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외국인 계절근로자 올해는 들어오나

영양군 8월4일 23명 입국 예정, 올해 601명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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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7.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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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계절근로자 작업 현장 (1).jpg

 

농업인들에게 가장 반가운 손님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올해는 무사히 입국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2년 동안 발이 묶었던 ‘외국일손’들이 올해는 재입국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들어 다시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또다시 이들의 발이 묶일 우려를 낳고 있다.

 

영양과 봉화, 성주 등 경북지역 대다수 농촌지역의 최대 고민은 농번기 부족한 일손. 대다수 농업인들이 고령이여서 일손을 구해야 하지만 인건비가 비싼 국내인력은 엄두도 못내 그나마 반값수준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만을 기다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각 시군에서는 올초 법무부에 지역별 외국인 근로자 도입규모를 신청해 적정인력을 배정받아놓고 있으나 실제 계획인원이 입국할지는 미지수라는게 시군 관계자들의 걱정이다.

 

전국적으로 올해 상반기 도입을 확정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모두 1만1550명. 이는 지난해 5천342명보다 2배이상 증가한 규모다.

 

그만큼 갈수록 일손부족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 영양과 청송, 봉화, 성주 등 12개 시군에서 1천614명이 배정됐다. 코로나 유행이전인 지난 2019년 506명이 입국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경북 자치단체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배정받은 곳은 영양군으로 138농가에서 신청한 601명이 확정됐지만 실제 입국할 수 있는 규모는 절반정도인 350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봉화 341명, 성주 145명, 상주 127명, 고령 80명, 청송 76명, 영덕 71명, 영주 60명, 군위 43명, 의성 42명, 문경 17명, 영천 11명 순으로 배정됐다.

 

영양군 관계자는 “1차적으로 결혼이민자 가족을 포함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23명이 8월 4일 입국예정”이라며 “당초 601명을 신청했으나 현재 입국이 확실한 규모는 필리핀 200명, 베트남 150명 등 350명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마저도 확실치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청송군의 경우 지난 7일 70여명의 필리핀 근로자들이 입국해 모두 22개 농가에 배치돼 농삿일을 하고 있다. 또 8월말에서 9월초까지 추가로 1백여명이 들어올 예정에 있어 농번기 일손부족난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 농업인들은 “인건비가 싸다고 외국인계절근로자들을 고용하지만 이제는 입국도 어려운데다 임금이 자꾸 올라가는 추세여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인력에 비해 절반정도인 일당이지만 숙소와 식대제공, 무단이탈 걱정까지 농가에서 감당해야할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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