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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日月)칼럼〉전통의 정신과 보수의 길!
       영양의 전통이 가득한 두들마을 입구 모습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 등 이념논쟁이 끊이지 않는 21세기 한국사회. 이 아슬아슬한 진영간 논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한국문단 거장들의 언행이 눈에 띄고 있다.   한반도의 척추같은 백두대간의 중심, 경북 안동을 찾은 ‘칼의노래’ 저자인 소설가 김훈이 현대사회의 인간성 상실을 통렬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일 개최된 제1회 백두대간 인문캠프 특강에서 펼쳐진 그의 강연에서 주목받은 대목은 ‘전통’에 대한 그의 시선이었다. 김훈은 ‘전통의 힘’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미래를 열어젖히는 힘이 전통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예컨대 자신만의 고요한 시간들, 즉 사유의 힘이 바로 사람의 힘이라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사유의 힘을 스스로 가지려고 노력했으나 현대에 와서 그 고요함이 사라졌기 때문에 ‘인간미’가 사라지고 있다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오랜시간 세상을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역사를 통찰해온 문단의 노작가가 독설을 내뱉듯 풀어내는 세상에 대한 시선을 우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 등 정치적 프레임으로 점차 고착화돼 가고 있는 사회풍토에 젖어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금과옥조같은 말들이 아닐수 없다.   나를 나로 인식하고, 너를 너로 인식하는 경계선, 그리고 그 적당한 선위에서 우리를 만들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 이것이 바로 김훈이 보는 전통의 지혜일 것이다.   또 하나의 장면. 보수의 중심인 제1야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8일 소설가 이문열작가를 찾아간 것이 큰 화제를 모았다.   취임 100일, 보수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황교안 대표가 자타가 인정하는 보수의 이론가 이문열 작가를 만났다는 자체가 이슈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차한잔’의 만남이지만 이들의 만남은 ‘보수정당의 미래’와 ‘보수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작가 이문열은 늘 ‘보수가 죽어야 보수가 산다’는 보수혁신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보수가 죽어야 한다는 것은 썩어빠진 관행이나 껍데기뿐인 잘못된 전통이나 사상을 배격해야 된다는 말일게다.   새로운 보수는 미래적 보수가 아니겠는가. 조상과 선대들의 지혜가 가득한 정통적 인간사회구현, 예와 덕이 살아있는 인문주의적 모습, 바로 그러한 보수가 이문열의 혁신적 보수라 능히 짐작이 되는 대목들이다.   결국 김훈과 이문열이 말하는 ‘전통’과 ‘혁신적 보수’는 그 맥락이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낡은 것을 버리고 지혜로운 전통을 이어받아 미래로 연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미가 살아있는 혁신적 보수의 길이 아니겠는가.   〈정승화 취재/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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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9-06-12
  • 〈일월(日月)칼럼〉 아버지와 딸!
      정승화 취재/편집국장     삶이 각박해져 비정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혈육의 정은 인간사에 있어 가장 끈끈한 정이라 할 수 있다. 무쇠보다 더 단단하게 맺어진 혈육의 힘은 어쩌면 몸과 마음의 정(情 )과 혼(魂)이 결합돼 있어 어느 누구도 끊어놓을 수 없는 우주의 법칙이 작용하기 마련이다.   동물도 그럴 진데 하물며 사람이야 어떻겠는가. 먹고살기가 힘들어 지면서 이런 혈육의 정도 점차 엷어지고 있는 세태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보편적인 우리네 삶에 있어 가족 간의 연대는 행복의 원천이 될 수밖에 없는 게 인간사이다.   지난 5월 22일 경북 영양군에서는 이런 혈육의 애틋한 정을 엿볼 수 있는 ‘아버지와 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바로 오도창 영양군수와 그의 딸이 사연의 주인공.   오도창 영양군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아버지를 위해 유세차에 올라 상대후보에 대해 유세한 것이 허위사실유포로 발목이 잡혀 천직인 공직을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풀려난 것이다.   오군수와 함께 선거전을 펼쳤던 상대후보인 박홍렬 전 후보가 이들 부녀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한 것은 지난해 7월. 그동안 국민참여재판과 선고공판을 거쳐 마침내 5월 22일 선고유예판결이 있기까지 약 10개월동안의 시간이 이들 부녀에게는 마치 어둠속의 터널과 같은 긴 시간이었을 것이다.   지난 2월 20일 국민참여재판 이후 3월 대구지법 제11형사부에서 오군수의 딸에게 벌금 250만원을 선고할 때만 해도 그녀는 삶이 무너지는 것 같지 않았을까.   군수선거에 출마한 아버지를 위해 비록 현직 공무원 신분이지만 유세차량에 올랐던 그녀가 설마 선거법 위반혐의로 수개월동안 마음고생을 하고, 자칫 공직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녀의 아버지이자 영양군수에 당선된 오군수역시 자신의 선거출마로 인해 딸이 평생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 마음이 어떠했을지 능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공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딸의 선거재판과정을 지켜보고, 상대후보였던 박홍렬 후보측과 화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겠는가.   그런 노력의 결실이 마침내 지난 4월 15일 영양군청에서 가진 오도창군수와 박홍렬 전 후보간의 기자회견이었다. 영양발전을 위해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을 없애고 화합하자는 것이 핵심이지만 그 이면에는 1개월후에 있을 오군수 딸의 선고재판을 염두에 둔것은 능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오도창 영양군수(좌)와 박홍열 영천시장애인복지관장   이날 박홍렬 후보는 대승적 차원에서 오군수 딸에 대해 고소를 취하했으니 재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런 아버지의 노력 덕분에 오군수 딸은 3월 12일 국민참여재판에서 공직을 잃을수 있는 2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약 2개월후인 5월 22일 사실상 무죄판결의 효능을 가져주는 ‘선고유예’를 받은 것이다.   이날은 장장 10개월여 동안 ‘군수와 공무원’, ‘아버지와 딸’의 미묘한 역학관계속에서 이들 부녀의 가슴앓이와 갈등, 두려움이 일시에 해소되는 날이었을 것이다.   평생을 공무원으로 살아온 오군수에게 있어 공직자의 길은 어쩌면 삶에 있어 가장 가치로운 길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딸도 아버지의 길을 따라 공직에 몸담았을 것이 아닌가.   그런 딸이 자신으로 인해 삶의 기반을 잃을수 있는 구렁텅이에 빠진후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면서 ‘군수의 자리’와 ‘아버지의 자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가장 소중한 것이 자식이 아닌가. 이제 오도창 군수는 공직자로서도, 아버지로서도 제자리를 찾았다.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애틋함과 가슴앓이를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 영양군민의 진정한 리더로서 진취적인 발걸음을 걸어야 할 때이다.   〈정승화 취재/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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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9-06-01

실시간 여론마당 기사

  • 〈칼럼〉광장(廣場), 그곳에서 그들이 찾는 ‘푸른자유’
      지금으로부터 약 60여년전인 지난 1960년대, 한국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최인훈이 야심적으로 펴낸 소설 ‘광장’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땅위에서 삶을 이어가는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기에 충분했다. 남북한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한 최초의 소설이자 전후문학을 마감하고 1960년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광장’을 통해 이념이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역작으로 뇌리에 기억되고 있다. 남한에서 대학을 다니다 학생운동 등으로 고초를 겪은후 이상적인 사회를 찾아 북으로 넘어간 주인공 이명준이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과 ‘자유’가 아닌 화석처럼 변한 북한의 밀실체제, ‘사회적광장’에 환멸을 느끼다 6.25 전쟁 참전과 포로생활을 거친후 제3국으로 떠나던중 투신자살로 삶을 마감한다는 게 광장의 줄거리이다. 그가 정전후 중립국인 제3국으로 가는 선상위에서 바라본 것이 바로 ‘푸른광장’. 지상에서는 볼수 없었던 ‘푸른광장’을 마침내 바다에서 발견한 그는 갈매기의 환각 속에서 몸을 던진다. 영원한 자유를 찾아 떠난 것이다. 한반도의 땅위에서 좌우를 경험했던 주인공이 그토록 평생을 찾아 헤메던 ‘푸른자유’가 이 땅이 아닌 바다에 있었던 것이다. 이땅이 아닌 저 푸른바다, 발을 디딜 수 없는 저 허공, 그곳에 그가 평생 꿈꾸었던 노스텔지어인 ‘푸른광장’이 보였다는 건 현실적환상, 환상적 현실일수도 있다. 최인훈의 ‘광장’ 출간이후 60년의 세월이 흐른 2019년 한반도. 이땅에는 ‘푸른광장’이 있을까. 정의와 진실이 살아있고, 나와 너가 마주보고 말할 수 있는 그런 평등한 사회가 펼쳐져 있을까. 우리가 힘을 합쳐 악을 물리치고, 진실이 승리할 수 있는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인간세상인 ‘푸른광장’이 우리 삶 곳곳에 어머니의 품처럼 자리하고 있을까. 지난 9월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앞 광장에 일단의 군중들이 모였다. 그들의 구호는 ‘검찰개혁’, ‘조국수호’ 구호일색이었다. 소위 이땅의 진보성향 인사들이 절규하듯 내뱉은 말들은 집권여당과 청와대, 좌파인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한쪽에서는 야유를 퍼부었다. 심지어 이날 집회 참가자수를 놓고 1백만이니 2백만이니 숫자로 서로 대치 할 만큼 그들만의 주장과 숫자놀음이 난무하고, 소위 보수진영과 야당에서는 ‘관제데모’로 단정할 만큼 편이 두쪽으로 나눠져버렸다. 5일 후인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의 집회. 서초동광장에서의 검찰개혁과 조국수호라는 구호대신 ‘문재인 하야’, ‘조국사퇴’ 등 대통령과 집권여당, 진보진영에 비판하는 구호가 일색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집회의 백미는 군중의 수. 광화문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1.8km의 광장을 가득 메운 대규모 인파였다. 주최측은 320만명이 운집해 지난 2016년 촛불집회당시 170만명의 2배가량 많은 인원이라 말할만큼 전국각지에서 대규모인파가 모여든 것은 분명하다. 진보진영의 ‘서초동광장’과 보수진영의 ‘광화문광장’에서 우린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이들의 광장에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푸른자유’란 무엇일까.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이 남한과 북한의 체제에서 환멸을 느낀후 진정한 ‘푸른자유’를 찾아 동지나해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은 것처럼 우리도 결국 이 땅에서 벗어나 제3지대로 나가야 하는가. 그가 그토록 갈구했던 ‘푸른자유’를 선상에서 발견했던 것처럼 그 ‘자유’의 실체는 정말 이 땅에서는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몽환적인 것인가. 정의와 진실이 살아있고, 선과 악이 분명한 자유, 이념과 진영의 포로가 아닌 인간의 잣대로 세상을 열어갈 수 있는 근본적인 평화의 세계. 그 푸른자유를 이 땅에서 더 이상 누릴 수 없단 말인가. 【정승화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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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9-10-11
  • 【사설】 영양군민들의 자존심이 걸린 국도 31호선 확포장!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 제1조에 명시돼 있는 이 나라의 정체성이다. 민주국가에서는 법률에 의거해 사회가 운영된다.   법치주의야 말로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근간이 되는 것이다. 법치에 의하지 않고는 자유가 방임으로 흐를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법률은 이 나라를 떠받들고 있는 시금석이다.   그런데 세상사가 어디 법대로만 되나. 법을 만드는 위정자들도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이 지금 이 나라의 모습이다.   불법과 탈법, 편법이 만연하고 가끔 언론지상에 드러난 것들도 ‘운이 없어 걸렸다’할 정도이니 민주주의와 법은 어쩌면 국민을 지배하는 잣대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지난 3월 오도창 영양군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18세 청춘 연인들 간의 연서(戀書)도 아니고 명색이 한 지역 최고 수장이 이 나라 대통령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얼마나 다급하고 절실했으면 이렇게 했을까 싶다. 편지의 내용은 31번국도 영양구간의 확포장 공사. 수십년째 영양군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소망을 구구절절이 담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 청와대가 묵묵부답이자 3개월후인 지난 6월 19일에는 지역 국회의원인 강석호 의원실을 찾았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과 김경욱 국토부 2차관 등과 자리를 갖고 다시한번 간곡히 당부했다고 한다.   영양을 대표하는 군수가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찾아다니며 읍소하고 있다. 임기동안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군수의 의지와는 달리 아직까지 힘 있는 높은 곳에서는 시큰둥하다.   남녀간의 사랑의 감정도 배신을 당하면 증오로 변하기 마련이다. 사랑했던 만큼 미움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사이다.   하물며 1만7천여명의 군민을 대표하는 군수가 수차례 읍소하고 부탁했는데도 이렇다 할 대답이 없다면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법이 목숨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사람이 살아야 법이 있을게 아닌가. 영양군 81개 단체가 명칭도 기가 막힌 통곡위원회를 만들어 다시한번 군민의 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그런데 한번으로 되겠는가. 고추페스티벌을 서울광장에서 열 것이 아니라 31호 영양구간 확포장을 원하는 군민들이 그 자리에 서야 한다. 행동하는 양심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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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6
  • 【포토】어머니
    어머니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장독대를 닦았죠. 장독대에 나란히 자리잡은 된장과 간장단지는 어머니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눈이 부실만큼 반짝거린 기억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어떻게 저 많은 단지 속에서 용케도 된장과 간장, 고추장 단지를 찾아내는지 어린 시절에 본 어머니의 일상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죠.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르고 빨래며, 밭일이며 모든 일을 혼자서 척척 해내시는 어머니를 보노라면 만능해결사가 따로 없었죠.   아침 늦잠을 자면서도 부엌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밥 짓는 소리에 배시시 행복감에 젖어든 그 시절 아이들도 이제 모두 어머니, 아버지가 되었겠지요.   풍요의 계절 가을입니다. 자식들에게 먹일 것이 많아 어머니의 웃음을 자주 볼 수 있었던 이 가을, 밤하늘 중천에 뜬 보름달을 보며 살며시 불러봅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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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19-09-16
  • 【시론】 영양출신 인재는 많은데...
    추석이다. 어머니의 땅, 아버지의 숨결이 있는 고향을 찾는 이들이 많은 시간들이다. 영양에 뿌리를 둔 출향인들의 자부심은 뭘까.   궁벽한 경북내륙지역에서 태어나 경향각지에서 저마다의 노력으로 삶의 뿌리를 내린 출향인들에게 영양은 잊지 못할 노스텔지어이다.   비록 서울처럼 화려한 조명도 없고, 마천루같은 빌딩도 없지만 어린시절 추억을 담은 반딧불이가 희미하지만 생명의 빛을 내뿜고, 고향매미가 가을까지 울어대는 정겨운 곳일 게다.   그것뿐인가. 영양은 문향의 고장이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민족시인 조지훈의 영혼이 서려있고, 영원한 낭만시일 오일도가 1백년의 모습으로 여전히 그의 고장에서 출향인들을 맞고 있다.   이문열은 어떠한가. 한국문단의 거장으로 ‘사람의 아들’을 비롯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살아있는 영양의 얼굴이 아니겠는가. 이 나라를 움직이는 정치권에도 영양의 뿌리는 공고하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지금도 여전히 여야 정치권에서도 인정받는 실력자 이재오 전 의원 역시 영양출신이다. 한국사회에서 정치와 경제, 문화계 등 어느 곳이든 영양출신들이 없는 곳이 없을 만큼 그들의 영향력은 넓고 깊다.   이런 출세한 영양인들이 많지만 지금 그들의 고향, 영양의 현실은 날이 갈수록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다.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제자매들은 늙고 병들어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도회지로 빠져나가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는 급감하고 있다. 마치 땅속에서 나온 매미가 벗어버린 허물처럼 그렇게 껍질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이 영양의 현주소다.   풍성한 한가위 추석이지만 그들의 기억속 유년의 푸르름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영양을 살릴 방도를 찾아봐야 한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듯 이제 성공한 자식들이 고향을 돌봐야 한다. 일월산의 정기와 햇살을 받으며 자란덕분에 지금의 영광이 있음을 결코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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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6
  • 국도 31호선 확·포장, 힘 있는 정치인들이 나서라!
    반세기 가까운 세월동안 국도 외길로 다닌 것도 서러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복4차선으로 방치된 영양군의 현실을 보면 개탄스럽다.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모든 자치단체가 최우선으로 집행하는 것이 사회간접자본인 도로와 교량 등에 대한 시설투자이다.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곳은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직·간접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인데 도로확장과 포장은 최우선으로 집행하는 투자1호이다.   한 지역의 발전상을 보노라면 사회간접자본이 어느정도 갖춰졌는지가 기본이다. 포항과 구미, 안동 등 경북지역 주요도시들을 보면 이젠 더 이상 확포장 할 곳이 없어 농로나 산길에도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을 할 정도이다.   민선시대 표로 먹고사는 선출직 단체장이 지역구 시도의원들의 요구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예산을 배정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어쨌든 그만큼 지역 전체가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길이 뚫려야 세상으로 연결된다. 인류 문명사를 봐도 그 중심에는 길이 있었다.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교류의 중심에는 양 지역을 연결해주는 실크로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런데 이 대명천지 21세기에 아직까지 유일하게 왕래할 수 있는 길이 국도이며, 그마저도 전국 유일의 왕복2차선 도로 뿐인곳이 영양이라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현실이다.   지금까지 영양군을 비롯 지역 정치인들이 수차례 정부를 상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국도31호선 영양구간을 4차선으로 확포장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에서는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했다고 한다.   경제성은 기업이 따지는 문제지 국가는 그래서는 안 된다. 국가는 공공성와 국민의 행복추구권, 삶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는 경제성이 있어서 각종 국가예산을 마구잡이로 퍼주고, 영양과 같은 농촌지역은 인구가 적어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는 인식은 전근대적이다.   문재인 정부가 지방소멸을 막기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영양군과 같은 현실에서 보면 국도 확포장 공사만 해도 근본적인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세상과 통하는 길을 넓고 방대하게 열어줘야 사람도 들어오고 문물도 들어올텐데 가뜩이나 농촌지역에 바늘구멍같은 길로 오가야 된다면 어느 도시민이 얼씨구나 하고 들어오겠는가 말이다.   게다가 요즘 같은 세상에 매일 같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낙석위험을 안고 제집을 오가야 하는 지역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정치권과 경상북도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 영양군은 경상북도 관 할이 아닌가. 국도라는 이유만으로 일개 자치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해야 한다면 중간정부이자 광역단체인 경상북도는 존재할 이유가 무엇인가.   영양군민들은 군세만 내고 경상북도에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가 말이다. 버젓이 광역정부가 있음에도 국도는 중앙정부 몫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치한다면 도민취급을 하지 않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봐야 한다.   정치권도 마찬가지이다. 지방의원과 국회의원을 뽑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리더는 어려운 순간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생색내는 자리에나 나타나고 정말 지역민들이 필요할 때는 뒤로 빠져서는 안된다.   요즘 시중에는 ‘이게 나라인가’라는 말이 급속히 회자되고 있다. 나라가 나라꼴을 하지 않다고 보는 이들이 푸념조로 내뱉는 말인데 정말 영양군을 보면 이게 나라인가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게 나라인가, 저 사람이 믿어도 되는 우리의 대표자인가’하는 자조섞인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위정자들은 대오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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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6
  • 【현장르포】매일 목숨을 담보로 가슴졸이며 다녀야 하는 영양 31번 국도!
    【정승화 기자】7일 오후 3시 영덕~상주간 고속도로에서 동청송 IC로 진입해 영양으로 향하는 길. 왕복4차선의 길이지만 초입길에는 길양쪽으로 넓은 들판이 있어 시야는 그리 답답하지 않다.   제한속도 60km로 더 이상 차량속도를 낼 수는 없지만 경운기를 만나게 되자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침범해 앞질러 가게 되는 게 이곳 도로의 현실이다.   약 10여분정도 지나 영양읍 현리와 감천리 일대 구간으로 차량이 진입하면서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깎아지는 듯한 절벽이 머리위에서 내려다보듯한 절벽곁으로 만들어진 왕복2차선 도로. 우측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어 급히 빠져나갈 곳도 없는 도로를 주행하면서 불안감은 극도로 달한다.   비가 온 탓인지 이곳 구간 도로위에는 돌무더기 몇 개가 도로 위로 나뒹굴고 있다. 영양군에서 혹시나 모를 낙석방지를 위해 씌운듯한 그물안전망이 절벽한쪽면에 둘러쳐져 있으나 그 자체가 공포스럽다.   가끔 영양을 오가는 길이지만 이렇게 두려운데 매일 이곳을 통행해야 외지로 나갈 수 있는 영양군민들의 두려움은 얼마나 클까.   영양읍 소재지에 사는 주민 P씨(65)는 “영양사람들은 여름이면 장마철 비 때문에 걱정이고, 겨울이 되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낙석우려가 있어 또 걱정”이라며 “평생 영양에 살아왔지만 한번도 마음편히 이곳을 지나다녀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에는 낙석으로 인해 야간에 절벽구간을 지나던 차량 3대가 크게 파손되고 운전자도 다치는 등 매년 낙석과 토사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왕복 2차선 구간인데다 급경사가 많아 시급을 요하는 일 때문에 앞차를 앞질러 가기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해야 하는 것이 영양군민들의 현실이다.   “도로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앙선을 넘어 갈수도 있지만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상황이 심각해 진다”며 “영양군민들은 교통법규를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같은 사정 때문에 차량꼬리물기와 정체, 중앙선침범 등은 일상사이며, 이로 인해 운전자간 분쟁과 시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영양군의 한 관계자는 “영양은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도 정부의 특별배려가 필요한 성장촉진 및 지역활성화 지역으로 지정됐다”며 “그런데도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수십년째 내륙의 섬으로 방치해두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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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6
  • 총선 7개월 전, TK지역 정치기상도
       자유한국당   【정승화 기자】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고향을 떠난 자녀들과 집안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여론은 민심이 오롯이 드러나는 시간들이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으로 흩어졌던 가족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인만큼 여론을 듣고 여론을 전파해 눈덩이처럼 확산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각 정당에서도 추석여론전을 유리하게 끌기위해 다양한 홍보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언론 및 SNS 등을 통해 국민적관심사가 되고 있는 여론과 각 정당별 총선프레임이 무엇이 될 것인지 본지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주요순위를 선점했던 주요 키워드별로 추석여론밥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쟁점사안과 지역별 핫이슈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TK지역 정당별 현주소와 세력권 분석   TK지역 정치풍향의 기준은 자유한국당이다. 전통적으로 TK를 지지기반으로 한 텃밭정당인데다 당내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가장 많이 포진한곳이 TK이기 때문이다.   전체 지역구 의석 25석 가운데 19석이 자유한국당의 몫이다. 자유한국당은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노리고 있으나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이 TK지역의 정치기상도이다.   우선 TK 자유한국당의 좌장역할을 해온 최경환 전의원(경산)이 뇌물수수혐의등으로 사법처리돼 공석인데다, 이완영 전의원(고령·성주·칠곡) 역시 의원뺏지를 반납한 상태이다.   여기에 비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깃발을 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의원(수성갑), 홍의락의원(북구을), 바른미래당 유승민의원(동구을), 우리공화당 조원진의원(달서병) 등 4명이 중량감있는 중진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이들 지역에 전략공천 등을 통해 상대정당 현역의원들을 대적할수 있는 중량감과 신선함을 겸비한 후보를 공천하지 못할 경우 ‘보수텃밭 싹쓸이’는 현실 불가능한 꿈일 수가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TK 보수의 심장 구미시장이 더불어 민주당 소속 장세용시장이란 점도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경북 포항에 이어 대표적 경북최대도시인 구미시의 수장이 더불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과 지난 지방선거당시 급등했던 문재인 대통령 인기바람을 타고 포항과 구미 등 시군의회와 광역의회에 4석, 기초의회에 45석의 더불어 민주당 지방의원들이 대거 입성한것도 역대 총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치환경이 조성돼 있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선거법 개정(선거구 개편), TK 지역구 3~4석 감소!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을 불과 7개월 앞두고 국회 정개특위가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제를 늘이는 공직선거법을 개정,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 선거법 개정안을 적용할 경우 대구·경북 T K 지 역 은 인구하한 기준에 대구 1곳, 경북3곳 등 모두 4개 지역구가 축소될 예정이여서 향후 지역구 합병을 둘러싸고 지역구 현역의원들 간에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자유한국당의 격렬한 반대속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4당의 찬성으로‘준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법안을 의결했다.   이는 국회의원정수는 현재의 300명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지역구 의석을 253석에서 225석으로, 비례대표의석을 47석에서 75석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럴 경우 TK지역은 인구하한선인 15만3천6백50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대구 동구갑(14만4천9백31명) 1곳과 경북의 영천·청도지역구(14만4천2백92명), 영양·영덕·봉화·울진지역구(13만7천9백92명), 김천시지역구(14만1천명) 등 3곳이 선거구 조정대상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지역구 인구가 15만에 육박한 대구 동구갑과 영천·청도지역구 등은 인근 선거구 중 1곳만 조정해도 되지만 15만에 훨씬 못미치는 강석호 국회의원 지역구인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구와 김천시 지역구 등은 타 지역구와 통폐합 되거나 지역구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분구를 둘러싼 갈등과 치열한 선거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선거법 개정으로 의석수가 증가하게 된 비례대표 75석은 연동율 50%를 적용, 총선에서의 전국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총 300석 가운데 정당별 의석수를 배분한 후 의석수의 절반을 비례대표로 배정한 후 75석중 잔여의석을 득표율에 비례해 각 정당에 배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표연령도 만19세에서 만18세로 내려 젊은층 유권자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민주당   ▶각 정당별 총선준비상황과 물밑동향   TK 정치권은 4가지의 세력무더기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집단인 ‘자유한국당’을 비롯 합리적보수를 자처하는 ‘바른미래당’, TK에서는 영원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으로 출범한 ‘우리공화당 등 한국정치의 축소판이 그대로 옮겨온 듯한 곳이 TK지역이다.   각 정당별 움직임을 보면 총선 7개월전 의외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정당은 TK지역에서는 약체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TK 정치권의 총선뇌관을 가장 먼저 당긴 것은 김수현 전략공천설. 지난 8월초 더불어민주당 수뇌부가 TK지역을 이번 총선 최대승부처로 결정하고 내년 총선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을 공표함으로써 정치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TK 전략공천 1호’로 구미갑 지역에 공천할 것을 미리 내비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텃밭정당인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신경 거스르는 부분이다. 자신들의 안방으로 여길 만큼 전통적 보수지역인 TK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막강한 파워를 지닌 청와대 출신 실세 정치인들을 내리꼿는 현실에 대한 초조감이다.   뿐만인가. 당내세력 갈등으로 어수선하지만 같은 보수지대를 선점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존재도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단일보수일 경우 보수성향 지역민들의 몰표를 기대할 수 있는데 바른미래당 역시 합리적 보수를 자처하고 있어 한지붕 두 가족의 모습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현실이 결코 유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탄생한 우리공화당 존재 역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불편한 존재이다.   결국 TK는 범보수우파 3개정당(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과 진보좌파정당(더불어민주당)의 4개 집단이 섞여 혼전의 선거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서도 TK지역에서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 및 도전자들의 최대 관심은 공천기준이다. 다선의원들의 경우 압도적 지역여론을 통해 물갈이 대상에 벗어나 단수공천을 받기위해 벌써부터 지역구를 샅샅이 누비고 있다.   정치 신인들의 경우 당내 개혁특위의 공천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신인 50%, 청년 40%, 여성·장애인·국가유공자 30% 등 당 개혁특위가 검토 중인 공천룰이 현실화 될 경우 기존 노장 다선의원들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낼 수 있으며, 그럴 경우 ‘공천=당선’의 공식이 여전히 먹힐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속내이다.   TK에서 최대관심거리중의 하나가 총선 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당, 보수연합인 소위 ‘빅텐트’가 이뤄질 것인가이다.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TK 대권주자중 한사람인 비당권파 유승민 의원간의 갈등이 불거질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빅텐트의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유승민의원과 통합해야 자유한국당의 미래가 있다’고 말한바 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이미 유성민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류성걸 전의원 등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선례가 있어 ‘빅텐트’론의 현실화는 갈수록 구체화될 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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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9-09-11
  • 청정영양 대표축제 “별과 반딧불이” 이모저모
    영양국제밤하는 보호공원 전경(사진=영양신문db)   【이기만 기자】 “별이 쏟아지는 영양으로 가요” 영양군만의 킬러콘텐츠 “별과 반딧불이”를 주제로 열린 ‘영양 별빛 반딧불이 축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 2일간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첩첩산골 오지에 주차안내원이 가장 바쁜 일과를 보냈다. 맨손은어잡기 체험   ▲ 축제장 가는 길 영양군 수비면에 위치한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가는 길은 녹록치 않다. 영양읍에서 꼬불꼬불 좁디 좁은 2차선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40분여를 더 가야 하는 길.   차량뿐 아니라 사람의 통행도 거의 없다. 보이는 것이라는 산과 나무, 계곡뿐이다. ‘수비’라는 지명에 걸맞게? 수비(방어)운전이 요구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반딧불이 축제에는 이 험한 길을 뚫고 매년 2천여명이 다녀간단다. 모처럼 휴가 나온 아들을 고기 사주는 걸로 꾀어 길을 나섰다.   “아무도 없을 거 같은데?”라는 아들의 궁시렁 거림은 마지막 고개를 넘어 행사장이 보이는 순간 사라졌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떻게 모았는지, 어린 아이를 동반한 3~40대 위주의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축제장은 이미 꽉 찼다. 오도창 영양군수(오른쪽 세번째)와 장유식 생태관리사업소장(왼쪽에서 세번째)가 축제장을 둘러보며 촬영한 모습   ▲ 축제의 구성 알차게 기획한 흔적이 보인다. 인구 수십만이 넘는 큰 도시의 대형축제와 견준다면 눈높이를 낮춰야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소박하게 꾸며졌다. 반딧불이 탐사, 맨손은어잡기 체험, 소원등 달기, 야광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행사와 버블매직쇼, 버스킹 공연, 별빛음악회 등의 공연행사가 열렸다.   특히 맨손은어잡기 체험 후 잡은 은어를 즉석에서 구워먹는 재미와 맛은 방문객들의 호평이 이어졌으며, 대한민국 별천지 영양에서 쏟아지는 별빛아래 펼쳐진 반딧불이의 군무는 평생 잊을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해 참가한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도 운영됐으며, 식당, 푸드트럭 등 먹거리존을 운영해 방문객의 편의를 제공에도 신경을 쓴 점이다. 닭꼬치, 순대, 떡뽁이를 주로 파는데 맛도 가격도 착한 편이다. 이 외에는 전부 공짜다.   지역민들의 인정도 돋보였다.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협의회에서는 능이차를 무한정 무료로 제공했다. 열잔은 족히 마셨다. 차로 배채우냐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바로 옆 몇가지 과일 쥬스도 공짜이긴 한데 행사체험 스템프를 찍어야 하지만 우린 찍지 못했다. 영양사람들의 특징은 기자라고 예외는 없다. 오도창 영양군수도 능이차만 마시고 입을 다셨다.   수하2 ․ 3리 지역발전협의회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고추, 나물 등을 파는데 서울에서 열린 고추축제 보다 가격이 높다. 영양고추라고 다 같은 영양고추가 아니라 그 중에서도 수비초가 제일이란다. 수비고추 자부심이 대단히 높다. 부산에서 참가한 서 정(47세), 이경아(45세) 부부 가족(사진=영양신문)   ▲ 축제의 참가자 99.9%가 어린이를 동반한 3~40대의 가족단위 관광객이다. 보고, 놀고, 체험하고, 배우는 1석 4조의 효과란다. 추억을 쌓고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건 덤.   대구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이번이 4번째 방문이라며 “올 때마다 감동한다. 은하수를 눈으로 볼 수 있다니 참 행운이다. 이번 축제는 반딧불이까지 눈과 마음에 가득 담아간다.”라며 내년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초등학생인 딸과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서 정(47세), 이경아(45세) 부부는 오전 10시에 출발했는데 이런 경험 처음이라며 거므스레 변한 입가를 훔친다. 맨손 은어잡기 체험에서 꼬맹이 아들딸이 모두 은어를 많이 잡아 그걸 다 구워 먹었단다. 인터넷으로 참가했다는 그 가족은 캠핑대신 가까운 펜션을 숙소로 잡았다고 한다. 내일 은어도 다 잡아먹을 기세다. 내년에는 동네사람 총 출동시키겠단다.   ▲ 축제가 남긴 것 대부분 지역 축제를 개최하는 목적은 홍보다. 나아가 외지의 관광객들이 지역을 찾아 머무는 동안 먹고 자고 마시는 부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한다. 영양군은 이번 축제에 5천여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건 전부 공짜로 해도 2일간의 축제에 이 정도 예산투입으로 거둔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어림잡아 계산해도 꽤 훌륭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축제의 규모와 질, 홍보부분이다. 또한 일부 체험은 유료화도 검토해야 한다. 애반딧불이 모습(출처=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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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1
  • 영양군 노인목욕비 지원사업 펼쳐
    영양군청 전경   【이기만 기자】영양군 어르신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영양군이 올해 5월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노인 목욕비 지원 사업’덕분이다.   영양군은 8월 27일부터 건강하고 청결한 노후생활 보장 및 복지증진을 위한 하반기 노인 목욕 상품권 배부에 나섰다. 이 사업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편안한 노후보장을 위한 민선 7기 오도창 영양군수의 공약사항 중 하나다.    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는 이미 옛말이 된지 오래지만 논농사와 밭농사, 거기다 고추와 과수 농사까지 할라치면 노인들에겐 힘에 부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노인들에게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목욕탕은 '삶의 작은 행복'이지만 문제는 어려운 농촌살림에 5~6천원에 이르는 목욕비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 이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영양군수에 당선된 오도창 군수가 시행하는 복지행정 실천사업이 바로 ‘노인 목욕비 지원 사업’이다.   영양부군수를 거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힘겹게 당선된 오군수가 주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몸소 체험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 복지정책이기에 작지만 큰 기쁨으로 환영받고 있다. 영양읍의 한 주민은 "거창한 말이나 번지르한 정책보다 주민들에게 작지만 기쁨을 줄 수 있는 행복한 복지사업이 큰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다."며 "평소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받드는 오군수가 당선되면서 어르신 복지행정을 실천에 옮겨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영양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70세 이상 어르신 및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면 누구나 1인당 연간 12매(월 1매)의 상품권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등기우편으로 지급받는다.   어르신들은 목욕 상품권을 관내 목욕업소(정수목욕탕 외 4개소)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상반기 4,683명에 이어 하반기에는 4,685명의 어르신들이 지원받게 된다.   비라도 내리는 날, 농사일에 힘든 영양의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탕 속에서 “으이 시원하다!”하는 소리가 절로 들려오는 듯하다. 영양군을 이끄는 오도창 군수의 실천행정이 소리 없는 따뜻한 인심처럼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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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30
  • “없어서 못 판다.” 영양고추 아가씨들의 활약!
    미스 영양고추아가씨 대기실에서 만난 8기의 권경숙(좌), 10기의 김혜진(우) 모습(사진=영양신문 서울취재부)   【이기만 기자】 2019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이 열린 27일, 서울시청광장에 분홍색 한복을 입고 꽃단장을 한 아가씨들이 무리 지어 나타났다.   ‘미스영양고추아가씨’라는 어깨띠를 두르지 않아도 단박에 알아볼 만치 빼어난 미모의 그녀들이 하나둘 향한 곳은 영양군민들의 고추판매부스.   영양군은 이날 고추판매를 위해 각 단체 판매부스 약 70여동을 깔았다. 서울시청 앞 광장을 뺑 둘러 채울만한 규모다.   “어서 오세요. 한 근에 11,600원, 꼭지 딴 거는 13,600원.! 고추아가씨라 그런지 고추에 대해서는 도통 모르는 게 없다. 고추 사러 온 시민들은 고추 보랴, 아가씨 보랴 정신이 없는 표정이다.   고추아가씨들도 정신이 없긴 매한가지. 정리가 채 덜된 개막당일 어수선한 상황에 밀어닥친 손님에게 고추 보여주랴, 계산하랴, 말붙일 틈도 없다.   자신들의 머리에 미스영양고추 왕관을 씌워준 군민들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그녀들은 고추, 사과, 복숭아, 심지어 된장, 고추장까지 닥치는 대로 서울손님들의 주머니를 열게 만들었다.   그 덕분일까. 공식행사 개막 시간인 오후 5시가 되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은 오후 3시경부터 “오늘 판매물량 완판”이라는 알림장이 한집건너 하나씩 나붙기 시작했다.   문 열어 놓고 손님 없는 거 보다, 손님 밀려오는데 물건 떨어지는 게 더 애달 법도 한데 주인장도, 미스영양고추도 태연하다. “팔만치 팔았고 내일 또 팔면 된다.”며 “지금부터는 휴식”이라고 했다.   1984년부터 시작해 1990년 제5회 대회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미쓰영양고추아가씨’는 지난해까지 19회를 이어오며 100여명이 넘는 입상자가 배출됐다.   별도로 마련된 영양고추아가씨 대기실에서 만난 8기의 권경숙, 10기의 김혜진씨는 “결혼이후 영양을 자주 가보지는 못하지만 영양군을 대표하는 홍보 사절로서 영양군과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해 전국에서 활동하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립고 보람 있었다.”고 무한 애정을 보였다.   왕고참이라 쉬고 있냐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다. “고추 판매도 경험 순”이란다. ‘오늘고추 완판’이라는 알림장과 택배부스에 산처럼 쌓인 발송 대기물량이 그녀들 덕분인가 보다. 그 많던 고추는 어디로..영양고추아가씨와 동생고추 팔아주려고 불려나온 서울사는 누나의 모습(사진=영양신문)   2019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에 손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   판매에 열중인 영양고추아가씨(사진=영양신문)   영양고추아가씨 이 많은 택배를 언제 다 보내나! 손님들이 구입한 영양고추가 택배발송부스 양쪽과 안쪽에 산처럼 쌓여있다(사진=영양신문)  
    • 뉴스투데이
    • 사회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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