이중 10명(41.6%)을 취업시켰다, 아울러 취업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의 경우 지원고용 사업을 통해 29명의 인원을 수료시켜 전년(10명) 대비 290%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관장 및 이하 직원·담당자들의 장애인 취업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이다. 그리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자하는 의지와 노력이다.    물론 장애인 취업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사업체의 올바른 장애인식, 장애의 특성에 맞는 직무개발, 장애인 개인의 특성, 장애인 취업 관련 법령 등 다양한 요인들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의 이행률이 45.5%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과 일부 사업체에서는 고용부담금을 내고 말겠다는 식의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현재 장애인 고용 실태를 생각해본다면 이 모든 문제 해결의 선결 과제가 장애인 취업과 관련된 지방자치단체, 사업체, 당사자, 복지기관들의 의지라고 하는 것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현재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복지관도 장애인 취업에 대한 의지와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면서 장애인 취업에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그렇다면 보다 많은 장애인 취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장애인들의 취업이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 가장 멀다는 책이 있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비장애인들도 장애인들의 자립을,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길 원하고 그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생각이 머리에만 머물고 가슴으로 가지 못해 장애인 취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는 머리에 머물고 있는 올바른 생각을 가슴으로 옮겨 함께 행동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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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0-02-22
  • [기고] 행복영양의 존립을 위협하는 인구절벽에 맞서다!
    오도창 영양군수   2006년 영국 옥스퍼드대의 데이빗 콜먼(David Coleman) 교수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소멸국가 1호가 한국이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하였다.   이는 2005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08명으로 일시적 급감에 따른 경고였다. 그리고 2017년, 콜먼 교수가 경고한 합계출산율(1.19명)을 무너뜨리고 더 심각한 1.05명을 기록을 하면서, 매해 인구 감소와 관련된 최소 기록을 지금까지 경신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한국을 지적한 콜먼 교수의 예측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아니 더 심각할 정도로 맞아 들어가고 있다.   2018년 미국의 경제 전문가 해리 덴트(Harry Dent)가 저서  ‘2018년 인구 절벽이 온다’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인 인구절벽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인구지도는 후퇴를 거듭하는 실정이다.   이 모두 믿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암울한 현실이자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대내외의 냉철한 시선이다.   우리 영양군이 있는 경북도의 사정도 이런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19년 10월 현재 경북지역 전체 인구수는 266만 6천여명으로 지난 2014년(270만명) 이후 본격적인 인구감소가 시작되었으며, 포항과 구미, 경산, 경주 순으로 인구는 많았지만, 이 지역들 역시 최근 3년간 꾸준히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피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도청이 이전해 효과를 보고 있는 예천과 많은 대학이 이전한 경산만이 선전했을 뿐, ‘지방소멸지수’가 0.5 미만(인구 소멸 위험지역)인 시·군·구는 전국에서 경북이 82.6%로 가장 많은 것이 경북도의 실제 모습이다.   영양의 민낯은 더 심각하다. 2019년 10월 기준 17,015명으로 연내에 1만 7천명선 붕괴가 확실시 되고 있다. 작년 12월 대비 341명이 감소해 인구의 자연감소분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65세 이상 노령인구도 6,124명으로 전체 영양 인구의 35.9%를 차지해 시간이 흐를수록 생기와 활력이 사라지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한때 1973년 70,791명을 자랑하며 5일장이 서는 날엔 시장가에 가득한 사람으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는 기억이 그냥 추억으로 남아버린 현실을 두고, 2045년이면 인구 1만명 붕괴로 영양군의 소멸까지 지켜봐야 하는 착잡한 미래 상황 앞에 놓여있다.   그리고 더는 무기력하게 내고향 영양이 사라지고 더 이상의 인구 후퇴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군민들의 뜻을 담아 지난 11월 29일 인구감소 대책회의 간담회와 인구증가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영양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이 가득한 내고향 영양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비단 영양군의 수장인 나뿐만 아니라 영양을 연고로 두고 있는 모든 이들의 절박한 마음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바쁜 와중에도 간담회와 결의대회 자리에는 발디딜 틈 없이 많은 이들이 뜻을 모으기 위해 참석하여 인구를 늘리기 위한 현실적인 제언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영양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군민들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미래 영양에 대한 작은 희망을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지난 간담회와 결의대회는 우리가 마주한 인구절벽과 영양소멸이라는 위기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것을 이겨나가야 하는지를 서로가 생각을 공유하고 마음을 다 잡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이제는 단기적인 처방보다 장기적이고 세심하면서 보다 근원적인 처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논란이 되는 경쟁적인 지자체 간의 출산양육비 지급이나 귀농귀촌 지원책들이 인구증가에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결과가 보고되면서, 인구감소로 신음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의 고민은 깊어 가고 선택지는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양군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험들이 하나씩 선보이게 된다.   지난 4월부터 경북 최초로 준비한 ‘영양군 인구증가정책 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전입축하금과 주소이전 유공장려금, 청년 직장인 주택임차료, 신혼부부 주택보증금 이자 지원에 나서게 된다.   또한 출산과 양육의 정책적 지원과 영양군 저출산의 해결책을 총괄할 ‘영양군 인구지킴인 민관공동체 대응센터’건립사업과 방과 후 학생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할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건립사업’, 청소년들의 다양한 교육환경 제공과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는 ‘청소년 수련관 건립’   그리고 어르신들에 대한 종합적인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노인복지관 건립’까지 2020년에 완료가 되면 영양형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가 구축되어 인구증가 지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영양분소와 영양소방서가 개원되면 지난 2018년 개원한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함께 신규 전입자 유입에도 적지 않은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정부에서 추진한 저출산 고령화 대책으로 150조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오히려 인구감소가 더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양군의 실험들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영양군 민선 7기가 지향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문화·생태·복지가 있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영양에서 꿈과 희망을 실현하고픈 많은 이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할 수 있는 비전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정착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반시설 마련과 마을 재생 및 재편으로 침체된 영양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영양을 만들고자 한다.   위기의 극복은 나 혼자가 아닌 모두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야만 이겨낼 수 있다. 우리 모두 뜻을 함께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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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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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오도창 영양군수] 코로나19 직격탄, 산나물 착한소비로 이겨내자!
    오도창 영양군수 코로나19 사태에도 봄은 다가왔다.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봄을 상징하는 축제들이 기지개를 채 켜기도 전에 코로나19로 축제 시계가 멈추며 취소가 속출하는 잔인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사실 지역 축제에 대한 비판적인 측면을 지적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매년 개최되는 축제가 지역경기에 적지 않은 효자 노릇을 하는 부분도 있기에 지금의 많은 자치단체에서 결정하는 축제 취소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악재인 것이다.   우리 영양군에서 개최되는 영양산나물축제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개최된 영양산나물축제는 16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방문객 인원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었기에 이번 산나물축제 취소를 결정하면서 많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하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끝없이 매출이 급감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산나물축제를 통한 많은 축제 방문객들로 도움이 되고자하는 계획도 사라지게 되면서 군민들의 망연자실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 군수로서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다.   축제 취소 결정으로 관광객들로 가득차야 할 영양 곳곳이 발길이 끊기게 되면 숙박업과 음식점은 물론이고 축제 하나만 바라보고 산나물 생산에 주력했던 농가들에게는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영양산나물축제는 다른 축제와 달리 연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제철에 나오는 생물이라 때를 놓치면 더 이상 생산이 어렵고, 장기간 보관도 힘들어 제때 산나물을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산나물축제를 통해 영양군에서 재배하는 산나물의 절반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산나물축제를 방문하여 최고 품질의 영양산나물을 맛보고 입소문을 통해 주문 판매되는 물량도 적지 않아 이번 산나물축제 취소는 지역 농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취소 결정에 영향을 끼친 코로나 바이러스만을 원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산나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 사전에 완벽한 준비를 하여 영양산나물이 제 값을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최근 우리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들이 속속 타 자치단체의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차량에 탄 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동해안 횟감 판매에 적용시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봄철 드라이브객들로 가득차야 할 바닷가에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양식 어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실시한 참신한 아이디어로, 준비된 횟감이 완판되면서 대박을 터트렸다.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횟감을 제공하여 2~3시간 만에 전부 판매되면서 영양산나물 판매를 위한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하지만 홍보와 판촉 행사를 펼쳐 지역특산물을 판매 하는 데는 한계점도 있다. 영양의 경우 가장 가까운 상주~영덕 고속도로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져 평소 많은 이들이 영양까지 유입되지 않고 있다.   또한 영양산나물은 신선도가 생명인데 차량 이동량이 많지 않아 많은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면 짧은 시간에 신선도가 떨어져 단시간 판매를 해야 한다.   포항의 사례를 참조하면서 다른 방식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경북도와 시군 특산품 전용 판매 온라인몰이나 SNS를 적극 활용하여 판매를 촉진하는 방식이다.   가격을 낮추어 경쟁력을 높이고, 인하된 가격과 배송분을 보전하여 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도 최근 많은 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식으로 참고할 부분이 많다.   아울러 전국적인 인지도와 신뢰가 높은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을 활용한 판매로 단시간에 입소문을 내어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영양산나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이 결코 넉넉하지 않다. 모든 생각과 지혜를 모아 최대한 많은 판매를 올릴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여 실의에 빠져 있는 산나물 재배 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지역경제가 최악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IMF, 미국발 금융위기,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도 지금 정도의 어려움은 아니었다고 다들 입을 모은다.   이번 산나물축제 취소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연내의 축제나 행사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개최가 불투명하다. 남은 일정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축제나 행사 취소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전국 최고 청정 자연의 산물인 영양산나물을 많은 소비자들이 맛보는 착한 소비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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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9
  • 【기고】장애인 자립의 근본은 취업이다.
    박홍열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등록 인구는 258만여 명으로 전체인구 5,138만 여명의 5%이다.   이중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 대비 취업률은 34.5%로 전체 인구 취업률인 61.3%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장애인 근로자의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 보다 약 1.5배가량 높기도 하다.    필자는 영양군, 경북도청, 청송군 등 오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2019년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관장으로 취임한 첫날 “장애인 자립의 근본은 취업”이라는 생각을 밝혔고,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해 지역의 여러 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장애인취업을 독려하고 장애인 취업의 순기능과 장애인 취업 지원 제도를 알렸으며, 더 나아가 지역 사업체와의 긍정적 관계형성과 유기적인 협조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취업 의지가 있는 장애인들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중증 장애인지원고용 사업 등 지속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업체상담, 취업 후 적응지도 등 상시 모니터링과 관리로 지역 사업체와 장애인들의 징검다리 역할에도 충실했다.    그 결과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전년도(15명) 대비 160% 많은 24명의 장애인을 취업알선하고 이중 10명(41.6%)을 취업시켰다, 아울러 취업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의 경우 지원고용 사업을 통해 29명의 인원을 수료시켜 전년(10명) 대비 290%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관장 및 이하 직원·담당자들의 장애인 취업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이다. 그리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자하는 의지와 노력이다.    물론 장애인 취업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사업체의 올바른 장애인식, 장애의 특성에 맞는 직무개발, 장애인 개인의 특성, 장애인 취업 관련 법령 등 다양한 요인들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의 이행률이 45.5%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과 일부 사업체에서는 고용부담금을 내고 말겠다는 식의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현재 장애인 고용 실태를 생각해본다면 이 모든 문제 해결의 선결 과제가 장애인 취업과 관련된 지방자치단체, 사업체, 당사자, 복지기관들의 의지라고 하는 것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현재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복지관도 장애인 취업에 대한 의지와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면서 장애인 취업에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그렇다면 보다 많은 장애인 취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장애인들의 취업이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 가장 멀다는 책이 있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비장애인들도 장애인들의 자립을,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길 원하고 그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생각이 머리에만 머물고 가슴으로 가지 못해 장애인 취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는 머리에 머물고 있는 올바른 생각을 가슴으로 옮겨 함께 행동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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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2
  • [기고] 행복영양의 존립을 위협하는 인구절벽에 맞서다!
    오도창 영양군수   2006년 영국 옥스퍼드대의 데이빗 콜먼(David Coleman) 교수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소멸국가 1호가 한국이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하였다.   이는 2005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08명으로 일시적 급감에 따른 경고였다. 그리고 2017년, 콜먼 교수가 경고한 합계출산율(1.19명)을 무너뜨리고 더 심각한 1.05명을 기록을 하면서, 매해 인구 감소와 관련된 최소 기록을 지금까지 경신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한국을 지적한 콜먼 교수의 예측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아니 더 심각할 정도로 맞아 들어가고 있다.   2018년 미국의 경제 전문가 해리 덴트(Harry Dent)가 저서  ‘2018년 인구 절벽이 온다’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인 인구절벽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인구지도는 후퇴를 거듭하는 실정이다.   이 모두 믿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암울한 현실이자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대내외의 냉철한 시선이다.   우리 영양군이 있는 경북도의 사정도 이런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19년 10월 현재 경북지역 전체 인구수는 266만 6천여명으로 지난 2014년(270만명) 이후 본격적인 인구감소가 시작되었으며, 포항과 구미, 경산, 경주 순으로 인구는 많았지만, 이 지역들 역시 최근 3년간 꾸준히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피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도청이 이전해 효과를 보고 있는 예천과 많은 대학이 이전한 경산만이 선전했을 뿐, ‘지방소멸지수’가 0.5 미만(인구 소멸 위험지역)인 시·군·구는 전국에서 경북이 82.6%로 가장 많은 것이 경북도의 실제 모습이다.   영양의 민낯은 더 심각하다. 2019년 10월 기준 17,015명으로 연내에 1만 7천명선 붕괴가 확실시 되고 있다. 작년 12월 대비 341명이 감소해 인구의 자연감소분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65세 이상 노령인구도 6,124명으로 전체 영양 인구의 35.9%를 차지해 시간이 흐를수록 생기와 활력이 사라지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한때 1973년 70,791명을 자랑하며 5일장이 서는 날엔 시장가에 가득한 사람으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는 기억이 그냥 추억으로 남아버린 현실을 두고, 2045년이면 인구 1만명 붕괴로 영양군의 소멸까지 지켜봐야 하는 착잡한 미래 상황 앞에 놓여있다.   그리고 더는 무기력하게 내고향 영양이 사라지고 더 이상의 인구 후퇴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군민들의 뜻을 담아 지난 11월 29일 인구감소 대책회의 간담회와 인구증가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영양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이 가득한 내고향 영양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비단 영양군의 수장인 나뿐만 아니라 영양을 연고로 두고 있는 모든 이들의 절박한 마음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바쁜 와중에도 간담회와 결의대회 자리에는 발디딜 틈 없이 많은 이들이 뜻을 모으기 위해 참석하여 인구를 늘리기 위한 현실적인 제언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영양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군민들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미래 영양에 대한 작은 희망을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지난 간담회와 결의대회는 우리가 마주한 인구절벽과 영양소멸이라는 위기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것을 이겨나가야 하는지를 서로가 생각을 공유하고 마음을 다 잡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이제는 단기적인 처방보다 장기적이고 세심하면서 보다 근원적인 처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논란이 되는 경쟁적인 지자체 간의 출산양육비 지급이나 귀농귀촌 지원책들이 인구증가에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결과가 보고되면서, 인구감소로 신음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의 고민은 깊어 가고 선택지는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양군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험들이 하나씩 선보이게 된다.   지난 4월부터 경북 최초로 준비한 ‘영양군 인구증가정책 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전입축하금과 주소이전 유공장려금, 청년 직장인 주택임차료, 신혼부부 주택보증금 이자 지원에 나서게 된다.   또한 출산과 양육의 정책적 지원과 영양군 저출산의 해결책을 총괄할 ‘영양군 인구지킴인 민관공동체 대응센터’건립사업과 방과 후 학생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할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건립사업’, 청소년들의 다양한 교육환경 제공과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는 ‘청소년 수련관 건립’   그리고 어르신들에 대한 종합적인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노인복지관 건립’까지 2020년에 완료가 되면 영양형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가 구축되어 인구증가 지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영양분소와 영양소방서가 개원되면 지난 2018년 개원한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함께 신규 전입자 유입에도 적지 않은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정부에서 추진한 저출산 고령화 대책으로 150조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오히려 인구감소가 더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양군의 실험들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영양군 민선 7기가 지향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문화·생태·복지가 있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영양에서 꿈과 희망을 실현하고픈 많은 이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할 수 있는 비전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정착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반시설 마련과 마을 재생 및 재편으로 침체된 영양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영양을 만들고자 한다.   위기의 극복은 나 혼자가 아닌 모두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야만 이겨낼 수 있다. 우리 모두 뜻을 함께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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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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