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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칼럼〉 정국장, 고향이 ‘영양’ 인교?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신문 없는 고장, 영양에서 ‘영양신문’이 문을 연지도 어느덧 반년이 넘었다.   이 대명천지의 세월에 신문이 없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우리나라에서 지역신문이 없는 곳은 딱 2곳. 영양군과 울릉군이 그 주인공이다.   하긴 ‘요즘같은 세상에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지 누가 신문을 보는교?’ 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만 그래도 지역뉴스와 다양한 인심을 실어 나르는 파발마로 신문만한 게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오롯이 그 지역의 깨알 같은 소식들을 실어서 가정과 사무실에 배달해주면 각박해지는 인생살이지만 잠시라도 웃음과 삶의 서정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로서 신문이 딱이다.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신문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등 내노라하는 명성의 신문들이 있지만 그들의 눈길이 명확히 미치지 못하는 곳이 바로 영양군과 같은 시골지역이다.   수도권처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자신들의 위용을 자랑하고 조명을 받기를 원하는 소위 제4부 권력인 언론의 입장에서 인구 2~3만명도 채 안되는 시골에서 신문업을 운영한다는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사실인 게다.   이런 상황에서 바보 같은 이들이 영양에서 신문을 제작한다고 들어간 게 지난 4월. 어려운 준비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난 7월 3일 ‘영양신문 창간호’를 발간하고 군민들의 가정에 배달했다. 어느덧 지령 제9호.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영양신문도 영양의 한 역사로 쌓이고 있다.   문민정부시절인 지난 1990년대 초 언론자유화 이후 우후죽순 격으로 언론이 생겨나면서 요즘 넘쳐나는 직업이 ‘기자’들이다. 글을 적는 직업인 기자들이 많으니까 다양한 소식들이 넘쳐나겠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새로운 소식은 없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뉴스가 신문마다 도배를 한다.   이유인즉 시군마다 홍보를 담당하는 공보실에서 각종 기사성 보도자료를 동일하게 배부하는데다 요즘 공무원들의 수준이 웬만한 신문사 기자들보다 글을 잘 쓰는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란다.   여기에 종이신문 뿐만 아니라 SNS의 발달로 인터넷 언론사들이 대거 탄생하면서 각 시군마다 출입기자만 1백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다고 하니 가히 ‘기자과잉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인구 1만7천여명에 불과한 영양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타 시군과 마찬가지로 출입기자들이 이정도 규모에 이른다고 한다. 영양신문도 이들 중 한명이니 기자과잉시대를 부추긴 주범이라 할 수 있다.   포항이 고향인 필자가 영양신문 기자 겸 편집국장으로 취재를 하다보면 늘상 듣는 말이 ‘고향이 영양인교?’란 말이다. 한두명이 아니라 영양군민들 대부분이 이 질문을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질문이다.   영양에서 활동하는 신문사가 고향이 영양이 아닌 외지인이라고 하면 웬지 생경하게 쳐다보고, 이방인을 바라보는 눈길을 저절로 느낀다.   그들은 왜 묻는 걸까. 이 같은 질문에는 영양의 보수성과 폐쇄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영양이 고향’이어야 ‘우리’라는 동질감이 있을텐데 ‘타향사람’이 영양에서 생활하며 언론사를 운영한다는 자체에 일종의 ‘거부감’이 스며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공동체적 인식이 ‘배타성’으로 작용해 외지인들을 밀어내는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인구 7만을 자랑하던 호시절 같으면 ‘영양사람’ 만으로 똘똘 뭉칠 수 있지만 이제 인구절벽의 낭떠러지에 쓴 영양군에서 이 같은 인식은 ‘시군소멸’을 부르는 화가 될 뿐이다.   인구 51만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에서 고향을 묻는 이들은 많이 없다. 포스코가 들어선 이후 전국각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근로자들의 대부분의 고향이 타향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자신이 태어난 뿌리지역을 일컫는 말이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몸담고 있는 곳이 바로 고향이다. 제2의 고향이지만 말이다.   영양군이 인구증가를 위해 오도창 군수가 중심이 돼 모든 군민들이 노력하고 있다. 인구 2만명이라도 회복하자는 것이 지금 영양군의 현실이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외지인들의 고향을 영양으로 만들어주자는 것이 필자의 제언이다.   체코출신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는 이렇게 말했다. “잃어버린 고향을 찾기 위해서 인간은 타향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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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시론〉 다 필요 없다. “인구증가” 실효공약 내건 후보 뽑아라.
    영양군청 전경   또다시 선거시즌이 도래했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인 총선이 2020년 4월15일로 불과 4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전국에서 면적은 가장 넓고 인구수는 가장 적은 곳에 속하는 이곳 선거구. 이 가운데서도 영양이 지난 2019년 11월말 기준 17031명으로 전체인구 136,153명의 13%에 불과할 만큼 가장 적다.   표를 먹고 사는 국회의원후보자들이 아무래도 이지역구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울진을 주요공략대상으로 삼고 다음이 영덕과 봉화 순이고 영양에 대해서는 타 지역에 비해 신경을 덜 쓸 것이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권력의 향배가 또다시 지역발전과 직접적으로 연동돼 영양군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나 각종 공약사업 실천에 있어 등한시 할수 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인구수가 적어 소멸시군 1, 2위에 오르내릴 만큼 위기의 상황에 서있는 영양군이 이번 총선에서도 인구수에 밀려 총선후보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다면 자칫 지역붕괴마저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차제에 영양군민들은 어떻게 하면 영양군을 되살릴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국회의원을 뽑을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수도권중심의 국가운영과 문재인 정부의 TK지역 홀대의 분위기에서 향후 4년 동안 군민의 대변자역할을 할 국회의원마저 표밭이 많은 울진과 영덕, 봉화지역에 눈길을 돌리고 영양을 홀대한다면 미래발전의 길은 요원할 것이다.   지금 영양군이 당면한 최대현안은 인구 살리기이다. 오도창 영양군수가 모든 일을 제껴 두고 내년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하는 것도 영양인구를 최소한 2만명이라도 회복하자는 것이다.   1만7천여명선이 붕괴된다면 가뜩이나 수직하강곡선으로 곤두박질치는 인구감소현상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인구증가를 위해 영양군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의 힘이 필요한 일이 바로 영양군의 근접성을 높여 영양을 주변지역과 원활하게 교통하게 하는 일이다.   그게 바로 영양군민들의 소망인 ‘국도 31호선 확포장’ 아니겠는가. 이미 영양지역 81개 단체가 일명 「영양군민통곡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9월 26일 영양군청 앞에서 31번국도 확포장 등 선형개량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영양지역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31번 국도가 확포장 되면 영양의 발전은 분명해 보인다. 당장 교통이 불편해 전입을 기피하는 귀농, 귀촌 주민들은 물론 의료시설이 없어 1시간 이상 인근 시군으로 가야하는 문제점도 개선될 것이 틀림없다.   이밖에도 ‘육지의 섬’으로 불릴 만큼 꽉 막혀 있던 영양군의 접근성이 높아지면 파급 경제효과도 훨씬 높아질 수 있어 영양31번 국도확포장 공사에 대한 공약실현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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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세상돋보기〉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지역구 세습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요즘 문희상 의장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공중파 방송은 물론 SNS상에서도 문희상의장이 주요 키워드가 될 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내년도 예산법안 기습처리에 이어 23일 개정선거법 기습상정으로 자유한국당에서는 문희상 의장을 ‘만고의 역적’으로까지 규정하며 연일 규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바라보는 문희상 의장의 일련의 행보에는 바로 자신의 지역구를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문 의장의 개인적 야망이 도사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역대 국회의원 가운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회의원이 된 사람은 많지만 대부분 지역구가 다르거나 부친의 사후 몇 년 후에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경우가 있어도 이번처럼 현역 국회의원이 아들에게 지역구를 고스란히 물려준 적은 없었다는 게 야당의원들의 지적이다.     야권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 갑’을 아들인 문석균씨(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씨에게 세습하기위해 청와대와 여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문 의장의 아들은 이곳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버지인 문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후보로 자신의 아들을 낙점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편들기식 국회파행운영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 야권의 시선이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최근 “예산안을 무단으로 상정하고 교섭단체 합의 없이 안건 순서조차 변경하는 등 의장의 중립적 의사진행 의무를 저버렸다”며 “아들의 출세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선봉대 역할을 하는 것이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국회의원으로서 참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DJ 정부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할 만큼 의회민주주의자로 잘 알려진 문희상 의장이 국회의 수장이 된 이후 그가 일평생 일궈온 정치적 이미지와 자산을 한꺼번에 갉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세인들의 중론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세습으로 권좌를 물려주는 곳이 있다면 북한을 첫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세습’은 21세기 민주사회에서는 퇴물이 된지 오래이다.   그런데 이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장이 ‘아들세습’의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한국정치의 선진화는 요원한 길로 보인다.   고성과 삿대질이 사라진 민의의 전당을 바라는 것은 어쩌면 힘없는 민초들의 작은 희망사항에 불과할 것인지 먹고살기도 힘든 세상에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귀를 막고 눈을 감아도 들을 수밖에 없고, 볼 수밖에 없는 그들의 끝없는 탐욕전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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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객원칼럼〉‘꼼수’가 이끌어 가는 21세기 한국정치!
    김진국 (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시쳇말로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국정을 책임진 국회의원들이 ‘정쟁’을 넘어 이제 ‘꼼수’전쟁을 벌이고 있다. 진앙지는 소위 힘있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그들을 따르는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이른바 ‘4+1협의체’가 주역들이다.   지난 23일 임시국회 본회의 도중 문희상의장이 선행 의사일정으로 올라와 있던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전격 중단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했다.   문의장의 갑작스런 선거법 기습상정에 격앙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의장석을 둘러싸고 ‘날강도’, ‘아들공천’ ‘당신은 역사의 죄인’ 등 구호를 외치며 격렬히 항의하는 등 소동을 빚었으나 이미 상정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처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27번째 안건이었으나 문의장이 22건의 예산부수 법안중 단 2건만 처리한뒤 기습적으로 선거법을 앞당겨 상정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23일 밤 9시41문부터 상정된 선거법을 무산시키기위한 본회의 지연작전으로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하고 있으나 결국 표대결로 가면 ‘4+1협의체’에 의석수가 밀려 개정선거법은 가결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을 도외시한 문의장의 여당 지원성 기습상정의 첫 사례는 이미 지난 10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4+1협의체’가 마련한 수정안 총512조2천504억원 규모의 예산을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   느닷없는 문의장의 기습적 행동에 당황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의장석을 점령한채 문의장을 성토했으나 정작 문의장은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의사봉까지 손에든채 유유히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씁쓸함을 남겼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민생현안이 시급한 예산부수법안을 배제한채 선거법을 기습상정하면서 문의장은 야당의원들로부터 ‘좌파 충견’이란 말까지 듣는 지경에 놓인 것이다. 한국 민주주의의 대표이자 상징인 국회의장이 ‘꼼수정치의 달인’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된 것이다.   이런 꼼수는 또 있다. ‘4+1협의체’가 문의장의 도움을 받아 상정에 성공한 선거법 개정안의 핵심은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하되 비례 30석에 대해 연동률 50%를 적용’ 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여야 정당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연동률을 적용한 최종 의석수 분배가 △더불어 민주당 136석, △자유한국당 105석, △ 정의당 13석, △바른미래당 17석, △평화당 11석, △나머지 기타 정당순으로 배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동률을 적용한 개정선거법이 군소정당들에게 유리하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불리하게 돌아갈것으로 보이자 김재원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수뇌부는 ‘만약 이번 선거법이 최종 의결될 경우 비례자유한국당을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군소정당들과 연합해 만든 ‘4+1협의체’가 내놓은 개정선거법을 무력화시키겠다는 나름 제1야당의 대응인 것이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만들어 대응할 경우 최소 10석이상 의석을 더 가져올수 있을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정작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집권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다. 여의도 주변여론에 따르면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비례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어 ‘비례 자유한국당’에 맞대응해야 하지않겠느냐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꼼수가 꼼수가 부르는 그야말로 점입가경 ‘꼼수정치’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코미디의 황제로 국회의원을 역임한바 있는 고 이주일씨가 생전에 한말이 있다. “여기에는 나보다 더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미디 공부 많이하고 떠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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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시론]정부, 소멸시군 특단의 대책 마련하라!
    이기만 발행인/영양신문 대표이사 경북과 전남, 강원 등 전국 농어촌지역의 인구감소는 더 이상 지방자치단체에 해법을 맡겨놓아서는 안 될 국가적 사안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향후 30년 내 사라질 소멸지자체로 선정된 전국 10개 지역 가운데 경북에 소재한 시군이 7곳이라는 사실은 인구감소 문제가 영양군만의 문제가 아닌 경북의 문제, 나아가 국가적 중대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없으니 생산력도 떨어지고, 정부의 지역발전대책에도 후순위에 밀리는가 하면 지방교부세 규모도 작아지는 도미노 피해를 겪고 있다.   뿐 만인가. 선거구개편에 있어서도 인구상하한 선을 기준으로 하면 늘 첫손가락에 꼽히는 곳이 영덕과 영양, 봉화, 청송, 군위 등 경북 시군지역이다.   모든 것이 사람이 없어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다. 먹을 것이 있어야 사람이 찾아들 텐데 성장 동력산업을 대부분 수도권중심으로 배치한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논리가 맞아떨어진 역사의 비극이다.   벌이 꿀을 찾아다니듯 직장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모든 정부정책은 수도권과 대도시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지방은 원래 그런 곳이려니 하며 농어촌 지원금을 내려주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근시안적 탁상행정이 오늘날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만들어낸 근본원인이 아니겠는가.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집에 일정금액의 축하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그런 미봉책으로는 근본적 인구소멸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광역자체단체인 경북도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인구소멸위기 지역특별법’ 제정에 나선다고 하니 이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드시 지방 살리기 법으로 입법화해야 할 것이다.   지방이 무너지면 언젠가 중앙도 무너진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변방이 든든해야 나라가 안정된다는 것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지방이 중앙이 되는 상전벽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방이 자생할 수 있는 균형발전 정책을 즉각 시행하는 것이 지금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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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0
  • [일월칼럼] 사람 없는 문향의 고장, 영양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세상이 날로 험악해지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에게 해악을 가하는 천인공노할 범죄가 만연해지는 이 세상.   옛 어른들이 ‘짐승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한 말이 헛말이 아닐 성 싶다. 어떤 곳은 사람이 많아서 탈이 나고, 또 어떤 곳은 사람이 없어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래저래 우리네 인생사는 불안이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운명인가 보다.   세상이 달라졌다. 먹을 것 입을 것만 있으면 행복하다던 말은 전설이 되고 이젠 배만 불러서는 행복할 수 없는 ‘삶의 질’을 논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다보니 유행을 쫓아가게 되고 돈을 아무리 벌어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불행한 부자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성의 시대가 가고, 물질의 시대가 오면서 우리들의 가치관도 흔들리게 됐다. 한 세기 전인 20세기만 해도 정신은 물질을 압도했다. 모든 것의 가치는 사람이 근본이었다.   문향의 고장 영양이 낳은 민족시인 조지훈과 한국문학사의 거목 이문열이 주목한 것도 바로 ‘사람’이었다. 사람의 가치는 바로 정신의 가치요, 이러한 정신은 바로 겨레의 자존이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사람이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산업화 시대가 도래하기 전인 지난1970년대 영양군의 인구는 역사 이래 가장 많은 7만7백여명을 육박했다.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작은 시골지역에 7만여명의 인구가 밀집해 옹기 종기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행복이었을 것이다. 먹을 것만 있고 잠잘 곳만 있으면 행복했던 그 시절, 물질은 정신을 따라갈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장이 들어서고 일자리가 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영양군의 위세는 반대로 작아지게 된다.   물질이 정신을 압도하는 새로운 세상, 밥만 먹고는 살 수 없는 새로운 ‘질적행복’의 시대로 역사가 넘어가면서 오래된 고향은 그곳을 떠날 수 없는 부모님 세대의 땅으로 전락하고만 것이다.   산 좋고 물 좋은 내 고향은 추억 속에만 간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 영양의 아들딸들이 살아온 시간들이었다. 그 결과 이제 영원히 고향을 볼 수가 없는 운명의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   인구 1만7천여명의 영양이 인구절벽의 막다른 골목에 섰다. 야속한 시간은 잠시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아이는 없고 어른들은 매년 수백명이 영원으로 떠난다. 고향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언론에서는 시군소멸이니, 위기상황이니,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느니 말들을 하면서도 정작 뾰족한 근본해결은 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어쩌면 정부차원에서도 어디 사람 없는 곳이 한 두 곳 이어야 말이지 웬만한 경북과 강원, 전라남북도 등 시골지역에 가면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이 위기의 순간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지 영양군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최소한 인구 2만명이라도 회복하자는 것이 영양군의 복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양군을 샅샅이 뒤져 한명이라도 주소를 이전하지 않은 이들을 영양군민으로 만들고, 영양출신 출향인사들의 귀농과 귀촌, 주소지 이전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영양군의 복안이다.   영양군의 이번 인구증가 범 군민 운동이 반드시 성공해서 사라지는 영양의 명맥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은 민족정신의 성지이다. 아무리 물질문명이 시대를 압도한다고 해도 영양군이 든든히 존재한다면 정신은 살아있는 것이다.   사람의 가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토대위에서 세상의 이치와 인심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양군을 향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지금 영양군민들의 지상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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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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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칼럼〉 정국장, 고향이 ‘영양’ 인교?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신문 없는 고장, 영양에서 ‘영양신문’이 문을 연지도 어느덧 반년이 넘었다.   이 대명천지의 세월에 신문이 없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우리나라에서 지역신문이 없는 곳은 딱 2곳. 영양군과 울릉군이 그 주인공이다.   하긴 ‘요즘같은 세상에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지 누가 신문을 보는교?’ 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만 그래도 지역뉴스와 다양한 인심을 실어 나르는 파발마로 신문만한 게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오롯이 그 지역의 깨알 같은 소식들을 실어서 가정과 사무실에 배달해주면 각박해지는 인생살이지만 잠시라도 웃음과 삶의 서정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로서 신문이 딱이다.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신문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등 내노라하는 명성의 신문들이 있지만 그들의 눈길이 명확히 미치지 못하는 곳이 바로 영양군과 같은 시골지역이다.   수도권처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자신들의 위용을 자랑하고 조명을 받기를 원하는 소위 제4부 권력인 언론의 입장에서 인구 2~3만명도 채 안되는 시골에서 신문업을 운영한다는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사실인 게다.   이런 상황에서 바보 같은 이들이 영양에서 신문을 제작한다고 들어간 게 지난 4월. 어려운 준비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난 7월 3일 ‘영양신문 창간호’를 발간하고 군민들의 가정에 배달했다. 어느덧 지령 제9호.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영양신문도 영양의 한 역사로 쌓이고 있다.   문민정부시절인 지난 1990년대 초 언론자유화 이후 우후죽순 격으로 언론이 생겨나면서 요즘 넘쳐나는 직업이 ‘기자’들이다. 글을 적는 직업인 기자들이 많으니까 다양한 소식들이 넘쳐나겠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새로운 소식은 없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뉴스가 신문마다 도배를 한다.   이유인즉 시군마다 홍보를 담당하는 공보실에서 각종 기사성 보도자료를 동일하게 배부하는데다 요즘 공무원들의 수준이 웬만한 신문사 기자들보다 글을 잘 쓰는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란다.   여기에 종이신문 뿐만 아니라 SNS의 발달로 인터넷 언론사들이 대거 탄생하면서 각 시군마다 출입기자만 1백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다고 하니 가히 ‘기자과잉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인구 1만7천여명에 불과한 영양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타 시군과 마찬가지로 출입기자들이 이정도 규모에 이른다고 한다. 영양신문도 이들 중 한명이니 기자과잉시대를 부추긴 주범이라 할 수 있다.   포항이 고향인 필자가 영양신문 기자 겸 편집국장으로 취재를 하다보면 늘상 듣는 말이 ‘고향이 영양인교?’란 말이다. 한두명이 아니라 영양군민들 대부분이 이 질문을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질문이다.   영양에서 활동하는 신문사가 고향이 영양이 아닌 외지인이라고 하면 웬지 생경하게 쳐다보고, 이방인을 바라보는 눈길을 저절로 느낀다.   그들은 왜 묻는 걸까. 이 같은 질문에는 영양의 보수성과 폐쇄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영양이 고향’이어야 ‘우리’라는 동질감이 있을텐데 ‘타향사람’이 영양에서 생활하며 언론사를 운영한다는 자체에 일종의 ‘거부감’이 스며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공동체적 인식이 ‘배타성’으로 작용해 외지인들을 밀어내는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인구 7만을 자랑하던 호시절 같으면 ‘영양사람’ 만으로 똘똘 뭉칠 수 있지만 이제 인구절벽의 낭떠러지에 쓴 영양군에서 이 같은 인식은 ‘시군소멸’을 부르는 화가 될 뿐이다.   인구 51만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에서 고향을 묻는 이들은 많이 없다. 포스코가 들어선 이후 전국각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근로자들의 대부분의 고향이 타향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자신이 태어난 뿌리지역을 일컫는 말이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몸담고 있는 곳이 바로 고향이다. 제2의 고향이지만 말이다.   영양군이 인구증가를 위해 오도창 군수가 중심이 돼 모든 군민들이 노력하고 있다. 인구 2만명이라도 회복하자는 것이 지금 영양군의 현실이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외지인들의 고향을 영양으로 만들어주자는 것이 필자의 제언이다.   체코출신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는 이렇게 말했다. “잃어버린 고향을 찾기 위해서 인간은 타향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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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시론〉 다 필요 없다. “인구증가” 실효공약 내건 후보 뽑아라.
    영양군청 전경   또다시 선거시즌이 도래했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인 총선이 2020년 4월15일로 불과 4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전국에서 면적은 가장 넓고 인구수는 가장 적은 곳에 속하는 이곳 선거구. 이 가운데서도 영양이 지난 2019년 11월말 기준 17031명으로 전체인구 136,153명의 13%에 불과할 만큼 가장 적다.   표를 먹고 사는 국회의원후보자들이 아무래도 이지역구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울진을 주요공략대상으로 삼고 다음이 영덕과 봉화 순이고 영양에 대해서는 타 지역에 비해 신경을 덜 쓸 것이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권력의 향배가 또다시 지역발전과 직접적으로 연동돼 영양군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나 각종 공약사업 실천에 있어 등한시 할수 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인구수가 적어 소멸시군 1, 2위에 오르내릴 만큼 위기의 상황에 서있는 영양군이 이번 총선에서도 인구수에 밀려 총선후보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다면 자칫 지역붕괴마저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차제에 영양군민들은 어떻게 하면 영양군을 되살릴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국회의원을 뽑을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수도권중심의 국가운영과 문재인 정부의 TK지역 홀대의 분위기에서 향후 4년 동안 군민의 대변자역할을 할 국회의원마저 표밭이 많은 울진과 영덕, 봉화지역에 눈길을 돌리고 영양을 홀대한다면 미래발전의 길은 요원할 것이다.   지금 영양군이 당면한 최대현안은 인구 살리기이다. 오도창 영양군수가 모든 일을 제껴 두고 내년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하는 것도 영양인구를 최소한 2만명이라도 회복하자는 것이다.   1만7천여명선이 붕괴된다면 가뜩이나 수직하강곡선으로 곤두박질치는 인구감소현상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인구증가를 위해 영양군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의 힘이 필요한 일이 바로 영양군의 근접성을 높여 영양을 주변지역과 원활하게 교통하게 하는 일이다.   그게 바로 영양군민들의 소망인 ‘국도 31호선 확포장’ 아니겠는가. 이미 영양지역 81개 단체가 일명 「영양군민통곡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9월 26일 영양군청 앞에서 31번국도 확포장 등 선형개량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영양지역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31번 국도가 확포장 되면 영양의 발전은 분명해 보인다. 당장 교통이 불편해 전입을 기피하는 귀농, 귀촌 주민들은 물론 의료시설이 없어 1시간 이상 인근 시군으로 가야하는 문제점도 개선될 것이 틀림없다.   이밖에도 ‘육지의 섬’으로 불릴 만큼 꽉 막혀 있던 영양군의 접근성이 높아지면 파급 경제효과도 훨씬 높아질 수 있어 영양31번 국도확포장 공사에 대한 공약실현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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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세상돋보기〉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지역구 세습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요즘 문희상 의장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공중파 방송은 물론 SNS상에서도 문희상의장이 주요 키워드가 될 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내년도 예산법안 기습처리에 이어 23일 개정선거법 기습상정으로 자유한국당에서는 문희상 의장을 ‘만고의 역적’으로까지 규정하며 연일 규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바라보는 문희상 의장의 일련의 행보에는 바로 자신의 지역구를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문 의장의 개인적 야망이 도사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역대 국회의원 가운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회의원이 된 사람은 많지만 대부분 지역구가 다르거나 부친의 사후 몇 년 후에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경우가 있어도 이번처럼 현역 국회의원이 아들에게 지역구를 고스란히 물려준 적은 없었다는 게 야당의원들의 지적이다.     야권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 갑’을 아들인 문석균씨(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씨에게 세습하기위해 청와대와 여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문 의장의 아들은 이곳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버지인 문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후보로 자신의 아들을 낙점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편들기식 국회파행운영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 야권의 시선이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최근 “예산안을 무단으로 상정하고 교섭단체 합의 없이 안건 순서조차 변경하는 등 의장의 중립적 의사진행 의무를 저버렸다”며 “아들의 출세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선봉대 역할을 하는 것이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국회의원으로서 참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DJ 정부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할 만큼 의회민주주의자로 잘 알려진 문희상 의장이 국회의 수장이 된 이후 그가 일평생 일궈온 정치적 이미지와 자산을 한꺼번에 갉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세인들의 중론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세습으로 권좌를 물려주는 곳이 있다면 북한을 첫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세습’은 21세기 민주사회에서는 퇴물이 된지 오래이다.   그런데 이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장이 ‘아들세습’의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한국정치의 선진화는 요원한 길로 보인다.   고성과 삿대질이 사라진 민의의 전당을 바라는 것은 어쩌면 힘없는 민초들의 작은 희망사항에 불과할 것인지 먹고살기도 힘든 세상에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귀를 막고 눈을 감아도 들을 수밖에 없고, 볼 수밖에 없는 그들의 끝없는 탐욕전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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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객원칼럼〉‘꼼수’가 이끌어 가는 21세기 한국정치!
    김진국 (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시쳇말로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국정을 책임진 국회의원들이 ‘정쟁’을 넘어 이제 ‘꼼수’전쟁을 벌이고 있다. 진앙지는 소위 힘있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그들을 따르는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이른바 ‘4+1협의체’가 주역들이다.   지난 23일 임시국회 본회의 도중 문희상의장이 선행 의사일정으로 올라와 있던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전격 중단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했다.   문의장의 갑작스런 선거법 기습상정에 격앙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의장석을 둘러싸고 ‘날강도’, ‘아들공천’ ‘당신은 역사의 죄인’ 등 구호를 외치며 격렬히 항의하는 등 소동을 빚었으나 이미 상정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처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27번째 안건이었으나 문의장이 22건의 예산부수 법안중 단 2건만 처리한뒤 기습적으로 선거법을 앞당겨 상정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23일 밤 9시41문부터 상정된 선거법을 무산시키기위한 본회의 지연작전으로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하고 있으나 결국 표대결로 가면 ‘4+1협의체’에 의석수가 밀려 개정선거법은 가결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을 도외시한 문의장의 여당 지원성 기습상정의 첫 사례는 이미 지난 10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4+1협의체’가 마련한 수정안 총512조2천504억원 규모의 예산을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   느닷없는 문의장의 기습적 행동에 당황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의장석을 점령한채 문의장을 성토했으나 정작 문의장은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의사봉까지 손에든채 유유히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씁쓸함을 남겼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민생현안이 시급한 예산부수법안을 배제한채 선거법을 기습상정하면서 문의장은 야당의원들로부터 ‘좌파 충견’이란 말까지 듣는 지경에 놓인 것이다. 한국 민주주의의 대표이자 상징인 국회의장이 ‘꼼수정치의 달인’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된 것이다.   이런 꼼수는 또 있다. ‘4+1협의체’가 문의장의 도움을 받아 상정에 성공한 선거법 개정안의 핵심은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하되 비례 30석에 대해 연동률 50%를 적용’ 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여야 정당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연동률을 적용한 최종 의석수 분배가 △더불어 민주당 136석, △자유한국당 105석, △ 정의당 13석, △바른미래당 17석, △평화당 11석, △나머지 기타 정당순으로 배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동률을 적용한 개정선거법이 군소정당들에게 유리하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불리하게 돌아갈것으로 보이자 김재원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수뇌부는 ‘만약 이번 선거법이 최종 의결될 경우 비례자유한국당을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군소정당들과 연합해 만든 ‘4+1협의체’가 내놓은 개정선거법을 무력화시키겠다는 나름 제1야당의 대응인 것이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만들어 대응할 경우 최소 10석이상 의석을 더 가져올수 있을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정작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집권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다. 여의도 주변여론에 따르면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비례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어 ‘비례 자유한국당’에 맞대응해야 하지않겠느냐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꼼수가 꼼수가 부르는 그야말로 점입가경 ‘꼼수정치’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코미디의 황제로 국회의원을 역임한바 있는 고 이주일씨가 생전에 한말이 있다. “여기에는 나보다 더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미디 공부 많이하고 떠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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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객원칼럼] 붙박이 국회의원 시대의 종식
    이제 올해 달력도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 홍시처럼 달랑 12월 한장이 남아 있는 2019년. 지금 이 나라 정국은 한해 결산은 커녕 어수선한 정국의 최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약 3개월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조국사태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여권의 추진력에 발목을 잡고 있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여야 간의 대치정국은 또 다른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제1야당 대표는 수일째 청와대 앞에서 철야단식에 들어간 후 의식을 잃고 병원치료를 받았다. 한일간 군사보호협정(GSOMIA)는 종료의 위기에서 조건부 연장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겨 국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대표를 뽑는 21대 총선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대구경북, TK지역 정가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시대적 화두인 ‘변화와 개혁’의 대명제 앞에서 보수정당 스스로 쇄신의 칼을 빼든 상황이 그동안 총선관습에 익숙해져 온 기득권 정치인들을 당혹케 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달 21일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마침내 총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내년 21대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절반을 교체 하겠다’는 의지와 이를 위해 ‘현역의원 3분의 1이상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쇄신책과 컷오프방침을 밝힌 것.   이 같은 소위 공천기준이 발표되자 당장 자유한국당 지역구의 본진인 영남권 현역의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산경남으로 대변되는 PK와 대구경북의 TK 의원들로서는 이러한 당 수뇌부의 방침이 자신들에게로 향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름에 물을 붓듯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하는 3선의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영남권 현역의원들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마디로 '좋은세월 다갔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영남지역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은 곧 당선이었다. 이는 현대정치사가 잘 말해주고 있다. 한 지역에서 내리 3선이니 4선이니 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는 그들만의 이너서클 정치였던 것이다.   그런데 세월이 변했다. 변화와 개혁의 시대가 도래 하면서 보수도 변하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것이 정권의 부침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진보의 땅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보수의 진영으로 인식되면서 국민들에게 쇄신 없는 정치권, 변화없는 정당의 이미지 때문에 곤혹을 치러온 터라 정권 재탈환을 위해서도 자유한국당의 혁신적 공천은 시대적 과제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러한 개혁과 쇄신에 익숙하지 않은 TK지역 정치인들의 인식과 변화에 대한 그들의 태도이다.   한번 금뺏지를 달면 권력의 달콤함에 놓지 않으려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자신만이 공천적격자이고,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라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인식은 여전히 TK지역 곳곳에 부식된 녹처럼 엉켜져 있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로 지역 특정 언론사에서 25명 TK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총선재도전에 관해 전수조사를 해본 결과 대부분 의원들이 ‘지역구 발전을 위해 자신이 없으면 안 된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밝혀져 향후 공천을 둘러싼 상당한 내홍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마디로 ‘붙박이 국회의원’으로 군림하려는 TK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어찌해야 할 것인가. 결국 주민들이 이들을 심판해 알곡은 종자로 쓰고, 헛곡은 버리는 것이 맞는 일일 것이다. 선택의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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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0
  • [시론]정부, 소멸시군 특단의 대책 마련하라!
    이기만 발행인/영양신문 대표이사 경북과 전남, 강원 등 전국 농어촌지역의 인구감소는 더 이상 지방자치단체에 해법을 맡겨놓아서는 안 될 국가적 사안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향후 30년 내 사라질 소멸지자체로 선정된 전국 10개 지역 가운데 경북에 소재한 시군이 7곳이라는 사실은 인구감소 문제가 영양군만의 문제가 아닌 경북의 문제, 나아가 국가적 중대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없으니 생산력도 떨어지고, 정부의 지역발전대책에도 후순위에 밀리는가 하면 지방교부세 규모도 작아지는 도미노 피해를 겪고 있다.   뿐 만인가. 선거구개편에 있어서도 인구상하한 선을 기준으로 하면 늘 첫손가락에 꼽히는 곳이 영덕과 영양, 봉화, 청송, 군위 등 경북 시군지역이다.   모든 것이 사람이 없어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다. 먹을 것이 있어야 사람이 찾아들 텐데 성장 동력산업을 대부분 수도권중심으로 배치한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논리가 맞아떨어진 역사의 비극이다.   벌이 꿀을 찾아다니듯 직장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모든 정부정책은 수도권과 대도시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지방은 원래 그런 곳이려니 하며 농어촌 지원금을 내려주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근시안적 탁상행정이 오늘날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만들어낸 근본원인이 아니겠는가.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집에 일정금액의 축하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그런 미봉책으로는 근본적 인구소멸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광역자체단체인 경북도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인구소멸위기 지역특별법’ 제정에 나선다고 하니 이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드시 지방 살리기 법으로 입법화해야 할 것이다.   지방이 무너지면 언젠가 중앙도 무너진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변방이 든든해야 나라가 안정된다는 것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지방이 중앙이 되는 상전벽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방이 자생할 수 있는 균형발전 정책을 즉각 시행하는 것이 지금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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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0
  • [일월칼럼] 사람 없는 문향의 고장, 영양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세상이 날로 험악해지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에게 해악을 가하는 천인공노할 범죄가 만연해지는 이 세상.   옛 어른들이 ‘짐승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한 말이 헛말이 아닐 성 싶다. 어떤 곳은 사람이 많아서 탈이 나고, 또 어떤 곳은 사람이 없어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래저래 우리네 인생사는 불안이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운명인가 보다.   세상이 달라졌다. 먹을 것 입을 것만 있으면 행복하다던 말은 전설이 되고 이젠 배만 불러서는 행복할 수 없는 ‘삶의 질’을 논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다보니 유행을 쫓아가게 되고 돈을 아무리 벌어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불행한 부자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성의 시대가 가고, 물질의 시대가 오면서 우리들의 가치관도 흔들리게 됐다. 한 세기 전인 20세기만 해도 정신은 물질을 압도했다. 모든 것의 가치는 사람이 근본이었다.   문향의 고장 영양이 낳은 민족시인 조지훈과 한국문학사의 거목 이문열이 주목한 것도 바로 ‘사람’이었다. 사람의 가치는 바로 정신의 가치요, 이러한 정신은 바로 겨레의 자존이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사람이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산업화 시대가 도래하기 전인 지난1970년대 영양군의 인구는 역사 이래 가장 많은 7만7백여명을 육박했다.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작은 시골지역에 7만여명의 인구가 밀집해 옹기 종기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행복이었을 것이다. 먹을 것만 있고 잠잘 곳만 있으면 행복했던 그 시절, 물질은 정신을 따라갈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장이 들어서고 일자리가 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영양군의 위세는 반대로 작아지게 된다.   물질이 정신을 압도하는 새로운 세상, 밥만 먹고는 살 수 없는 새로운 ‘질적행복’의 시대로 역사가 넘어가면서 오래된 고향은 그곳을 떠날 수 없는 부모님 세대의 땅으로 전락하고만 것이다.   산 좋고 물 좋은 내 고향은 추억 속에만 간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 영양의 아들딸들이 살아온 시간들이었다. 그 결과 이제 영원히 고향을 볼 수가 없는 운명의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   인구 1만7천여명의 영양이 인구절벽의 막다른 골목에 섰다. 야속한 시간은 잠시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아이는 없고 어른들은 매년 수백명이 영원으로 떠난다. 고향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언론에서는 시군소멸이니, 위기상황이니,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느니 말들을 하면서도 정작 뾰족한 근본해결은 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어쩌면 정부차원에서도 어디 사람 없는 곳이 한 두 곳 이어야 말이지 웬만한 경북과 강원, 전라남북도 등 시골지역에 가면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이 위기의 순간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지 영양군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최소한 인구 2만명이라도 회복하자는 것이 영양군의 복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양군을 샅샅이 뒤져 한명이라도 주소를 이전하지 않은 이들을 영양군민으로 만들고, 영양출신 출향인사들의 귀농과 귀촌, 주소지 이전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영양군의 복안이다.   영양군의 이번 인구증가 범 군민 운동이 반드시 성공해서 사라지는 영양의 명맥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은 민족정신의 성지이다. 아무리 물질문명이 시대를 압도한다고 해도 영양군이 든든히 존재한다면 정신은 살아있는 것이다.   사람의 가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토대위에서 세상의 이치와 인심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양군을 향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지금 영양군민들의 지상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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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0
  • 【칼럼】30년 후 내 고향이 사라진다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이종열 경북도의원 모든 이에게 고향은 영혼의 안식처이다. 우리네 삶은 선택할 수 있지만 고향은 선택할 수 없다. 그래서 고향에 대한 사무침은 근원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고향이 사라진다면 우린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 고향이 사라진다는 말에 무슨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의 고향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모든 이들의 고향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경북 시군을 고향으로 둔 이들에게 이 말은 현재진행형이다.   고향이 사라진다는 것은 물리적인 땅덩어리가 없어진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이 없어지고 있는 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수년전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저 출산, 고령화’ 문제가 이젠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태어나는 아이들은 없고, 어른들은 나이 들어간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영양과 군위, 의성 등 경북도내 시군 마을마다 빈집이 늘어만 가고 있다. 한집건너 빈집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옳은 일인가.   농사일로 지금까지 고향에서 버티며 수문장 역할을 해온 어른들도 이젠 나이가 들어 일할 기운조차 없을 지경이다. 외국인 계절노동자 그들이 오지 않으면 한해농사도 이젠 할수 없을 정도이다.   올 들어서만 2만1천명의 대구·경북사람들이 수도권으로 떠났다고 한다. 가뜩이나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아 인구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지역에서 생활하던 이들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6월말까지 경북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7천6백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5백20명에 비해 무려 9.8%가 감소했다. 매년 신생아수는 줄어 10년전에 비해 30%가량 감소추세를 보인다는 것이 경북도의 분석이고 보면 앞으로 10년후에는 그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태어나는 아이는 갈수록 줄고 반대로 인구의 고령화는 심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고령화현상이 가장 심각한 지역 15곳 가운데 경북의 영양과 청송, 군위, 의성, 청도 등 6곳이 포함될 만큼 경북의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5만2천여명에 육박했던 우리 영양군의 인구도 2019년 10월 기준 1만7천15명으로 급락했다. 무려 67%가 감소한 수치다. 올 들어서만 지난 5월 인구가 1만7천162명이었으나 5개월이 지난 10월 1만7천15명으로 1백47명이 줄었다.   이 같은 감소원인은 고령으로 인한 사망 등 자연감소의 이유가 대부분이지만 결국 저 출산, 고령화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즈음에서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발표한 향후 30년 내 사라질 소멸지자체로 선정된 전국 10곳 가운데 무려 7곳이 경북시군이라는 사실은 이제 섬뜩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양과 청송, 영덕, 의성, 군위, 청도, 봉화가 여기에 해당된다는 것은 결국 고령화 현상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말일게다.   어떠한 정책보다도 고향이 사라진다는 이 위기 앞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이겠는가. 사람대책이 시급한 현실 앞에서 경북도차원에서 해당시군과 공동으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안이 될지는 미지수다.   경북도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인구소멸위기 지역 특별법’제정에 나서는 등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으나 이러한 인구감소현상이 정책만으로 해결될 일은 아닐 성 싶다. 고향이 사라지는 이 위기는 우리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되는 시대적과제이다.   사람이 없는 도시는 죽은 도시이다. 그러한 세상에서 무슨 행복이 있을 수 있을까. 고향 살리기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 연어가 고향으로 되돌아오듯 우리들의 추억이 가득한 고향을 살리기 위해 인구대책에 모두가 동참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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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5
  • [일월칼럼] 자유한국당의 중진 물갈이론과 TK리더십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는 옛말처럼 TK정치권도 많이 변했다. 현대 정치사를 돌이켜보면 영남지역, 아니 TK의 정치적 정체성은 보수임에 틀림없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영남 권력은 오랜 시간 ‘가진 자’들의 위치에 있었고 그 결과 기득권을 유지하는 축에 기울어져 왔다.   변화와 개혁은 반대진영의 논리였던 것이 지금까지 TK에서 바라본 권력의 구조였다.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는 옛말처럼 TK정치권도 많이 변했다.   과거 노무현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대구출신 이강철 전 특보가 새로운 TK리더십으로 부각되더니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행자부장관을 지낸 김부겸 국회의원의 이름이 대권반열에 오르내리는 등 보수중심의 인물구도가 점차 옅어지고 있다.   ‘곡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처럼 힘있는 집권여당의 그늘이 크긴 큰 모양이다. 야당출신으로는 개혁적 보수론자인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여전히 TK의 리더격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자유한국당 일색인 TK에서 기반이 불안정한 것이 흠으로 지적받고 있다.   TK의 텃밭정당인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 중진급 간판스타로는 대구의 주호영 국회의원과 경북의 김재원 의원, 강석호의원, 김광원 의원 등이다.   특히 김재원의원의 경우 친박의 핵심으로 황교안 대표와도 긴밀한 역학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당 안팎의 이야기고 보면 내년 총선은 물론 향후 대권가도에 있어서도 그 역할론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총선을 불과 4~5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3선이상 중진들에 대한 물갈이설이 터져 나와 시끌시끌하다.   당 수뇌부에서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TK와 PK 즉 영남권에서의 세대교체를 위해 물갈이론을 들고 나왔지만 당사자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이다.   만약 3선이상 중진 물갈이론이 현실화될 경우 당장 TK에서는 주호영, 김재원, 강석호, 김광원 등 4명이 대상이고, PK에서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의원을 비롯 김정훈, 유기준의원 등 11명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뜩이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공천기준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중진 물갈이론이 터져 나오자 당사자들은 물론 영남권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자유한국당에서 총선기준과 방향 등이 명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당내부 신정치혁신특위가 청년과 여성후보자들에게 30%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내부혁신안을 보고한 것을 보면 시대상황에 맞는 공천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즈음에서 TK를 대표하는 중진정치인들의 리더십에 관해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한지역에서 내리 3선이니, 4선의원으로 선수가 많은 것이 리더십이 되지는 않는다.   오랜기간 정치를 해온 만큼 그만한 국가적 결단이나 지역적 대표성을 보였다면 어떠한 공천기준이 정해지더라도 지역민들은 TK의 리더로서 선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은 고이면 썩는 법이다.   중진정치인이 고인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물을 흘러야 되고 정치도 변해야 하는 것이다. 3선이상 중진 정치인들이 뭔가 굵직한 리더십을 보여줄 때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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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3
  • [元山칼럼] 법보다 윤리도덕이 기준이다.
    언론인 李守萬 조국(曺國) 법무부장관이 10월 14일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만시지탄(晩時之歎) 이기는 하나 참으로 다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9일 조국(曺國) 전(前)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했다. 야권의 강력한 반발과 언론에서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양파껍질 벗겨지듯이 날마다 드러나고, 부인 정경심 교수가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까지 되었는데도 “본인의 위법((違法)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임명을 강행했다.    법무부는 미국에서는 ‘정의(正義, justice)부’라고 한다. 정의를 지키는 부처의 장관과 가족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이라면 이 황당한 일을 어찌해야 하나.    조국(曺國) 한 사람 임명 때문에 이 나라에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났는가. 역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조국장관 사퇴’를 주장하며 삭발을 했다. 많은 전 현직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도 삭발을 하고, 이학재 국회의원은 단식을 감행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의 대학생들과 많은 종교인들, 전국 교수들, 의사들, 변호사들, 일반국민들이 ‘조국장관 사퇴’ 데모를 여러 번했다. 조국 장관은 언(言)과 행(行)이 유난히 따로 노는 특이한 성격인데다 거짓말을 뻔뻔스럽게 했다는 것이 이미 여러 개가 드러났다. 그런데도 두 달 이상을 버티었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조국장관을 비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의 적임자이기 때문”이란다. ‘조국’이란 사람 말고는 ‘사법개혁’ ‘검찰개혁’할 사람이 이 나라엔 그렇게도 없단 말인가.    조국장관 취임 후 ‘피의사실공표죄(被疑事實公表罪: 검찰, 경찰 기타 범죄수사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사람이나 감독 보조하는 사람이 직무상 인지된 피의사실을 기소(공판청구)전에 공표한 죄)’라는 말과 ‘무죄추정의원칙(無罪推定의 原則: 피고인이 유죄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 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두 단어는 법집행 용어로서 참으로 좋은 말이다. 그렇게도 좋은 것을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등 과거엔 적용 강조 되지 않았다가 왜 하필 ‘조국일가사건’에만 지켜야 한다고 난리를 칠까. 조국장관 일가나 조국장관 본인의 비리는 기소가 되어서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까지, 최종 판결이 나야 끝날 것이 아닌 가 우려했다.    고위공직자는 법보다 윤리 도덕과 상식이 우선 한다. 과거 역대 임기 단명(短命) 장관을 보면 너무나 비교가 된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 때 안동수 법무부장관은 5월 21일 임명되어 취임사에서 ‘충성서약’ 논란으로 이틀 뒤인 23일 사퇴했다. 1993년 박희태 법무부 장관은 딸의 특례 대학입학 사실이 구설에 오르자 장관 취임 10일 만에 하차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 때 이기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사외이사 겸직 일과 아들일 거짓말로 취임 6일 만에 물러났다.    조국장관은 자택을 전격 압수 수색 당했고, 딸, 아들, 부인, 동생, 5촌 조카 등이 검찰에 소환돼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되었다. 그래도 조국장관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주장하며 버티어 왔다. 늦은 감이 있지만 조(曺)장관의 사퇴는 자기 자신과 가정과 대통령과 이 나라를 위해서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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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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