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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칼럼〉 수확의 계절 가을,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꿈을 이룰것인가
      폭염과 폭우로 점철됐던 여름늪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수확의 계절 가을에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여서 병원마다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만추(晩秋)의 계절이 되면서 들녘에는 벼추수가 한창이다. 조생종 벼는 이미 한달전부터 추수에 들어갔으며 정부수매용 산물벼 수확에 들판마다 콤바인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영양의 주특산물인 고추는 이미 8월경에 1차적으로 수확돼 유통공사와 농협등에 납품한 상황이다. 이제 끝물고추를 수확하느라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과산지인 청송에서는 추석시기를 맞추지 못한 사과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여름 기상이변으로 올해 사과농사는 예년만 못하다는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래저래 매년 힘든 농삿일이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한해의 땀방울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기쁨이 쏠쏠하다는게 농촌어르신들의 기쁨이다.   영양군에 있어 최대 가을수확을 꼽으라면 1차적으로 고추농사를 들수 있겠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성공이 가장 큰 희망일게다. 영양군정 설립이후 최초로 시도한 국책사업이 바로 양수발전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데다 도로사정마저 여의치 않아 국책사업은커녕 민간기업들도 영양군과 같은 내륙지방에 오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한다. 산업화 이후 전국 모든 지방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물류상황이 좋지 않고 산악지형인 경북 북부지방의 경우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어쩔수 없이 지형학적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풍력사업이나 수질관련 음료 및 술 제조업체 등이 아니면 굳이 지방으로의 공장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영양군의 경우 영양풍력발전소 외에 이렇다할 변변한 기업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세수가 자꾸 쪼그라 들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등의 보조금 지원없이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기업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기에 타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 매년 2~3백명씩 줄어 이제는 1만6천명선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의 최선봉에 서있는게 영양군이다. 정부와 경상북도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지방을 살리기위한 묘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올초 영양군에 획기적인 ‘화두’가 등장했다. 바로 2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최적 후보지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가 대두된 것이다. 만약 유치하게 되면 영양군은 군탄생이후 처음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선언적인 의미도 있지만 지역경제적 부가가치와 인구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초인 4월부터 오도창군수가 선두에 서서 주창한 ‘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매일 아침 영양읍 법원사거리에는 군내 모든 사회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외쳤다.    군민들의 열망을 담은 현수막 수백개가 6개읍면 전역을 이불처럼 덮었다. 오도창군수와 영양군청 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경북도,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며 영양군 유치를 호소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이같은 영양군의 외침은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절실한 모습이었다. 이제 그 모든 노력의 결과가 1개월후인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전국 후보지 6곳 가운데 과연 영양군이 선정될것인지, 탈락할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수 없으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소득을 거뒀다고 볼수 있다.    인구절벽의 위기에 선 영양군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돼 ‘돈과 사람이 몰리는 영양’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사업이 스러져가는 영양군을 되살리는 마중물이 돼 ‘문향의 고장’ 영양이 경북북부 경제의 중심시군으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가을 군민들에게 ‘양수발전소’란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정승화/영양신문 발행인, (주) 경북지역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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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3-10-24
  • 【발행인칼럼】질곡의 2020을 넘어 대망의 2021년으로!
    이기만 발행인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희망차게 2020년을 출발한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장이 겨울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처럼 을씨년스럽다.   늘 이맘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날들로 지나간 시간들을 회고하지만 올해만큼 정신없는 나날이 있었을까 싶다.   지난 2019년을 장식했던 소위 ‘조국사태’에 이어 올해는 유수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한바와 같이 그야말로 ‘추미애사태’가 우리사회의 주요이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조국사태가 ‘조국과 윤석열’의 치열한 법치공방이었다면 추미애사태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대변할 수 있다.   물론 조국과 추미애의 뒷배에는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여권과 흔히 말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집단이 도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의 뒷배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검찰총수로 가장 막강해야할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가 오히려 직무정지와 업무배제, 또 법무부장관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그를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지표에서 줄곧 대권후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으로 증거 할 수 있다.   여론이 바로 국민 아닌가.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다수 언론에서도 레임덕의 전초증상으로 말하고 있다.   결국 조국사태와 추미애사태, 윤석열 지지상승,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락 등 모든 사회현상은 꺼져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새로운 희망에 대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결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치권의 이슈들이 우리사회를 덮었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코로나19에 대한 기억과 아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끝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2021년 한해도 우린 코로나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지도 모른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확산되던 코로나 19의 지역감염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대구와 인천, 부산 등 대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도 하루 수십명씩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그 전파력에 그저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부에서도 사실상 사회활동을 중단해야하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지경이니 그 심각성을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마스크 없이는 누구도 만나서는 안 되는 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부모형제는 물론 직장동료, 친구 등 모든 일상속의 사람들이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소통의 시대가 아닌 격리의 시대가 되면서 한국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정능력이 있어 큰 무리가 없으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절벽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속출하고 있고, 도심상가의 휴업과 폐업딱지를 보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과 광역도시들의 경우 재원확보능력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넘기지만 농어촌 자치단체들은 당장 정부지원이 끊어질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적운영마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느라 각 자치단체마다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로 피폐되고 있는 우리의 삶이 새해 2021년에는 나아질 것인가. 1천명대를 돌파한 코로나 확진자가 새해에는 수그러들어 다시 봄 같은 따스한 행복의 나날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소망이 서민들의 작은 꿈이다.   지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꿈을 되돌려줄 책임이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둬야할 시점이다.   질곡의 2020년의 아픔을 딛고 새해 2021년에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 서민들이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위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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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12-19
  • 【일월(日月)칼럼】 미리 보는 2021, 우리사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의 창궐과 정치권의 숨 막히는 정쟁, 먹고살기 힘든 고달픈 일상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모든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치 가족 가운데 누군가 한사람이 병상에 누워있으면 온 식구들의 일상이 병자(病子)에게 맞춰 생활해야하듯이 코로나19가 삶속으로 파고 든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상대적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정부의 공언이 문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처음 겪어보는 대형 이슈’들로 당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선언했을 그 말이 지금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말로 둔갑해버린 듯하다.   우리사회가 ‘좌파’와 ‘우파’로 양분돼 그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사회상도 처음 겪어보는 대중들의 시각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편, 네편’으로 갈라버리는 진영논리는 과거 해방이후 이 나라에 드리웠던 ‘좌익과 우익’, ‘신탁과 반탁’의 세상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하다.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느닷없이 일본이 주적이 된 듯한 정치권의 언동과 매국운운 하는 것 등도 우리사회의 생경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새해에는 올해에 비해 평온하고 그저 행복한 일상들만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어쩌면 올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맹렬해지고 힘들어질 듯한 예감은 왜일까.   이는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과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전파확산 때문이다. 당장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것이 우려스런 자화상이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코로나의 터널이 보인다’며 정부방역당국의 소위 ‘K방역’에 대해 자신했으나 며칠사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거리를 3단계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코로나 3단계조치는 사실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선이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시설은 사용할 수가 없고, 10명이상의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적격리’요, ‘셀프감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 확산 속도로 봐서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보면 스스로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밀접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횡행속에 정치적 당면일정을 보면 내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정치권의 빅뱅으로 작용할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3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2022년 3월 9일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임기를 1년 남짓 앞둔 현시점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관여했던 월성원전 1호기 중단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의 공방과 국민적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겹쳐져 있어 정국혼란과 여야공방, 세대간 대결, 좌파와 우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3개월뒤인 2022년 6월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선거운동이 새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한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과정은 어떠할까.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쟁과 집권욕심에 또 홍역 같은 한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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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12-19
  • 【객원칼럼】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른 ‘TK 대구경북행정통합’
      김진국(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시절이 하수상해 대다수 서민들이 살맛을 잃어가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어버리면 안되는 게 삶이다.   대구·경북지역민들에게 있어 최대 화두는 무엇일까. 코로나19가 횡행하는 요즘 수도권이니 지방이니 가릴 것 없이 ‘먹고사는 일’이 최대화두지만 그래도 정치권이나 자치단체에서 공공목표로 내세우는 중단기 과제는 있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화두중의 하나가 바로 ‘대구경북행정통합’으로 꼽을 수 있다.   한동안 TK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문제는 군위군의 결단으로 합의점을 찾아 사실상 당초 계획대로 실행하는 일만 남았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주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제 마스터플랜에 따라 정부와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가 각자의 역할을 하면 되는셈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합작품을 만들었다면 바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문제일 것이다.   다음으로 이들 광역자치단체장이 공동협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제가 바로 ‘대구경북행정통합’ 문제인데 그렇게 녹록치 않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은 겉보기에는 양자치단체간 이해관계만 맞으면 쉽게 해결될 문제로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실제로 기대효과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미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에서도 지적된바 있다. 시도의회 일부의원들은 “자칫 통합으로 인해 오히려 경쟁력 확보는커녕 업무의 비효율성과 생산성 저하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바 있다.   이같은 우려사항은 지난달 20일 개최된 경북도청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이 “대구경북 통합은 지방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특히 경북 북부지역은 오히려 대구 집중으로 인해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이다.   김의원의 지적은 유사 통합사례에서 나타난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개연성을 경고하는것과 같다. 실제로 마산과 창원, 진해의 ‘마창진’ 통합은 소지역주의와 갈등이 첨예화되고 도시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도를 통합할 경우 안동권역을 행정중심지로, 대구권역을 경제중심지로 투트랙전략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인구집중현상이 가속화하고 농어촌을 기반으로 한 경북지역의 인구유출과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시도통합은 하나의 방편이 될수도 있지만 오히려 가뜩이나 낙후되고 있는 경북이 대구중심으로 흡수되는 경제블랙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여서 더욱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다행히 이모든 시대적흐름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어쩌면 통합 대구·경북은 인구 512만명, 행정구역 1위, 지역내 생산액 166조원의 초대형 지자체로 변화돼 역동성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하나의 난관이 정권의 부침. 현재 문재인정부의 경우 호남권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보수성을 띄는 TK지역과는 정치적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대구경북행정통합에 수반되는 막대한 재정적뒷받침과 중앙정부차원의 원활한 지원을 기대할 수가 있느냐 하는 것도 우려스런 점이다.   이래저래 대구·경북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통합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정치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역민들을 밝혀주는 빛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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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11-06
  • 〈시론〉 새로운 영양의 리더들에 바란다
    영양군의 리더지도가 바뀌었다. 영양군의회 의장단이 새로 선출되고, 집행부에서는 새로 부군수가 취임했다.   제8대 전반기 2년이 지나고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영양군의 리더십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영양군의회 후반기의장에는 무소속 3선의원인 장영호의원이 선출된 것이 이채롭다.   다수의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제치고 무소속의원이 의장에 당선된것도 큰 변화로 봐야할 것이다. 부의장에 초선의원인 홍점표의원이 선출된것도 신선하다.   장영호의장과 홍점표 부의장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의정상확립과 영양군정 발전에 기여할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집행부인 영양군에도 신임 김종헌 부군수가 취임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포항출신의 김부군수는 경북도 환경정책과장 등 오랜 공직생활을 거친 경험과 경륜이 있어 오도창 영양군수와 호흡이 잘 맞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영주·영양·봉화·울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박형수 국회의원도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다.   초선의원이지만 기획과 예산부문에서 의정활동을 하게 돼 열악한 재정상황에 놓여있는 영양군으로서는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양출신 경북도의원인 이종열의원이 전반기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고, 새롭게 후반기의정에 임하고 있는 것도 군민의 자랑이 되고 있다. 기초의회와 도의회, 국회의원이 새로운 영양발전을 위해 더욱 힘을 쏟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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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7
  • 【時論】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자체만의 문제인가
    영양군의 외국인 근로자 농가설명회 모습@사진출처=영양군   농번기가 되었지만 코로나 19로 외국인근로자 인력수급이 끊기면서 농어촌지역마다 인력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농삿일이라 시기를 늦출수도 없는데 일손이 없어 고령의 농어민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영양군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외국인계절근로자사업을 시작했는데 지역민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수요인력이 크게 늘었다.   첫해인 2017년에는 29농가 71명, 2018년 67농가 162명, 2019년 115농가 256명 등 매년 늘어 올해에는 124농가에서 412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희망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위기에 놓인 것이다.   영양군을 비롯한 각 지자체는 코로나 19의 어려움속에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입국후 시설격리 및 비용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난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영양군에서는 농작물 수확기에는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을 이행하기에는 역부족이여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 19도 차단해야하고 부족한 농촌일손 부족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지자체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난제들이 산적하다. 농어촌 일손부족문제를 해당 지자체에만 위임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에서 재고해봐야 할 문제이다.   가뜩이나 예산부족으로 운영난에 허덕이는 농어촌 지자체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용을 위한 별도의 예산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차제에 중앙정부와 광역단체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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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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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칼럼〉 드라마와도 같은 영양군 지방선거판 뒷이야기
      영양군 지방선거에서 시종일관 화제를 모은 인물은 무소속 도의원에 당선된 박홍열 당선자이다. 4년전 오도창 현군수와 맞붙어 59표차이로 석패한 그가 다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치면서 과연 누가 공천을 받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형수 의원이 영양군수 공천을 ‘경선’으로 할 것인지, 특정인에게 ‘단수추천’을 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예비선거기간중 양 군수후보 선거캠프를 통해 흘러나온 각종 정보 등을 종합하면 ‘경선’을 할 경우 오도창 후보가 유리하고, 사실상 전략공천인 ‘단수추천’을 하면 박홍열 후보가 낙점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또 한켠에서는 만약 박후보를 전략공천 할 경우 오군수의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당에서 포항시장과 영주시장, 군위군수 등 3명에 대한 컷오프 논란이 벌어져 TK전역의 컷오프파동으로 들썩였다.   박형수 국회의원 지역구인 영주가 포함되면서 나머지 지역구인 영양은 물론 봉화, 울진군까지 그 파동에 후보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였다. 그러나 컷오프 논란은 하루만에 중앙당에 의해 다시 원 위치되면서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신은 땅에 떨어졌다. 각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입장역시 곤궁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여파 때문인지 영양군은 결국 후보 간 ‘경선’지역으로 결정됐다. 단수추천이 아닌 ‘경선’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오군수의 승리는 예견된 대로였다. 사실상 본선과 같은 공천권 확보 예선전에서 오군수가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선은 그저 물 흘러가듯이 진행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장 여유로운 후보는 현역 도의원인 이종열 후보였다. 2명의 군수후보 모두 이종열 도의원후보에게 SOS를 요청할 만큼 소위 ‘몸값’이 올랐다. 이어진 도의원 경선에서도 0선후보인 구진회 후보와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공천권을 따내면서 사실상 도의원선거는 완료된 듯 보였다.   그런데 선거기류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군수경선에서 탈락한 박홍열후보가 느닷없이 탈당후 무소속으로 변신, 도의원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명색이 군수후보가 체급을 낮춰 도의원으로 출마하는 것도 명분이 떨어지는데다 오랜기간 몸담은 국민의힘을 탈당하자 지역에서는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본인도 민망한지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부하면서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 말했다.   난데없이 군수경선에 유탄을 맞은 후보는 여유롭게 당선을 예상했던 이종열 후보. 현역도의원으로 4년동안 지역구에 인맥을 형성했고, 도비확보 등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려 무리 없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복병을 만난 것이다. 상대는 이미 2차례 선거경험이 있는데다 최근까지 군수경선을 실시하면서 구축한 든든한 조직이 있어 이를 활용해 도의원에 나선 것이다.     이런 와중에 각 후보캠프에서 실시했다는 여론조사 등에서는 박홍열후보가 앞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2번에 걸친 군수도전 실패에 대한 동정론이 명분 없는 도의원출마에 대한 비난보다 더 깊고 넓게 퍼지는 듯 하면서 오히려 이종열 후보가 다급해졌다. 선거일을 약 일주일 앞두고 이종열 후보가 길에 엎드렸다. ‘삼보일배’라는 최후의 카드를 던졌다.   영양읍에서부터 6개 읍면 거리곳곳을 무릎이 다 벗겨질 정도로 비장한 모습을 보이자 군민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불쌍한 이종열이 한번 더 밀어주자’란 여론도 일었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이번에는 박홍열 후보가 맞불을 놨다. 외로운 야간거리인사를 시작한 것이다. 양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의 기류도 팽팽했다.   그러나 개표결과 박홍열후보가 852표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두 사람의 운명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종열 후보는 차기 유력한 군수후보로의 기회를 놓쳤고, 박홍열후보는 겨우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이들의 운명적 갈림길이 여기에서 끝날 것인가.   그러나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박홍열후보가 선거법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돼 있어 향후 이문제가 어떻게 봉합될지가 또 하나의 변수다. 군수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결과를 왜곡해 공표한 혐의에 대해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가 이제 남은 과제다. 현행 공직선거법을 액면 그대로 적용하면 당선 무표형에 해당될 수 있다. 과연 두사람의 운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선거는 끝났지만 아직 완전히 막을 내리지 않은 영양군 도의원 선거의 결말에 많은 군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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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09
  • 〈일월칼럼〉 영양군수 후보들, 그리고 이종열 도의원과 박홍열 전 청송부군수
      영양신문이 창간된 지 올해로 3년째. 그러니까 지난 2018년 지방선거이후 문을 열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가 본지로서는 첫 지방선거를 맞이하는 셈이다.   오랜 기자생활을 하면서 여타 대도시지역 선거과정을 취재해본 경험은 있지만 영양군과 같은 중소지역 소도시에서 단일 선거구를 대상으로 정밀하게 취재하고, 여러 관계자들을 다양하게 만나본 경험은 그야말로 생경함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과정에서 필자는 자천타천으로 영양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만나 순차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군민들에게 각 후보가 갖고 있는 포부와 군정방향, 평소 소신, 가치관 등을 가급적이면 가감 없이 내보내고자 노력했다.   지역신문의 특성상 군정홍보위주로 신문을 발행하다보니 아무래도 현 군수와 친분이 있지만 공정한 선거를 위해 가급적이면 거론되는 잠재후보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고자 했으며, 당사자들도 이런 기회를 통해 자신을 알리게 돼 감사히 여겼다. 영양군이 작지만 강하고 아름다운 고장인 것처럼, 영양신문도 지역신문이지만 올곧고 알찬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다.   그동안 영양군수 후보로 이종열 경북도의원도 꾸준히 오르내렸으나 출마가 명확치 않아 릴레이 인터뷰 맨 뒷순으로 미루게 됐다. 잠재후보군들의 바쁜 일정으로 서로 조율하다보니 전병호 전 영양읍장을 첫 번째로 인텨뷰를 하게 됐으며 이후 박홍열, 오도창·윤철남씨 순으로 인터뷰를 하고 보도한바 있다.   필자가 만나본 전병호 전 영양읍장은 고향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다. 말단 공직에 있을 때부터 영양군수가 꿈이었다는 그를 통해 영양인들의 고향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지방정치의 여건상 유력정당인 국민의힘 공천에 불리할 것 같아 어정쩡한 모습으로 깃발을 내리게 돼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다.   오도창 군수와 함께 국민의힘 경선에서 치열한 승부를 치른 박홍열 전 청송부군수는 소탈한 인격의 소유자였다. 지인 전화번호만 2만개가 넘는다는 그에게서 인간적인 정감과 4년전 선거에서의 아픔 등을 생각하니 마음도 아렸다. “이번 군수선거가 마지막” 이라며 인텨뷰 도중 스스로 되뇌듯 말하는 그에게서 어떤 연민같은 것도 느껴졌다.   남해화학 경북지사장을 지낸 윤철남씨는 참 맑은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이었다. 문향의 고장인 영양에 걸맞는 수필같은 풍모를 지닌 신사였다. 영양에서 나고자라 서울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서울시 공무원 등 다양한 경력과 삶의철학을 지닌 그에게서 ‘아까운 인물이구나’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군민들이 오랜기간 겪어본 오도창 군수는 한마디로 ‘사람좋은 군수’로 단정하고 싶다. 통상 중앙정치든 지방정치든 권력을 잡으면 군림하려는 정치인이 태반인데 그는 서민적이고 다정한 리더십의 소유자였다. 가족들을 살뜰하게 보살피는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이 오군수에게서 절로 느껴졌다.   마지막 릴레이 인터뷰 주자로 미뤘던 이종열 도의원은 재선도의원 도전이 확실해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영양군지역 상가 거리곳곳은 물론 각 가정과 관공서에 배부되는 영양신문에 전면인텨뷰 기사가 실리면 선거전에도 매우 유리하지만 이종열 도의원은 극구 사양했다. 군수출마를 하지 않는데 굳이 잠재후보군으로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군민들에게 민망하고 자칫 우롱하는 모습으로 보일수 있다는 이유였다.   정치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지만 이종열 도의원의 단호한 모습에 감동을 받은바 있다. 그런데 치열했던 국민의힘 영양군수 경선과정을 마친후 박홍열 전 청송부군수가 갑자기 도의원으로 선회한다는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그의 인품과 인텨뷰에서 느꼈던 인간적인 모습으로 생각하니 도저히 연결이 되지 않아 가까운 지인에게 확인해보니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받은바 있다.   정치가 뭐길래 하루아침에 사람을 이렇게 변화시키는가 싶어 정말 놀랐다. 오랜기간 정치낭인으로 살아온 그의 안타까운 선택에 약간 수긍하면서도 선거의 뒷 끝에 몰려올 여러 잔상들에 마음이 무거웠다. 군수후보와 도의원 후보, 그리고 같은 공당에 몸을 담아 필요한 부분은 서로 공유하며 협력해왔던 이종열 도의원의 마음은 또 어떨까.   졸지에 ‘군수급 도의원선거’가 된 이번 선거에서 승자와 패자의 길은 너무나 극명할 것이다. 이종열 도의원의 경우 치열한 본선을 치러야 하겠지만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일약 중량감 있는 차기 군수후보로서 우뚝설 것으로 보인다.   박홍열 전 부군수의 경우 선거에 이길 경우 어느 정도 정치생명을 연장하겠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고향에서 설자리를 잃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냉정한 중앙정치판을 답습하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조용히 그들의 발길을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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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9
  • 〈일월칼럼〉 사월과 오월사이, 그리고 그네들의 봄
        (#풍경하나)   2년째 봄을 잃어버렸던 세상에 다시 봄이 찾아온듯하다. 코로나19가 앗아간 잃어버린 봄. 겨울의 을씨년 시간들을 보낸 이들에게 봄이 가져다준 저 신록의 찬란함을 어찌 창문으로만 보고 있을 것인가.    답답했던 마스크도 벗어던지고 당장 문을 열고 세상을 향해 종주먹을 내지르고 싶은게 모든 이들의 마음일게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귀같은 코로나19가 밤도둑처럼 옮겨 다니고 있어 조심해야겠지만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어 다행이다 싶다.    정부차원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체하는 등 엔데믹 수순을 밟고 있어 원래의 삶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은 듯 하다. 때마침 천혜의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영양에서도 지난 2년동안 사실상 중단됐던 ‘산나물축제’를 다시 재개한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일월산을 필두로 골짜기마다 솟아오른 곤드레나물과 고사리, 참나물, 당귀, 그리고 하늘로 샘솟듯 푸른기운을 내뿜는 두릅을 보라. 동장군의 맹위 속에서도 그네들은 소리없이 저마다의 봄을 준비해 온 것이다.   개나리와 진달래, 참꽃이 봄을 열었다면 신록의 사월과 오월은 무공해의 산나물이 봄의 절정을 채색한다. 태산같이 높이 솟은 저 일월산의 준엄함 속에 이렇듯 아스라한 봄의 향취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영양의 봄을 노래한 이가 있다. 영양이 낳은 민족시인 조지훈은 ‘낙화’에서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과의 이별을 애달파했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뒤에 머언 산이 다가선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아직도 외줄기 도로에 갇혀있는 이 궁벽한 영양. 1백년전 일제치하 시인의 세상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의 눈에 들어온 봄날 꽃잎서정, 봄소식을 전하듯 봉긋한 꽃망울과 활짝핀 매화와 진달래는 시대의 아픔을 지녔던 시인에게 선뜻 다가온 소소한 일상의 기쁨이었을 것이다.   기쁨도 잠시 한잎 떨어지는 낙화의 순간을 시인은 가슴아파한 것이다. 가슴아파한다. 파란 산나물이 저 봄꽃 낙화의 허망함을 메워주기까지 시인은 얼마나 허망했을까. 야속한 바람은 그때도 불었고, 지금도 일월산 계곡사이로 범 소리를 내며 내달리다 반변천 물길을 따라 동해로 빠져나가고 있다.   (#풍경 둘)   누군가에게 봄은 신록찬연한 생명의 봄이지만 어떤 이들에게 봄은 전쟁이다. 2022년 사월과 오월사이, 소위 위정자들의 봄은 공천전쟁으로 몸살이다.   예나 지금이나 TK지역에서 변함없는 것은 바로 간판만 바꾼 ‘국민의힘’의 공천권 확보. 어떤 이들에게 봄은 홍매와 진달래가 꽃이지만 이들에게 꽃은 ‘선거’다. 민주주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에 몸이 달은 그네들에게 진짜 ‘봄꽃’이 눈에 들어올 리 있을까. 중앙이든 지방이든 권력의 늪에 빠진 탐욕의 ‘꾼’들은 그들만의 정쟁에 정작 봄이 오는지도 가는지도 모를 것이다.   지금 중앙정치권에서는 ‘검수완박’이라는 듣보잡 언어가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거대의석을 무기로 ‘검사들로부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한다’는 검수완박으로 야당까지 꼬드기다 들통나 정치권이 온통 쑥대밭이다.    물러가는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보호하는 법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법리적모순을 안고 있는 이법안에 새정부의 실세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덜컥 합의해줬다 국민적 몰매를 맞고 있다.    문재인 5년치하의 적폐청산을 염원으로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켰는데 정작 야당에서는 한번 저항도 하지 않고 합의하면서 ‘야합’이라는 비판과 여름소나기처럼 쏟아지고 있다. 자칫 윤석열 새대통령은 취임도 하기전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지경이다.   6. 1 지방선거를 앞둔 전국 각 지방에서는 공천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직결되는 TK지역.   지금 대구에 소재하나 국민의힘 경북도당앞은 연일 공천탈락자들과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데모를 하는등 공관위 국회의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어떤이들은 ‘컷오프’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또 어떤 지역에서는 분명한 근거없이 특정인을 전략공천격인 ‘단수추천’을 하는 바람에 나머지 후보들이 벌떼처럼 일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정작 표를 가진 국민은 뒷전이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따논 당상이니 주권자가 후순위로 밀리는 이상한 민주국가이다. 봄은 왔는데 이들에게 봄은 아직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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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9
  • 〈주간칼럼〉 이럴려고 정권교체했나, ’검수완박’, 국민들 부글부글
      이제 며칠 후면 윤석열 새 정부가 들어선다. 집권여당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찰라의 차이로 승리한 윤석열 새대통령의 당선기저에는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를 기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나라운영, 내로남불정치· 이념적 편향 등 셀 수 없는 실정에 반감을 가진 보수국민과 중도층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 결과 윤석열 당선인은 향후 5년 이 나라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부상했으며, 온갖 비리와 추문에 휩싸여 있는 이재명후보는 이제 대장동사건을 위시한 수많은 고소고발 건에 대해 해명하거나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지경에 처해 있다.   정치의 비정함을 말해주는 극명한 모습이지만 그만큼 그들이 지금까지 저지른 악행과 범법행위, 국정파탄에 대한 국민적 울분이 쌓여 있기 때문에 마땅히 법의 잣대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해야 함은 당연하다.   뿐만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영광과 함께 몰락하는 인물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바람에 손쉽게 대권을 거머쥔 문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당장 재임중 5년동안 발생한 각종 의혹과 국민적 불신만으로도 퇴임후 뒷자리가 매끄럽지 못할 것임은 자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앞세워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내용의 소위 ‘검수완박’에 대해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덜컥 합의해준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사전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여론을 수렴치않고 자행된 이번 합의안에 대해 정치권과 재야, 법률인, 지식인 가릴 것 없이 반대 목소리가 거세며, 특히 국민의힘 당원들의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론’이 거세다.   마침 신임 한동훈 법무부 내정자도 24일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우려를 나타내자 급기야 이준석 대표까지 나서 재검토를 표명하는 등 갈수록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당사지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안을 고수하는 민주당의 강행처리를 막고 검찰수사권을 최소한으로나마 지켜내기 위해서는 절충한 수용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성난 민심은 쉽사리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72석의 다수의석을 앞세워 국민적 피해가 불보듯 뻔한 중차대한 입법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우격다짐도 문제지만 이를 강경저지해야할 제1야당 원내대표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것도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이 “검수완박 절충안은 정치인 스스로 검찰수사를 받지 않게하는 것으로 이해상충에 해당된다”고 일갈한 것만 봐도 얼마나 ‘검수완박’으로 규정된 여당발 법안이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지 잘 말해주고 있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윤석열 당선인 역시 대변인을 통해 상황을 심각히 보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법안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국민의힘이 합의안을 철회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입법을 강행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당선인측과 국민의힘은 국민이 진정 바라는 길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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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9
  • [객원칼럼] 선거전략으로 이용되는 ‘역선택’과 ‘봇물여론조사’
    김진국 경영학 박사/논설위원   제1야당 ‘국민의힘’ 대선주자들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놓고 후보들간 설전이 뜨겁다.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역선택이란 대선후보를 선출하기위한 일반국민 여론조사시 민주당 지지자들이 본선 경쟁력이 약한 국민의힘 후보를 국민의힘 경선투표에서 전략적으로 지지한다는 주장이다.   이럴 경우 당연히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측 입장에서는 역선택방지조항에 대해 찬성할것이고, 열세후보입장에서는 굳이 방지조항까지 신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일 것이다.   대표적으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가운데 윤석열· 최재형 후보측은 역선택 방지조항 신설을 찬성하는 입장이다.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은 굳이 조항까지 신설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여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간에도 찬반의견을 유보하거나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는 후보들도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가장 최선의 방안을 내놓겠지만 이번 ‘역선택’ 논란은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결코 간단치 않다.   현대선거전에서 ‘여론조사’는 민의를 대변한다는 명목하에 모든 선거전에서 자리를 잡았다.   국민의 대리자가 다수국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을 이끌어 가야하는 ‘간접민주제’에서 당연히 여론의 비중도는 높다.   그런데 이런 여론조사가 ‘있는 그대로의 국민의견’을 수동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움직이는 능동적 도구’로 변모하면서 점차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과 부작용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대선을 앞두고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에서 우후죽순격으로 발표하는 조사결과의 차이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심지어 똑같은 조사대상자와 조사시점의 여론조사결과가 정반대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 일반국민들과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번 국민의힘 ‘역선택논란’도 결국 여론조사의 맹점이나 문제점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왜 여론조사가 갈수록 신뢰성을 잃을 수밖에 없고, 선거때마다 유권자들 눈속임용으로 이용된다는 인식을 줄 수밖에 없을까.   이는 여론조사의 효과로 요약할수 있다. 일반대중의 의견을 수집하는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그 결과가 다시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 때문이다.   예컨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없을 때 다수의 사람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밴드웨컨효과(Bandwagon effect)와 열세인 후보에게 동정해 표를 던지는 ’언더독효과(Under dog effect)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유권자들은 자신의 표가 낙선이 유력한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사표(死票)가 되지 않기 위해 인기가 높은 후보를 몰아주는 밴드웨건식 투표를 하게 되는 경향이 높다는 게 정설이다.   이런 이유로 선거시즌이 되면 각 후보캠프나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자신들의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홍보하는 것이다. 문제는 여론조사방식과 품질이 조사기관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조사방식의 경우 기계와 사람, 유선전화, 휴대전화, 실제번호, 가상번호, 시간대, 응답률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모 통계학과 교수는 “한국의 여론조사 풍토나 시스템을 고려하면 어떤 조사방식도 정확하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또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업체들의 자본력과 경력이 모두 달라 이로인한 여론조사결과의 품질도 다르다고 학계에서는 말하고 있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과정에서 특정응답을 유도하거나 응답내용과 다르게 결과를 입력한 혐의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적발된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국민의힘 ‘역선택방지논란’은 다수국민의 여론을 가정 정확하고 명명백백하게 후보선택기준으로 삼자는게 핵심이다.   신성해야할 선거가 선거공학적 여론장난으로 낭패를 봐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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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1
  • [ 일월칼럼 ] 광복 76주년, 광복회장 김원웅의 위선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경축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애초 광복회장에 취임당시부터 자격논란과 분란을 일으킨바 있던 그가 이번에는 그야말로 대형사고(?)를 쳤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 박정희·전두환·박근혜 정부 등 역대 보수정권을 친일반민족 정권으로 규정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다.   친여권 인사로 정부산하 단체에 속하는 광복회의 일이니 청와대가 몰랐을리 없다.   유수언론에서는 이미 김원웅 광복회장의 이같은 기념사가 사전 청와대와 조율을 거쳤다고 보도됐다. 결국 김회장의 독단적·독선적 편파기념사는 청와대에서도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마치 독립투사라도 되는 양 앙칼진 목소리로 친일, 반일 운운하는 그는 과연 독립군의 후손으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던가.   김원웅 광복회장이 걸어온 길을 보면 그의 말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 1971년 박정희 정권의 민주공화당 당료생활이 그의 사회 첫 걸음이었다.   이어 전두환 대통령 시절 민정당에서 정치에 입문해 당적을 바꿔가며 3선 국회의원을 하는 등 마른땅만 밟아왔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자신이 친일파라고 매도한 박정희·전두환 정권당시 그의 행보는 무엇을 의미한단 말인가.   보수정권의 친일에 부역해온 앞잡이가 아니었던가. 항상 힘있는 권력자를 쫓는 그이 행각을 놓고 유수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몰염치’, ‘변신의 귀재’, ‘카멜레온같은 인간’ 이란 말로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결정적인 결함과 그의 이중성에 대해 진보논객 진중권씨가 나섰다. 진중전 전 동양대교수에 따르면 김원웅 광복회장의 모친은 일본명 ‘에모토 시마지’라고 한다.   독립유공자로 등록된 전월선씨가 김회장의 모친이다.   독립유공자임에도 창씨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교수는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유일한 친일파, 최후의 친일잔재”라고 일축했다.   이어 진 전교수는 “김원웅 회장 논리대로라면 박정희 공화당, 전두환 민정당을 고루 거친 친일파중의 악질친일파가 세상에, 광복회장까지 해먹고 있다는 얘기”라며 “그렇게 친일 청산을 원하면 셀프청산을 하라”고 촉구했다.   대한민국 광복의 정통성을 자임하는 광복회의 수장자리에 있는 이의 졸렬한 언행도 부끄럽지만 이즈음에 터져나온 그의 모친의 독립유공이력과 창씨개명논란도 한심한 일이다.   진 전교수의 말대로 진짜 모친인 전월선씨가 ‘에모토 시마지’로 불렸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독립투사로 창씨개명을 할수 있다고 항변할지 모른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명하고 또다른 이상한 논리로 반박할지가 궁금하다.   진정한 독립과 광복을 해야 하는 21세기에 아직도 구시대적발상과 권력에 기대 망발을 일삼는 게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이런 논란속에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며 한생애 민족을 위해 투쟁하다 생을 마감한 경북 영양의 남자현 지사의 삶이 더욱 우리를 가슴아프게 한다.   독립운동을 하다 비명횡사한 남편의 죽음에 복수하기위해 여자의 몸으로 만주벌판에서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그녀가 살아생전 한 말이 가슴을 울린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에 있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라는 그녀의 유언을 다시 되새길때다. 광복회와 김원웅 회장이 되새김질 해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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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23
  • [ 객원 칼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줄리’논란으로 본 정치권의 수준
    김진국 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유력한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려는 소위 ‘네거티브’전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당사자는 물론 가족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각종 음모술수가 판을 치고 있다.   최근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른 최대쟁점이 이른바 ‘쥴리벽화’논란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가명으로 일하다가 윤 전총장과 만났다는 것이 핵심이다.   당사자인 김건희씨가 전혀 사실무근으로 밝혔음에도 ’찌라시 쥴리이야기‘는 바람을 타고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등 대선판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시궁창 선거를 예고하고 있다.   쥴리논란이 특정세력들에게서 확산되자 김건희씨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내가 거기서 몇 년동안 일을 했고 거기서 에이스였다고 한다”며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와 대학강의,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고 밝혀 논란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여권의 대선주자인 추미애씨가 또다시 불을 지피더니 급기야 서울 거리에 쥴리벽화가 등장하는 점입가경으로 발전했다. 추미애 전 장관이 김건희씨의 쥴리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그동안 정치권 주변에서 ‘찌라시 풍문’으로 나돌던 의혹이 정치권 공론의 장으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추장관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정의당에서도 일침을 놨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냐”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강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후보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관계 등 모두 다 깨끗해야 한다”며 “윤 전총장을 비판한 추 전 장관에 대해서는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법무부장관시절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과 1년이 넘도록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던 추미애씨가 대선정국에서 또다시 윤 전 총장을 걸고넘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정도면 거의 정치적 ‘스토커’ 수준이라 봐도 무방할듯하다. 잠잠해지던 쥴리논란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중고서점 주인이 건물외벽에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등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문구가 적힌 벽화를 그려놓음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여권을 지지하는 세력들은 이 그림을 SNS로 퍼나르며 직간접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깎아내리기에 혈안이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보수진영, 대부분 국민들은 막가파식 행태에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양 세력들은 벽화가 그려진 서점앞에서 서로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등 대선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네터티브 선점 전쟁‘이 먼저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네커티브 전략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면서 정치권에도 반전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의 정당지지도가 하락세를 끊고 오히려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티가 지난달 26~30일 전국 18세이상 2525명에게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1.5포인트 오른 35.2%로 더불어민주당을 3주만에 오차범위내에서 제쳤다.   국민의힘은 지난 6월 3주차(39.7%) 조사이후 계속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6주만에 상승반전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오히려 1.5포인트 떨어진 33.6%로 집계됐다고 한다. 리얼미터측은 이번 조사결과가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에 따른 ‘컨벤션효과’도 제한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했다.   그러나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쥴리벽화’ 논란이 거세진 상황에서 여성의 민주당 지지세가 4.6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3.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볼 때 유력 대선주자에게 흠집을 내려했던 쥴리논란이 오히려 여권에서는 악재로 작용한 듯 하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가장 선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할 대선판을 온갖 음모와 술수로 시궁창 선거로 만들려는 특정세력들의 기도는 결단코 막아야 한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아니면 말고식의 마타토어 선거를 통해 또다시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당한 정책과 비전, 지금까지의 행보를 통해 국민에게 심판받으면 될 일이다. 제2의 쥴리논란으로 코로나로 지쳐있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작태를 벌여서는 안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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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4
  • [ 일월칼럼 ] 매미는 우는데...코로나가 삼켜버린 시간들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또 한 계절이 하릴없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시대 여름이 저혼자 두둥실 떠나가고 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증유의 전염병이 21세기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2년째 우리삶을 뒤흔들어놓은 코로나가 또다시 진화를 거듭해 이젠 더 강력한 변이바이러스로 둔갑하고 있다.   1차 코로나 백신도 아직 맞지 못했는데 저혼자 2차, 3차 변이형으로 더욱 진화하고 있다.   마치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며 조롱하듯 그렇게 세상을 휘젓고 있다.   여름이 왔건만 반길새도 없다. 폭염속에서도 마스크 없이 세상밖으로 나갈수 없는 현실. 집밖은 그 자체가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어른들에게 코로나는 먹거리와 생계적 타격으로 크게 다가오고 있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아이들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모든 추억과 세상의 기억을 없애고 있다.   여름의 추억도 사라질 위기다. 부모님 세대들이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 여름날 외갓집 추억, 시골여행, 문화재관광, 바닷가의 추억 등 수많은 기억들이 아이들 기억에서 편집될 위기에 처해있다.   추억이 없는 인간을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그리운 이들을 떠나보내도 추억이 남아 있기에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추억의 힘은 외로움에서 우리를 구해준다. 이런 기억들을 켜켜이 간직하고 있는 것은 마치 인생의 보물상자를 몰래 숨겨둔 기분일 것이다.   그런데 벌써 2년째 코로나란 괴물이 계절과 추억을 집어 삼키고 있다.   사계절을 2번이나 보내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들을 다시 복구할 수 있을까.   이미 든든한 추억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은 당장 눈앞에 펼쳐진 생존현장에서 싸워 나가면 되지만 미래를 살아가야하는 아이들은 아무런 방책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셈이다.   저학년 일수록 심각하단다.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단체생활에 따른 협동심과 사회성, 친구간 우정 등 소통교육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란다.   학교란 울타리속에서 친구들과 교류하며 공부하는 것이 전인교육의 요체인데, 나홀로 집에서 SNS를 통한 수업으로 ‘단절교육’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올해 2학년생들은 2년째 코로나의 터널속에서 외로운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에 입학한 어느 여학생은 2년째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아직까지 친구들도 제대로 모른다고 말했다.   기숙사생활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입학식은 물론 써클활동, 축제 등도 대부분 중단돼 사실상 휴업상태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 최고의 청춘시절인 20대 여학생들에게 이런 코로나 팬데믹시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추억없는 시간들로 채워진 청춘들이 겪어내야 할 미래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취업전쟁의 어려움은 고사하고, 미래를 위해 써야할 추억의 곳간이 텅비어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슬픔이다.   20세기 청년들이 총탄의 전쟁을 겪었다면 21세기 청춘들은 또 다른 전염병 전쟁을 겪고 있는 것 일 수도 있다.   계절의 2막이 지나면 제3막 가을이 펼쳐질 것이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만큼이나 청춘들에게 더 이상 백지의 추억으로 남지 않을 시간들로 채워져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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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1
  • [ 객원칼럼 ] 죽지못해 산다....폭염+열대야+코로나19+경제난
    김진국 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돈이 씨가 말랐다.   너도 나도 아우성이다.   북한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네 현실이다.   벌써 2년째 코로나가 세상을 확 뒤집어 놓고 있다. 숨을 쉴 수 있는 모든 공간은 이제 ‘불안지대’로 변하고 있다.   아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집에서부터 학교, 회사, 논밭. 식당 등 안전지대가 없다.   문 나서면 저승이라던 어르신들의 말씀이 이젠 일상이 되고 있는 현실. 폭염의 여름 ‘보릿고개’ 같은 ‘코로나 고개’가 삶을 옥죄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4차 대유행이 이제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루평균 1천여명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러다가 모든 사회적기능이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사회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19일부터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도시까지 사회적거리두기 강화가 시행되면서 한동안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경기부양효과가 이어졌으나 그마저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여름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던 지방도시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경북동해안지역에서는 매년 여름철 피서객들로 ‘반짝특수’를 올렸으나 거리두기 4단계격상으로 관광객 감소는 물론 자영업에도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숙박업과 음식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 57%가 4차 대유행 거리두기격상으로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3분기 경제성장도 상향이 아닌 하향, 역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회복세를 보이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고용지표가 7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의 한증막더위속에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 코로나 4차 대유행까지 겹쳐 이중삼중의 고통이 삶을 옥죄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정책과 대처능력은 점차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50대 백신예약이 시작되기도 전에 구멍이 뚫려 미리 신청하는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선착순 예약접수로 하루만에 예약이 완료되는 사태가 발생해 공분을 샀다.   오락가락하는 사회적거리두기 정책은 이미 자영업자들은 물론 전국민의 지탄대상이 되고 있다.   코로나도 잡지 못하고 경제도 살리지 못하는 이중난을 정부가 앞장서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도 여기서 나온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간의 이견과 갈등은 꼴불견이다.   소득과 형평을 고려치 않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20여만원의 지원금을 준다는데 동의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받는 사람은 적고, 나라곳간은 자꾸 텅비어 간다.   내년 대선을 앞둔 선심성 퍼주기라는 야당의 지적이 당연하다.   이 와중에도 정치권에서는 그들만의 대선리그로 온통 정국이 떠들썩하다.   여권의 후보들은 서로 우위권을 점하기위해 헐뜯고 생채기를 내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보여준 이준석 돌풍을 의식한 듯 여당에서도 퍼포먼스형식의 예비경선 등을 거치고 있으나 국민적 관심과 열의는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들은 야권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니고 있다.   일순간 거대간 공룡처럼 커져버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식상한 정치권 인물이 아닌 문재인정부의 실정에 반기를 들어온 이들에 대한 국민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문재인정부와 여당에 대한 반감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서민들은 코로나로 먹고살기도 힘든데 정쟁만을 거듭하는 정치권의 모습이 지금 더운 여름철 또다른 꼴불견이 되고 있다는 지적은 어쩌면 당연하다.   끝이 안보이는 코로나의 위협과 불경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도 국민불안과 정치권에 대한 반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진정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전쟁을 하루빨리 종식시킬수 있는 ‘특단의 방역’ 대책과 ‘예견할수 있는 미래비전’을 내놓을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지도자, 그런 정당을 지금 국민들은 애타게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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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1
  • [ 일월칼럼 ] TK 공천혁명 시작되나...후보들은 지금 열공중!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에 가려 겉으로는 조용한 듯 하지만 지금 전국적으로 물밑 지방선거 주자들의 움직임이 뜨겁다.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을 노리는 주자들의 경쟁적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역의원들과 도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공천권 획득. TK지역의 경우 ‘국민의힘’ 공천권이 1차관문이 되면서 30대 당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언한 ‘공천시험’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공직선거출마자들은 시험을 통과해야만 공천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이 이준석 대표의 구상이다.   과연 일반 취업시험처럼 역대 유례없는 공천시험이 실행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혁신적 공천이 이뤄질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예컨대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과정을 보더라도 오디션과정으로 선발하는것을 보라.   단순히 임명직에 불과한 대변인 선발과정을 전국민들이 지켜보는 ‘토론배틀’ 방식의 오디션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정당의 인기와 지지도가 동시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종래의 여의도식 정당운영방식을 벗어던지고 자유분방한 30대 젊은이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이준석 스타일’의 정당운영방식을 볼때 “진짜 공천시험을 보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벌써부터 나름 열공에 들어가는 후보들이 즐비하다.   경북지역에서 단체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A후보는 요즘 ‘컴퓨터 활용능력시험’을 준비중이란다.   공천시험을 떠나 최소한 현대적 감각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컴퓨터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절박감이란다.   A후보는 “당대표의 공천시험론에 대해 호불호가 많지만 급변하는 젊은문화를 습득해야 단체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다양한 IT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며 “과거와같은 정치적 관행과 고정관념으로는 더 이상 정치권에서 버틸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후보의 경우처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군들 가운데 너도나도 ‘공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당원들을 만나고 지역민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단순한 방식이 아닌 실질적인 자신의 실력을 연마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대표의 ‘공천시험론’에 대해 진짜 현실화될것인지 각 채널을 통해 정보동향을 살피는 후보군들도 속출하고 있다.   중앙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의 공천시험론은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무능력과 자질론으로 압축할수 있다.   급변하는 최첨단 IT시대에 아직까지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뒤쳐진 업무방식으로는 역민들과 조직을 이끌수 없다는 것. 따라서 굳이 시험방식이 아니더라도 공천과정 인터뷰 등을 통해 다양한 면접시험에서 응용할수 있다는 말이다. 이럴 경우 공천시험은 자료해석과 표현능력, 독해, 컴퓨터활용능력 등으로 압축될 공산이 크다는 게 한 관계자의 말이다.   경북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요즘 청년들의 입사시험에서도 직무능력시험을 치러는데 하물며 지역민들을 선도하고 단체를 이끌어야 하는 리더들이 직무능력이 없으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이대표의 공천시험론은 이런 연장선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탁하기 위한 방책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기존의 공천후보 결정방식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운 방식의 공천후보결정방식이 택해질 공산이 크다.   현역프리미엄을 믿었던 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등골이 오싹할 대목이다. 그동안 천우선권이니 지역구 국회의 원과의 친밀성 등을 주요 무기로 내세웠던 이들에게 ‘공천시험’은 충격적인 말일게다.   세상을 바꿔놓고 싶다면 누구나 도전할수 있는 세상,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참인재를 발굴하려는 30대 당수의‘공천시험’이 우리 정치를 개혁하는 시금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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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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