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영양 대표축제 “별과 반딧불이” 이모저모

축제의 규모와 질, 홍보 및 일부 체험 유료화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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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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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국제밤하는 보호공원 전경(사진=영양신문db)

 

【이기만 기자】 “별이 쏟아지는 영양으로 가요” 영양군만의 킬러콘텐츠 “별과 반딧불이”를 주제로 열린 ‘영양 별빛 반딧불이 축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 2일간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첩첩산골 오지에 주차안내원이 가장 바쁜 일과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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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은어잡기 체험

 

▲ 축제장 가는 길

영양군 수비면에 위치한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가는 길은 녹록치 않다. 영양읍에서 꼬불꼬불 좁디 좁은 2차선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40분여를 더 가야 하는 길.

 

차량뿐 아니라 사람의 통행도 거의 없다. 보이는 것이라는 산과 나무, 계곡뿐이다. ‘수비’라는 지명에 걸맞게? 수비(방어)운전이 요구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반딧불이 축제에는 이 험한 길을 뚫고 매년 2천여명이 다녀간단다. 모처럼 휴가 나온 아들을 고기 사주는 걸로 꾀어 길을 나섰다.

 

“아무도 없을 거 같은데?”라는 아들의 궁시렁 거림은 마지막 고개를 넘어 행사장이 보이는 순간 사라졌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떻게 모았는지, 어린 아이를 동반한 3~40대 위주의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축제장은 이미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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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오른쪽 세번째)와 장유식 생태관리사업소장(왼쪽에서 세번째)가 축제장을 둘러보며 촬영한 모습

 

▲ 축제의 구성

알차게 기획한 흔적이 보인다. 인구 수십만이 넘는 큰 도시의 대형축제와 견준다면 눈높이를 낮춰야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소박하게 꾸며졌다.


반딧불이 탐사, 맨손은어잡기 체험, 소원등 달기, 야광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행사와 버블매직쇼, 버스킹 공연, 별빛음악회 등의 공연행사가 열렸다.

 

특히 맨손은어잡기 체험 후 잡은 은어를 즉석에서 구워먹는 재미와 맛은 방문객들의 호평이 이어졌으며, 대한민국 별천지 영양에서 쏟아지는 별빛아래 펼쳐진 반딧불이의 군무는 평생 잊을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해 참가한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도 운영됐으며, 식당, 푸드트럭 등 먹거리존을 운영해 방문객의 편의를 제공에도 신경을 쓴 점이다. 닭꼬치, 순대, 떡뽁이를 주로 파는데 맛도 가격도 착한 편이다. 이 외에는 전부 공짜다.

 

지역민들의 인정도 돋보였다.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협의회에서는 능이차를 무한정 무료로 제공했다. 열잔은 족히 마셨다. 차로 배채우냐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바로 옆 몇가지 과일 쥬스도 공짜이긴 한데 행사체험 스템프를 찍어야 하지만 우린 찍지 못했다. 영양사람들의 특징은 기자라고 예외는 없다. 오도창 영양군수도 능이차만 마시고 입을 다셨다.

 

수하2 ․ 3리 지역발전협의회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고추, 나물 등을 파는데 서울에서 열린 고추축제 보다 가격이 높다. 영양고추라고 다 같은 영양고추가 아니라 그 중에서도 수비초가 제일이란다. 수비고추 자부심이 대단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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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참가한 서 정(47세), 이경아(45세) 부부 가족(사진=영양신문)

 

▲ 축제의 참가자

99.9%가 어린이를 동반한 3~40대의 가족단위 관광객이다. 보고, 놀고, 체험하고, 배우는 1석 4조의 효과란다. 추억을 쌓고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건 덤.

 

대구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이번이 4번째 방문이라며 “올 때마다 감동한다. 은하수를 눈으로 볼 수 있다니 참 행운이다. 이번 축제는 반딧불이까지 눈과 마음에 가득 담아간다.”라며 내년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초등학생인 딸과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서 정(47세), 이경아(45세) 부부는 오전 10시에 출발했는데 이런 경험 처음이라며 거므스레 변한 입가를 훔친다.


맨손 은어잡기 체험에서 꼬맹이 아들딸이 모두 은어를 많이 잡아 그걸 다 구워 먹었단다. 인터넷으로 참가했다는 그 가족은 캠핑대신 가까운 펜션을 숙소로 잡았다고 한다. 내일 은어도 다 잡아먹을 기세다. 내년에는 동네사람 총 출동시키겠단다.

 

▲ 축제가 남긴 것

대부분 지역 축제를 개최하는 목적은 홍보다. 나아가 외지의 관광객들이 지역을 찾아 머무는 동안 먹고 자고 마시는 부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한다. 영양군은 이번 축제에 5천여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건 전부 공짜로 해도 2일간의 축제에 이 정도 예산투입으로 거둔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어림잡아 계산해도 꽤 훌륭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축제의 규모와 질, 홍보부분이다. 또한 일부 체험은 유료화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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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반딧불이 모습(출처=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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