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박홍열 경북도의원, 도의원 사직서제출 파란

지방선거당시 뇌물수수혐의 피의자조사중, 유죄불가피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3.09.14 18:0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박홍열 도의원.jpg

 

영양군 유일의 경북도의원인 박홍열 도의원이 지난 13일 전격 도의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도의회는 물론 영양군사회가 발칵 뒤집어 졌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지 겨우 1년 남짓 지난 현역도의원인데다 그동안 물밑에서 수사를 받아온 뇌물수수사건의 사법처리가 아직 수면위로 불거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경북도의회와 영양군 지역 정치권의 소식을 종합하면 박도의원은 당초 14일 오전10시경 대구지법 영덕지원에서 열린 자신의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심사)를 앞두고 하루전인 13일 도의회 사무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사직서는 14일 도의회 행정사무처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박도의원의 사법처리 결과에 관계없이 영양군지역구 도의원 자리가 궐위상태가 돼 보궐선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지법 영덕지원 김영일 영장전담판사는 14일 오전10시경 박도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였다. 박전도의원은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2월부터 업자들로부터 수회에 걸쳐 약 1억1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정치권과 경북도의회 안팎에서는 그동안 물밑에서 뇌물수수와 관련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아온 박전도의원이 유죄혐의가 짙어지자 형량을 줄이기위해 도의원직을 사직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꾸미기]영양군청.jpg

 

유력 정치인 A씨는 “뇌물수수액 정도로 볼 때 자칫 구속될 수도 있어 현역 도의원을 사직함으로써 정상을 참작해 불구속 기소를 이끌어낼수 있을것이라는 판단을 했을수 있다”고 추론했다.

 

한편 박홍열 전 도의원의 사직서 제출이 알려진 13일 이후부터 영양군사회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뒤숭숭한 분위기다. 

 

박전도의원의 사법처리를 걱정하는 분위기와 함께 벌써부터 향후 치러질 도의원 보궐선거와 관련 잠재후보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등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당시 박전도의원이 당초 군수경선에 도전했다가 낙마하자 탈당후 무소속으로 도의원선거에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였던 이종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전례없는 선거전을 치렀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았다.

 

영양군민 B씨는 “정치가 뭐길래 여러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영양군으로서는 꿩도 잃고 매도 잃은 셈”이라고 말했다. 

 

박전도의원의 사직으로 궐위가 된 영양군 도의원 보궐선거는 정치일정상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일정에 맞춰 치러질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의원 출마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이들은 이종열 전도의원과 윤철남씨, 전병호씨, 김창훈씨 등 4~5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밖에도 전·현직 공무원들도 일부 잠재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영양군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전군민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또 지역민심이 이반될 수밖에 없어 영양군발전에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영양군 박홍열 경북도의원, 도의원 사직서제출 파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