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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칼럼〉 수확의 계절 가을,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꿈을 이룰것인가
      폭염과 폭우로 점철됐던 여름늪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수확의 계절 가을에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여서 병원마다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만추(晩秋)의 계절이 되면서 들녘에는 벼추수가 한창이다. 조생종 벼는 이미 한달전부터 추수에 들어갔으며 정부수매용 산물벼 수확에 들판마다 콤바인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영양의 주특산물인 고추는 이미 8월경에 1차적으로 수확돼 유통공사와 농협등에 납품한 상황이다. 이제 끝물고추를 수확하느라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과산지인 청송에서는 추석시기를 맞추지 못한 사과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여름 기상이변으로 올해 사과농사는 예년만 못하다는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래저래 매년 힘든 농삿일이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한해의 땀방울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기쁨이 쏠쏠하다는게 농촌어르신들의 기쁨이다.   영양군에 있어 최대 가을수확을 꼽으라면 1차적으로 고추농사를 들수 있겠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성공이 가장 큰 희망일게다. 영양군정 설립이후 최초로 시도한 국책사업이 바로 양수발전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데다 도로사정마저 여의치 않아 국책사업은커녕 민간기업들도 영양군과 같은 내륙지방에 오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한다. 산업화 이후 전국 모든 지방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물류상황이 좋지 않고 산악지형인 경북 북부지방의 경우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어쩔수 없이 지형학적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풍력사업이나 수질관련 음료 및 술 제조업체 등이 아니면 굳이 지방으로의 공장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영양군의 경우 영양풍력발전소 외에 이렇다할 변변한 기업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세수가 자꾸 쪼그라 들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등의 보조금 지원없이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기업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기에 타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 매년 2~3백명씩 줄어 이제는 1만6천명선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의 최선봉에 서있는게 영양군이다. 정부와 경상북도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지방을 살리기위한 묘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올초 영양군에 획기적인 ‘화두’가 등장했다. 바로 2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최적 후보지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가 대두된 것이다. 만약 유치하게 되면 영양군은 군탄생이후 처음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선언적인 의미도 있지만 지역경제적 부가가치와 인구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초인 4월부터 오도창군수가 선두에 서서 주창한 ‘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매일 아침 영양읍 법원사거리에는 군내 모든 사회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외쳤다.    군민들의 열망을 담은 현수막 수백개가 6개읍면 전역을 이불처럼 덮었다. 오도창군수와 영양군청 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경북도,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며 영양군 유치를 호소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이같은 영양군의 외침은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절실한 모습이었다. 이제 그 모든 노력의 결과가 1개월후인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전국 후보지 6곳 가운데 과연 영양군이 선정될것인지, 탈락할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수 없으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소득을 거뒀다고 볼수 있다.    인구절벽의 위기에 선 영양군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돼 ‘돈과 사람이 몰리는 영양’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사업이 스러져가는 영양군을 되살리는 마중물이 돼 ‘문향의 고장’ 영양이 경북북부 경제의 중심시군으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가을 군민들에게 ‘양수발전소’란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정승화/영양신문 발행인, (주) 경북지역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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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3-10-24
  • 【발행인칼럼】질곡의 2020을 넘어 대망의 2021년으로!
    이기만 발행인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희망차게 2020년을 출발한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장이 겨울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처럼 을씨년스럽다.   늘 이맘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날들로 지나간 시간들을 회고하지만 올해만큼 정신없는 나날이 있었을까 싶다.   지난 2019년을 장식했던 소위 ‘조국사태’에 이어 올해는 유수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한바와 같이 그야말로 ‘추미애사태’가 우리사회의 주요이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조국사태가 ‘조국과 윤석열’의 치열한 법치공방이었다면 추미애사태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대변할 수 있다.   물론 조국과 추미애의 뒷배에는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여권과 흔히 말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집단이 도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의 뒷배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검찰총수로 가장 막강해야할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가 오히려 직무정지와 업무배제, 또 법무부장관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그를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지표에서 줄곧 대권후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으로 증거 할 수 있다.   여론이 바로 국민 아닌가.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다수 언론에서도 레임덕의 전초증상으로 말하고 있다.   결국 조국사태와 추미애사태, 윤석열 지지상승,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락 등 모든 사회현상은 꺼져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새로운 희망에 대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결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치권의 이슈들이 우리사회를 덮었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코로나19에 대한 기억과 아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끝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2021년 한해도 우린 코로나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지도 모른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확산되던 코로나 19의 지역감염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대구와 인천, 부산 등 대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도 하루 수십명씩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그 전파력에 그저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부에서도 사실상 사회활동을 중단해야하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지경이니 그 심각성을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마스크 없이는 누구도 만나서는 안 되는 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부모형제는 물론 직장동료, 친구 등 모든 일상속의 사람들이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소통의 시대가 아닌 격리의 시대가 되면서 한국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정능력이 있어 큰 무리가 없으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절벽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속출하고 있고, 도심상가의 휴업과 폐업딱지를 보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과 광역도시들의 경우 재원확보능력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넘기지만 농어촌 자치단체들은 당장 정부지원이 끊어질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적운영마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느라 각 자치단체마다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로 피폐되고 있는 우리의 삶이 새해 2021년에는 나아질 것인가. 1천명대를 돌파한 코로나 확진자가 새해에는 수그러들어 다시 봄 같은 따스한 행복의 나날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소망이 서민들의 작은 꿈이다.   지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꿈을 되돌려줄 책임이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둬야할 시점이다.   질곡의 2020년의 아픔을 딛고 새해 2021년에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 서민들이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위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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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일월(日月)칼럼】 미리 보는 2021, 우리사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의 창궐과 정치권의 숨 막히는 정쟁, 먹고살기 힘든 고달픈 일상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모든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치 가족 가운데 누군가 한사람이 병상에 누워있으면 온 식구들의 일상이 병자(病子)에게 맞춰 생활해야하듯이 코로나19가 삶속으로 파고 든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상대적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정부의 공언이 문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처음 겪어보는 대형 이슈’들로 당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선언했을 그 말이 지금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말로 둔갑해버린 듯하다.   우리사회가 ‘좌파’와 ‘우파’로 양분돼 그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사회상도 처음 겪어보는 대중들의 시각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편, 네편’으로 갈라버리는 진영논리는 과거 해방이후 이 나라에 드리웠던 ‘좌익과 우익’, ‘신탁과 반탁’의 세상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하다.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느닷없이 일본이 주적이 된 듯한 정치권의 언동과 매국운운 하는 것 등도 우리사회의 생경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새해에는 올해에 비해 평온하고 그저 행복한 일상들만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어쩌면 올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맹렬해지고 힘들어질 듯한 예감은 왜일까.   이는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과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전파확산 때문이다. 당장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것이 우려스런 자화상이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코로나의 터널이 보인다’며 정부방역당국의 소위 ‘K방역’에 대해 자신했으나 며칠사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거리를 3단계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코로나 3단계조치는 사실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선이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시설은 사용할 수가 없고, 10명이상의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적격리’요, ‘셀프감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 확산 속도로 봐서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보면 스스로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밀접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횡행속에 정치적 당면일정을 보면 내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정치권의 빅뱅으로 작용할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3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2022년 3월 9일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임기를 1년 남짓 앞둔 현시점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관여했던 월성원전 1호기 중단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의 공방과 국민적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겹쳐져 있어 정국혼란과 여야공방, 세대간 대결, 좌파와 우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3개월뒤인 2022년 6월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선거운동이 새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한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과정은 어떠할까.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쟁과 집권욕심에 또 홍역 같은 한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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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객원칼럼】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른 ‘TK 대구경북행정통합’
      김진국(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시절이 하수상해 대다수 서민들이 살맛을 잃어가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어버리면 안되는 게 삶이다.   대구·경북지역민들에게 있어 최대 화두는 무엇일까. 코로나19가 횡행하는 요즘 수도권이니 지방이니 가릴 것 없이 ‘먹고사는 일’이 최대화두지만 그래도 정치권이나 자치단체에서 공공목표로 내세우는 중단기 과제는 있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화두중의 하나가 바로 ‘대구경북행정통합’으로 꼽을 수 있다.   한동안 TK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문제는 군위군의 결단으로 합의점을 찾아 사실상 당초 계획대로 실행하는 일만 남았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주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제 마스터플랜에 따라 정부와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가 각자의 역할을 하면 되는셈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합작품을 만들었다면 바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문제일 것이다.   다음으로 이들 광역자치단체장이 공동협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제가 바로 ‘대구경북행정통합’ 문제인데 그렇게 녹록치 않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은 겉보기에는 양자치단체간 이해관계만 맞으면 쉽게 해결될 문제로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실제로 기대효과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미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에서도 지적된바 있다. 시도의회 일부의원들은 “자칫 통합으로 인해 오히려 경쟁력 확보는커녕 업무의 비효율성과 생산성 저하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바 있다.   이같은 우려사항은 지난달 20일 개최된 경북도청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이 “대구경북 통합은 지방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특히 경북 북부지역은 오히려 대구 집중으로 인해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이다.   김의원의 지적은 유사 통합사례에서 나타난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개연성을 경고하는것과 같다. 실제로 마산과 창원, 진해의 ‘마창진’ 통합은 소지역주의와 갈등이 첨예화되고 도시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도를 통합할 경우 안동권역을 행정중심지로, 대구권역을 경제중심지로 투트랙전략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인구집중현상이 가속화하고 농어촌을 기반으로 한 경북지역의 인구유출과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시도통합은 하나의 방편이 될수도 있지만 오히려 가뜩이나 낙후되고 있는 경북이 대구중심으로 흡수되는 경제블랙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여서 더욱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다행히 이모든 시대적흐름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어쩌면 통합 대구·경북은 인구 512만명, 행정구역 1위, 지역내 생산액 166조원의 초대형 지자체로 변화돼 역동성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하나의 난관이 정권의 부침. 현재 문재인정부의 경우 호남권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보수성을 띄는 TK지역과는 정치적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대구경북행정통합에 수반되는 막대한 재정적뒷받침과 중앙정부차원의 원활한 지원을 기대할 수가 있느냐 하는 것도 우려스런 점이다.   이래저래 대구·경북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통합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정치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역민들을 밝혀주는 빛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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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6
  • 〈시론〉 새로운 영양의 리더들에 바란다
    영양군의 리더지도가 바뀌었다. 영양군의회 의장단이 새로 선출되고, 집행부에서는 새로 부군수가 취임했다.   제8대 전반기 2년이 지나고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영양군의 리더십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영양군의회 후반기의장에는 무소속 3선의원인 장영호의원이 선출된 것이 이채롭다.   다수의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제치고 무소속의원이 의장에 당선된것도 큰 변화로 봐야할 것이다. 부의장에 초선의원인 홍점표의원이 선출된것도 신선하다.   장영호의장과 홍점표 부의장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의정상확립과 영양군정 발전에 기여할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집행부인 영양군에도 신임 김종헌 부군수가 취임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포항출신의 김부군수는 경북도 환경정책과장 등 오랜 공직생활을 거친 경험과 경륜이 있어 오도창 영양군수와 호흡이 잘 맞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영주·영양·봉화·울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박형수 국회의원도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다.   초선의원이지만 기획과 예산부문에서 의정활동을 하게 돼 열악한 재정상황에 놓여있는 영양군으로서는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양출신 경북도의원인 이종열의원이 전반기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고, 새롭게 후반기의정에 임하고 있는 것도 군민의 자랑이 되고 있다. 기초의회와 도의회, 국회의원이 새로운 영양발전을 위해 더욱 힘을 쏟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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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7
  • 【時論】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자체만의 문제인가
    영양군의 외국인 근로자 농가설명회 모습@사진출처=영양군   농번기가 되었지만 코로나 19로 외국인근로자 인력수급이 끊기면서 농어촌지역마다 인력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농삿일이라 시기를 늦출수도 없는데 일손이 없어 고령의 농어민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영양군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외국인계절근로자사업을 시작했는데 지역민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수요인력이 크게 늘었다.   첫해인 2017년에는 29농가 71명, 2018년 67농가 162명, 2019년 115농가 256명 등 매년 늘어 올해에는 124농가에서 412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희망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위기에 놓인 것이다.   영양군을 비롯한 각 지자체는 코로나 19의 어려움속에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입국후 시설격리 및 비용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난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영양군에서는 농작물 수확기에는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을 이행하기에는 역부족이여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 19도 차단해야하고 부족한 농촌일손 부족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지자체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난제들이 산적하다. 농어촌 일손부족문제를 해당 지자체에만 위임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에서 재고해봐야 할 문제이다.   가뜩이나 예산부족으로 운영난에 허덕이는 농어촌 지자체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용을 위한 별도의 예산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차제에 중앙정부와 광역단체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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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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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여론조사, 그리고 영양신문이 그리 만만해 보이는가!
    (주)경북미디어 대표이사/영양신문.인터넷영양신문 발행인 본지가 지난 25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주‧영양‧울진‧봉화 지역구에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각 후보 지지자별로 분석이 분분하다.   이번 여론조사 후보지지도에서 박형수 미래통합당 후보 49.5%, 장윤석 무소속 후보 21.0%, 황재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9.7%, 김형규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자신이 호감가는 후보 지지율에 대한 각각의 분석과 여론조사의 신뢰성, 객관성에 대한 분분한 의견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선거에 출마한 후보나 참모, 지지자의 입장에서 언론에서 발표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몸져누울 만큼 충격이라는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분석과 분분한 의견을 넘어 본지인 영양신문을 비롯,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에 까지 이를 수 있는 소설을 SNS 등에 버젓이 올리는 것은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혹시 무지하거나 무식해서 그랬다면 용서의 소지는 있다. 모르고 그랬다는데 어쩌겠는가!   그러나 합법적인 통계수치를 놓고 악의적인 비난과 허무맹랑한 주장을 곁들여 3류 통속소설도 안되는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글을 써 대는 것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도움이 안 될 뿐더러 본인의 인격까지 의심받는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굳이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허무맹랑한 소설과 논평, 문향의 고장 최초의 지면발행 언론인 영양신문을 듣보잡 언론이라 매도하는 용기에는 찬사를 보낸다.   주지하다시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갈 여야 대표정당의 후보결정에 여론조사 결과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부 현역의원도 여론조사 결과로 다년간 일군 텃밭에서 눈물을 머금고 퇴장됐다.   가히 “전화로 정당의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다”는 비아냥이 나올 만큼 여론조사 결과에 각 캠프진영이 사활을 건 모습을 우리는 지켜보지 않았던가!    필자는 지난 2012년부터 약 8년여 시장 선거 2회, 국회의원선거 1회에 출마한 후보자 캠프를 지휘한 사람으로 여론조사의 폐해와 효용성을 누구보다 잘 알며, 2018년 지방선거에는 여론조사 때문에 선관위에 불려가 큰 곤혹을 치른 적도 있다.    비록 3전 3패한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불명예스런 소리는 듣지만 그런 이유로 감히 전문가 수준의 경험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그런 이유로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논평을 내고 듣보잡 언론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나는 여론조사를 위해 다소의 비용만 걸었지만 각각의 후보자는 자신의 인생을 걸었기 때문에 더욱 이해를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인생을 감히 일개 듣보잡 언론이 어떻게 장난을 치겠는가?    “언론이 큰 비용이 드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표할리 없다.” “모 후보 측과 친하니 그쪽이 유리한 결과를 만들었을 것이다.”라는 말도 무지에서 나오는 하소연으로 듣고 충분히 넘길 수 있다.    여론조사, 그간 누군가가 장난을 하도 쳐놔서 그런지 참으로 어렵게 만들어 놨다. 돈도 많이 든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 공표용 여론조사는 더욱 그렇다.    설문문항도 메이저 언론은 신고의무가 없지만 우리 같이 신생 듣보잡 언론은 신고해서 검사까지 받는다.    그렇게 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해도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등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정한 기준을 충실히 따라야 공표가 가능하다.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보고서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러고는 기사로 공표하게 된다. 하도 많은 수치에 정신이 혼미해 단 0.1%라도 잘못 쓰게 되면 어떻게 알았는지 선관위에서 득달같이 전화 온다.    그런 과정을 거쳐 마침내 큰맘 먹고 큰돈 들인 여론조사 결과를 기사로 실었다. 1등한 후보에게는 축하를, 추격중인 후보에게는 격려를, 약간 처진 후보에게는 위로를 보낸다.    여론조사 수치를 내 맘대로 주무를 수 있다면 모두에게 100점씩 드리고 싶으나 통계시스템이 하는 일을 내가 어찌 손댈 수 있겠는가.    여론조사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 주지 않는다. 여론조사는 인지도나 지지율 추이를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이 현명하다.    각 캠프측이 여론조사에 적극 응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총 동원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모든 후보 측이 그러기 위해 평소에는 잘 안가는 재래시장을 가서 허리를 숙이고 행사장을 찾아가고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오지 않았던가.    그런 노력의 결과를 이번 본지의 여론조사로 중간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니 감사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현명할 텐데 듣보잡 언론이라고 뭉개고 물타기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럴 시간 있으면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이나 더욱 열심히 하시라 당부하고 싶다.   영양신문에서 (주)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3월 25일 영주시, 영양군, 봉화군, 울진군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2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0%이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6%p다.    통계보정은 2020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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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8
  • 【시론】국가적 재난을 진영논리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정승화주필/편집국장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각에서 이를 정쟁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말이 들린다.   총선이 임박하면서 정부와 여당이 자칫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될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정치적 좌표’를 설정하려고 한다는 게 하나의 사례이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유시민씨가 최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향해 내뱉은 궤변도 이런 정치적 좌표의 연장선에 있다는 게 야권과 지식인들의 지적이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보고도 이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한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면 어느 누구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지식과 정치책략을 지녔다하더라도 부모형제가 죽어가는 현실앞에서 자신의 잇속이나 권세를 위해 음모를 꾸민다면 그게 용서받을 일인가.   언제부터 우리사회가 이념과 진영으로 나눠져 서로 삿대질을 해왔단 말인가. 목숨이 달려있는 사태 앞에서는 모두가 팔을 걷어부쳐야 한다. 사람이 살고 봐야 되지 않겠는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고, 야당이 승리하는 것이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을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권력의 편에서 바라보는 것은 근시안적이자 비이성적 행태이다.   국민이 없는 국가가 없듯이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코로나 사태를 정쟁에 이용하려는 인사들이나 책임을 면피하기위해 제2의 집단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기 위해 대중들의 눈속임용 ‘좌표’를 설정하는 파렴치한 행위는 추후 그 진상을 밝혀 엄벌에 처하는 것이 맞다.   삶의 우선순위도 모르고 삶의 도구에 불과한 정치놀음이나 권력놀음을 일삼는 모리배들이 마구잡이로 뱉어내는 말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은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의와 공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말로만 떠드는 진영만의 정의와 공정은 궤변에 불과하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겪고 있는 국민들이 더 이상의 고통을 겪지 않도록 언행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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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8
  • [일월(日月)칼럼] 군민 여러분! 정말 안녕하십니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2020년 새해 해돋이를 보며 한해의 소망을 빌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두손 모아 기도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새해벽두, 우리앞에 닥친 국가적 재앙 앞에 모든 이들이 할 말을 잊고 있다.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말고, 말을 줄이고, 외출시 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상시적으로 씻어야 한다’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다 보니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알수 없는 게 현실이다. 마치 그림자와 싸움을 하는 이 암담한 현실앞에 그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백만리 떨어진 한국, 그것도 도시와 시골 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리라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유일하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시민들이 한둘이 아니다.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있는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말도 안 되는 현실 앞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이제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지금 우한 코로나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경북 23개 시군에서도 잇달아 확진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원이 누구인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수 없기에 불안감과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군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 동선을 파악해 휴대폰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확진자가 다녀갔던 가게나 시설물은 방문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으나 어디 확진환자가 한두명이 아니라 자고나면 하루 수백명씩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선 알림도 큰 의미가 없을 정도이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은 문을 걸어 잠가야 될 지경이다. 지자체와 방역당국에서 대대적인 방역과 수일동안 폐쇄토록 하는데다 소비자인 지역민들에게 위험한 장소로 인식돼 발길이 끊기는 것이다.   가뜩이나 경기불황으로 장사도 안 돼 힘든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갈 경우 그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인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모를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부모자식 간에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도시에 사는 아들이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와도 쉽게 손을 잡거나 말을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 혹시 모를 감염 때문이다. 감기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아예 가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21세기 한반도를 국경 없는 전쟁터로 만들어 버렸다. 한마디로 집밖이 곧 전쟁터가 된 것이다.   경북 농어촌지역의 어르신들은 눈만 뜨면 경로당으로 나가 이웃들과 정담을 나누는 것이 유일한 삶의 기쁨이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모든 어르신들이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부모 자식간이나 친인척 간데도 전화로 안부를 묻는 일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 “어무이 어디 나가시면 안되니데이. 집안에만 있어야 되고요. 혹시 나가면 마스크 쓰고 손을 자주 씻어야 되니데이”   자식들은 이렇게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로 부모들을 걱정한다. ‘안녕하십니까’란 인사말이 정겨운 인사말이 아닌 죽음의 사선에서도 잘 견디고 있는지를 묻는 말로 들리는 이 하수상한 세월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군민 여러분! 정말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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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8
  • 【세상돋보기】대구·경북 봉쇄론, 그 섬뜩한 생각!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전 대변인(네이버인물캡쳐) 【영양신문】이기만 기자 = 더불어 민주당의 ‘입’ 역할을 해온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6일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봉쇄조치’ 발언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게 어디 홍 대변인의 사퇴만으로 해결될 일인가. 그리고 앞뒤 전후를 따져보면 대구 봉쇄론이 홍대변인의 개인적 생각과 일탈에서 벌어진 일인가.   그는 하루 전인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 즉 당·정·청협의회 결과를 브리핑하며 대구봉쇄란 말을 한 것이다.   이는 곧 당·정·청 협의회에서 대구를 봉쇄하자란 말이 나왔다는 말 이고, 이를 홍대변인이 곧이곧대로 언론에 발표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홍 대변인은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추가질문에서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봉쇄조치를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대구·경북은 물론 전 국민적 공분이 부글부글 끓었다.   도대체 코로나 사태를 해결해야할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대구·경북을 중국 우한처럼 봉쇄하려는 행태에 대해 비난이 쇄도한 것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코로나 19 전파화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라는 뜻”이라고 재해석하는 등 큰 소동을 빚고, 급기야 문대통령이 대구를 긴급 방문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번 대구봉쇄론은 집권여당과 청와대, 정부가 이번 코로나 사태와 대구·경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관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는 여론이 많다.   가뜩이나 현정부에 차별대우를 받는 것으로 여기는 TK 지역민들이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의 아픔에다 봉쇄조치를 당할 지경에 까지 처하자 지역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형국이다.   총선을 불과 2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 왜 정부와 여당에서는 자꾸 헛발질을 하는지 그저 안타까운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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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8
  • 【발행인칼럼】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앞에서
    이기만 발행인/주식회사 경북미디어 대표이사 지난 2016년 개봉돼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전역에 긴급 재난경보령이 선포되는 지경까지 이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사투. 서울에서 부산까지 442km 동안 열차 속에서 스스로의 생명과 또 자신을 버리고서라도 살려야 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과 스릴이 넘치지만 근본적으로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려니 본다지만 실제 현실에서 저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몸서리쳐질까. ‘부산행’을 본 대다수의 관객들은 이 같은 느낌에 동의할 것이다. 그 끔찍함,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바이러스의 침공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하루 수백명의 사람들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또는 ‘코로나 19’로 명명된 공포의 세균 앞에서 무너지고 있다.   불과 한달사이에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확진자로 밝혀졌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가 다르게 감염자들의 규모가 폭증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집단발병에는 또 우리사회의 어둠과 같은 은밀한 종교 ‘신천지교회’가 도사리고 있다.   대구에서 집단발병한 곳이 신천지 대구교회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신천지교회현황과 교인들을 파악해 각 지자체에서 정밀조사에 착수하는가하면 코로나 증상이 있는 교인들에게 빨리 검진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각 지역별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지역감염의 역학경로를 보면 신천지 대구집회에 참석한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는 이들이 많아 이 교회 교인들 가운데 중국 우한이나 기타 원인으로 감염돼 집단발병한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우주를 정복할 만큼 고도화된 인류문명과 과학이 아직까지 그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 바이러스이고, 인간이 더 이상 넘볼 수 없는 영역이 바로 신의 영역으로 본다면 이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은밀한 종교인 ‘신천지 교회’ 교인들의 집단발병은 묘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가 이단종교인지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이유여하를 떠나 그들도 궁극적으로 바이러스의 피해자이고, 의학의 힘을 빌려 살아나야 하는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 이들 신천지교회에 대해 이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주범으로 좌표를 설정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감염학회 등에서 일찌감치 중국의 완전 입국차단을 수차례 권고했음에도 이를 듣지 않고 아직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는 정부에 대한 화살을 신천지교회 쪽으로 돌리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각계의 매서운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화 같은 현실이 아직 종료되지 않고 날이 갈수록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책임이 두려운 집단들이 또 농간을 부리는 모양새다.   2시간 정도면 영화가 끝나듯이 이 영화 같은 현실도 곧 막을 내리지 않겠는가. 책임소재는 그때 가서하면 된다.   지금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 사태를 정치공학적 셈법으로 유불리를 따져가며 이말 저말 쏟아내는 무책임한 논객들은 그 입을 다물고 한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차라리 대구에 와서 작은 심부름 봉사라도 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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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8
  • [시론] 때린 놈은 무죄, 맞은 놈은 유죄
    이기만 영양신문 발행인 GS 풍력발전과 영양군 제2풍력발전대책위 간의 고소고발 결과가 지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영양지역에서 풍력을 설치해야 하는 GS측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지역 주민들 간의 물리적 충돌에서 비롯된 양측의 갈등이 결국 지역민들의 참패로 결론 난 것이다.   이들 지역민들은 “30세 남짓한 GS측 직원들이 노인들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해 전치 7주의 상해를 입었는데도 피해자들이 기소돼 가해자가 된 것은 편파적”이라며 다시 항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GS풍력발전은 국내에서 가장 큰 풍력회사이고, 영양의 산하에 거대한 풍력을 돌리며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GS측이 법적, 행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이 영양군에서 사업을 한다고 해도 풍력발전이 환경훼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도 이같은 풍력발전에 대한 폐해가 밝혀진바 있고, 국내 환경단체에서도 무분별한 풍력발전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양 군민들 중 풍력발전의 지역 내 입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바로 환경 문제가 크다. 그런 점에서 영양군민들이 풍력설치 반대시위를 하다 GS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발이고, 충분히 공감이 갈수 있는 경우로 볼수 있다.   GS측은 기업이고 가진 자에 해당한다. 지역민들의 죄가 있다면 영양에서 뿌리를 내리고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옥토위에서 살아온 죄밖에 더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상호 물리적 충돌을 빚었더라도 회사 측이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도리에 맞다.   또 영양군의 경우에도 지역민들이 연루된 이번사건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자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제2풍력발전대책위 주민들이 기소를 당하고, 벌금까지 무는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은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GS측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차원에서 다시 한번 이번 처분에 대해 고심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하면서 정작 토착민들에게 영원한 생채기를 남게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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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 [일월(日月)칼럼] 어르신, 이번 선거 때 누구 찍니껴?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또 선거가 다가왔다. 궁벽한 농촌에 사는 어르신들이 모처럼 사람대접 받는 시즌이 됐다. 그야말로 소위 출세한 이들이나, 개인적으로 성공한 이들이 너도나도 ‘내가 적임자’라며 한표를 호소한다.   경로당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내부모 처럼 찾아와서 고개를 숙이는 것은 다 내가 가진 한표, 그 한표의 위력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란 이 나라의 헌법 제1조 1항의 모습은 바로 한 장의 투표용지. 나이가 많든 적든, 많이 배운 사람이든 못 배운 사람이든, 부자든 가난한 이든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에게 ‘한표’는 있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우린 몇 번이나 ‘한표’를 행세할까.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까지 평균 2년에 한번씩 투표가 있으니 80년 인생이라 하면 약 60년 동안 30번 정도 주인행세를 한다.   이밖에도 조합장선거니, 대의원 선거니 하며 크고 작은 투표까지 합치면 약 50회~100회 정도 세상을 심판하는 것이 나의 한표 아닌가. 어떤 이는 세상이 살기 좋아졌느니, 말세니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각자의 ‘한표’가 만든 현실의 작품들이다.   또 어떤 이들은 ‘투표에 관심 없다’며 기권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 세상에서 숨 쉬고 살아가고 있는 동안 내가 관심 없다고 상관없어지는 일이 아닌 게 선거이다. 내가 한표를 찍지 않으면 다른 이들의 한표로 내 인생이 정해지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어쩌면 촌로의 손에 있는 투표용지가 미래 우리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행복한 세상으로 만들 것인지, 불행한 세상의 나락으로 떨어뜨릴지를 가늠하는 잣대일수 있다.   그런 ‘소중한 한표’를 이번 총선에서 누구에게 던질 것인가.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영양군과 영덕, 울진, 봉화지역에는 이 같은 투표 때문에 고민하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지만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해온 어르신들은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아 고민스럽다고 한다.   이런 어르신들은 주말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온 자식들에게 넌지시 물어보기도 하고, 신문과 방송을 통해 어느 정당이 정치를 잘하는지, 누가 우리를 좀 더 행복하게 잘살 수 있는지를 보며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 시골지역이다 보니 어느 후보가 우리군 출신이니, 사돈의 팔촌이니, 같은 학교 동문이니 하며 연줄을 근거로 찍거나 선거운동원들의 권유로 별 생각 없이 한표를 행사하는 각양각색이란다.   어르신들에게 이번 선거에 소중한 한표를 던질 후보에 대한 정보를 준다면 이렇다. 첫째,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후보를 찍어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달콤한 말에 속아 지지했는데 알고 보니 형편없는 후보가 금뺏지를 단다면 그땐 후회해도 소용없다.   둘째, 잘 먹고 잘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를 찍어야 한다. 선거에 나온 후보치고 ‘못먹고 못살게 하겠다’고 말하는 후보는 없지만 ‘입에 발린 헛소리’에 속아서는 안 된다. 잘못된 후보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고스란히 입게 된다.   요즘 많은 이들이 중앙정치권을 보며 하는 말이 ‘저런 ×을 찍은 내손가락을 부러 뜨러야지’하는 말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온다. 뻔뻔한 얼굴로 자기 이권이나 챙기고 국민들을 속이는 위정자들을 보면 먹고살기도 힘든데 속이 뒤집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런 후보를 잘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눈앞의 이익보다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다운 인물에게 한표를 찍어야 한다. 깜냥도 안 되는 이들이 ‘로또복권’ 마냥 권력을 잡기위해 한표를 호소하는데 속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어려운 숙제 같은 ‘한표’지만 나와 내 고향, 이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 그 사람을 찍으면 되고, 바로 그 사람이 우리의 세상을 이끌어갈 선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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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 〈세상돋보기〉윤석열 현상과 진중권 현상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새해벽두부터 세계전역을 공포로 몰아넣는 우한폐렴, 즉 중국발 신종 코리나바이러스로 우리 국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벌써 22여명의 내국인들이 확진자로 판명됐으며, 이들이 접촉한 사람들의 수도 워낙 광범위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이 와중에도 중국인들은 하루 1만여명 이상 입국을 하고 있어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자 마침내 정부에서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국내 정치권에도 최근들어 이상한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일컫는 ‘윤석열 현상’과 전 동양대교수를 지냈던 진중권 교수를 일컫는 ‘진중권 현상’이 신드롬의 실체이다.   윤석열 현상의 진원지는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일약 2위를 차지한 여론조사결과에 기인한다.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18세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1위로 나온 이낙연 전 총리(32.2%)에 이어 2위(10.8%)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10.1%)를 앞지른 우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한번도 대권도전은커녕 정치에 무관심해온 윤총장이 선거여론조사에서 마의 벽으로 불리는 두자리 숫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국민적 신뢰와 지지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만약 윤총장이 진실로 대권의사가 있다거나 정치적 활동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미뤄 짐작컨대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듯하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무한신뢰는 그만큼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어쨌든 윤석열 신드롬은 기존 정치권에 식상했던 국민들과 여야간의 정쟁과 정치적 혐오 등으로 정치를 기피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모처럼 혁신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윤총장이 거론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의 신드롬은 요즘 대중매체는 물론 SNS상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진중권교수에 대한 열풍이다.   진교수는 오랜 세월 진보적 좌파인사로 잘 알려져 있는바, 문재인 정권의 인사들과도 막역한 사이인데 그런 진교수가 지금 좌파진영 인사들을 향해 맹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그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건이 시발이 된 진교수의 좌파인사들에 대한 소위 ‘공격적 지적’은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도 고개를 갸웃할 만큼 신랄하고 적확해 당사자들을 쩔쩔매게 하고 있는 것이 그의 신드롬의 실체이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선봉장이었던 그가 이제는 문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자격여부와 리더십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조국 부부는 물론이요 전현직 청와대 출신 비서진이나 대변인들에 대해서도 그의 서슬퍼런 칼날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진중권 교수의 맹활약으로 SNS상에서 칼춤을 추던 좌파인사들은 종적을 감출만큼 그의 정의의 칼은 날이 갈수록 예리해지고 있다. 이런 신드롬은 멈추지 않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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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9
  • 〈시론〉 힘없는 민초들이 바라보는 정치권력의 세상
    이기만 발행인 또 선거철이 다가왔다. 연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날선 대립이 언론지상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구정권의 기반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이제 힘없는 야당으로 전락해 여당에 손가락질을 하고, 만년 야당신세였던 여당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강공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만만한 게 국민인지 대통령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입만 열면 ‘국민의 뜻’이라며 자신들의 입장을 호도하고 있다. 도대체 국민이 무슨 봉인가. 저들이 말하는 국민은 어떤 국민들인지 정작 국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먹고살기는 힘들고, 일자리는 없는데 발표하는 여론조사기관마다 정부의 성과지표가 좋아지고 있단다. 이 방송에서는 이말을 하고 저 방송에서는 저 말을 한다.   언론에서는 사실만을 말하는지 알았는데 이젠 언론도 믿지 못하는 세월이 되고 있다.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세상이 되고 있다. 보기 싫어도 보고,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는데 ‘기괴한 소통시대’가 이 세상을 휘감고 있다.   많이 배우고, 가진 것 많은 이들이 못 배우고, 없는 이들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데도 그들은 더 욕심을 부린다. ‘아는 놈이 도둑놈’이라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 힘 있는 자리에 오르더니 더 횡포를 부린다는 게 민초들의 지적이다.   ‘이놈저놈 당선시켜 놓으면 국회에만 가면 똑같은 놈이 된다’는 것이 어르신들의 지적이다. 그래도 세상은 누군가가 나서야 하고 힘없는 민초들은 또 이들에게 의지해야 한다. 큰 욕심 없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작은 소망하나 들어주지 못하는 정치권은 지금 그들만의 정쟁속에서 칼날을 겨누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입에 혀’처럼 굴던 그들이 막상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표변하는 일을 수십년간 지켜봐야 하는 민초들의 삶.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는 것인가 말이다.   21대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후보들이 자신만이 적격자라고 부르짖으며 시골 민초들을 찾아다닌다. 이말 저말 필요 없이 선거 때 했던 말만이라도 꼭 지켜달라는 것이 민초들의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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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8
  • 〈세상돋보기〉 우물속에 빠진 한국정치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세계적인 석학이자 프랑스의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 전 프랑스 파리정치대 교수(76)가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한국정치에 대한 그의 견해를 밝혔다.   한마디로 한국정치는 ‘복수(Vengeance)’에 함몰됐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었다. 한국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벌어지는 복수의 정치는 내전(內戰)상태나 다름없다고 그는 말했다.   기 소르망의 지적처럼 지금 한국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 ‘복수’ 그 이상, 그이하의 일도 아닌 것임을 보여주는 일련의 사건들로 나라가 벌집 쑤셔놓은 듯 시끌시끌하다.   문재인 정부초기만 하더라도 국민들은 ‘적폐청산’으로 배를 저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전임정권의 부도덕성에 대한 반감이 커 문재인정부는 도덕적 정부로 국민들은 믿었다.   대통령 지지율이 70%이상을 웃돌았으니 말이다. 강력한 국민적 지지를 받은 문대통령과 청와대, 정부는 고강도의 칼날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 인사들에 대해 강도 높은 사정의 잣대를 들이댔다.   그런데 대통령 임기 중반에 즈음하면서 온 나라를 뒤흔든 ‘조국사태’가 터진 것이다.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를 감시하고 국정운영의 최측근으로 도덕성을 담보로 해야 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각종 가족특혜의혹에 휩싸이면서 문대통령의 인기와 정권의 동력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과거보다 못한 것은 이를 반증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 국민을 실망시킨 것은 전임정권의 부도덕성을 질타하고 촛불민심으로 만들어진 문재인정부에서 이 같은 사건이 터진 것에 대한 국민적 배신감이 더욱 정권에 대한 실망감으로 흐른 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이 사건을 기점으로 청와대와 여권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역대 정부의 경우 이 같은 정책적 실책이나 고위인사의 부도덕성이 드러나면 사과와 개선으로 무마하는 것이 통례였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집권층에서는 강공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국 전 민정비서관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한 것이다. 이를 반대하는 국민들과 야당에서는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고, 일부 친여 국민들은 또 반대진영의 광장으로 그들만의 텐트를 치는 국민 갈림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최고정점은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이 된 1+4협의체란 전대미문의 정당결사체의 탄생이다. 그들은 권력의 몸집을 부풀려 야당과 대화 없는 정치적 결정과 이를 밀어붙여 주요의안을 통과시켜버렸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국가존립과 국민 민생에 직결되는 중차대한 법안이지만 그들은 한쪽 귀를 막아버린 후 그들의 길로 가버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국가에서 정치적 필수행위인 여야간 협의와 협치는 실종돼버렸다.   아직도 ‘조국사태’는 진행형이지만 이제는 검찰에 대한 청와대발 사정의 칼날이 춤을 추고 있다. 공석이 된 법무부 장관에 오른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관에 임명되자마자 첫 일성으로 행한 것이 대대적인 검찰인사로 이어진 것이다. 군사정권시절보다 더 서슬 퍼런 시국이 만들어지고 있다.   검찰총수인 윤석열총장과 대통령을 대리한 추미애 장관간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국민들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연시 가뜩이나 얼어붙은 정국을 더욱 꽁꽁 얼리고 있다.   문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빚을 진 마음’이라는 말을 놓고 여야 국회의원들 간에 연일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 입장은 무시하고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것이 다수 국민들의 시각이다.   결국 66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꽁꽁 얼어붙은 ‘얼음정국’을 더 얼릴 것인지 아니면 해빙무드로 변화 시킬 것인지 관건이 되고 있다.   기 소르망은 말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권력행사가 아닌 상대진영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이다. 한국정치가 가짜 민주주의가 아닌 진짜 민주주의의 선상에서 춤출 날은 정말 요원한 것인가. 국민들은 총선일이 하루빨리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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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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