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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의 명품상추 ‘영양수비상추’ 인기 초절정

영양고추 대신할 신작목으로 급부상, 농협과 영양군 지원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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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8.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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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출하준비를 마친 영양수비상추의 모습.jpg

 

상추가 ‘금추’로 불릴 만큼 소비가 급증하면서 서울과 대구, 부산 등 농산품 공판장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상추가 있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생산되는 ‘수비상추’가 그 주인공. 공판장으로 입고되는 타지역 상추들이 2kg 한상자에 8~9천원선에 거래된다면 영양 수비상추는 약 2배이상인 2만원~2만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고추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영양군에서 이제 상추가 새로운 농가수익 대체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수비상추의 우수성


대도시 공판장에서 유독 수비상추가 초절정의 인기를 누리며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신선도와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수도권을 비롯 전국적으로 상추재배로 소득을 올리는 농가들이 많지만 대부분 하우스재배를 하는 탓에 식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유통업소에서 저장시 장기간 보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양 수비상추는 노지재배로 생산하고 있어 식감이 우수하고 일주일이상 보관해도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는 것. 이는 고랭지인 수비면의 지형적 특성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무관치 않다는 게 주민들의 말이다.

 

[꾸미기]하나로 영농조합 입구전경.jpg

 
▲수비상추의 선봉장 ‘영양 하나로 영농조합법인’

영양수비 상추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된 데에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영양하나로 영농조합법인’의 역할이 지대했다.
 
배몽룡 대표(71)를 주축으로 작목반형태로 운영됐으나 5년전부터 영농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상추농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영농조합법인의 이점은 물량과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직접출하를 함으로써 농협물류를 통한 상추출하에 비해 편리성과 신속성이 더욱 강화됐다는 점이란다.
 
그동안 영양농협 위탁물류를 통해 공판장에 출하해온 농가들은 농협측이 적정 출하물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배송을 하지 않아 제때 판매를 하지 못하는 등 큰 애로를 겪었다는 것이다.
 
 “집집마다 출하시기가 다르고 대도시 공판장시세도 제각각인데 농협에서는 출하물량이 많을때만 운송해주고 있어 농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이제는 조합에서 직접 가락동농수산물시장과 대구농수산물시장 등에 운송함으로써 출하시기와 유리한 가격에 판매할수 있게 됐다”고 조합원들은 말했다. 대구중앙청과와 자매결연을 맺은것도 영농조합으로서는 큰 기쁨이다.
 

[꾸미기]대구 중앙청과와 자매결연식.jpg


▲영양고추를 대체할 수 있는 1년 3모작의 고소득 작목 ‘상추’

상추재배가 영양지역 농가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은 고추에 비해 노동력과 투자비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고추는 1년에 1모작밖에 할수 없지만 상추는 6월부터 11월까지 최대 3모작까지 가능해 그만큼 고소득을 올릴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에서 힘에 부치는 어르신들이 고추보다 손쉽게 소단위 상추재배를 할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에 상추농가도 점차 늘어 지난해에는 40농가에서 상추를 재배했으나 올해는 200농가로 5배로 급증했다. 판로가 걱정인 농촌에서 영농조합법인이 출하물량을 저장한후 곧바로 대도시 공판장으로 판매를 대행함으로써 농가들의 애로점이 해소된게 재배농가증가의 이유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꾸미기]하나로 영농조합 배몽룡 대표.jpg

 
▲영양농협과 영양군의 역할론 기대에 못미쳐 농가불만

영양농협 조합원들이기도 한 수비지역 상추재배농가들의 농협에 대한 불만은 컸다. 농민들을 위한 농협이 아닌 농협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출하시기임에도 적정물량이 아니면 공판장 납품을 미루는가 하면 위탁수수료도 과다하게 책정하고, 상추포장재의 가격도 일반제작에 비해 단가가 높다는 것이다.
 
농민 A씨는 “영양군에서 연간 상추포장지원비를 1억5천만원정도 농협에 위탁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작 농가에서 직접 제작하면 박스당 5백원하는 제품을 농협에서는 6백원 받고 있다”며 “농민들보다는 농협배불리기에만 급급한 농협도 문제지만 농협에 상품포장비를 위탁지원하고 행정지도를 하지 않는 영양군의 안일한 행정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양하나로 영농조합법인 배몽룡 대표는 “대단위 상추농업을 육성하기위해서는 영양농협과 영양군의 정책적 지원과 행정뒷받침이 절실하다”며 “농민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이 뭔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행정에 접목시키는 현장행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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