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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천혜의 자연위에 행복의 집을 짓는 영양군 백세시대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등이 뛰어난 곳을 살기 좋은 곳이라 칭했다.   지리는 그 지역의 풍수를 뜻하며 맑은 반변천이 흐르고 일월산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 영양군은 풍수가 우수하다 할 만하다.    땅이 비옥해 벼농사가 잘 되고 전국 최고 품질의 고추를 생산하는 영양군은 생리 역시 우수하다 할 것이다.   현재까지도 마을 윷놀이 전통이 살아있고 일월산세를 따라 수려하게 흐르는 능선이 감싸는 지역의 인심과 산수는 말할 것도 없다.    전통적으로 살기 좋은 이 고을은 현재 ‘장수마을’로 통한다.2022년 1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전국 1위 장수마을 하면 바로 영양군이다.   일자리를 찾아, 학교를 찾아, 젊은층들이 외지로 떠나고 고즈넉하게 남은 영양군은 지방소멸위기 극복의 해법을 남아있는 군민들의 행복에서 찾았다.   특히 군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령인구(41.58%)가 오래,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양군은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군 내 184개의 경로당에 운영비, 냉·난방비, 양곡비, 부식비 등을 지원해 부담 없이 함께 모여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요가, 노래, 댄스 교실 등 다양한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니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말벗이 되어 주는 AI돌봄로봇은 외로움을 덜어주고 목욕·이·미용비 지원은 주기적으로 읍내 나들이를 나설 수 있게 도와준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50세 이상 군민에게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고, 65세 이상 군민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치매 조기검진 및 진단 검사, 인지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치매 보듬마을, 치매쉼터를 운영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지역사회 맞춤형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불편함 해소도 지역 어르신들에 행복을 전하는 영양군의 대표적 지원정책으로 손꼽힌다.    집 안의 전구 고장, 문고리 교체 등 크고 작은 문제나 농기계 고장 시, 군이 직접 나서 해결해 주는 ‘바로민원처리반’은 영양군 어르신들에게 최고로 각광받는 민원서비스로 지난 2019년부터 영양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조례를 제정·시행해 타 자치단체에서도 배워가는 대표적인 ‘찾아가는 주민 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사업 첫해인 지난 2019년에는 1,108건의 민원을 처리했고 처리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23년의 경우 2,614건의 민원을 처리해 군민들의 불편을 해결했다.    가까운 곳에서 지역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효자’노릇을 군이 직접 하니 주민들의 호응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절로 산림욕을 시켜주는 전국 가장 맑은 공기, 보기만 해도 심신을 안정시키는 맑은 물, 자연의 은혜 위에 군민들이 행복이라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영양군청 직원들은 한 발 빨리 움직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에 지친 이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수 있도록 영양군은 자작나무의 꽃말처럼 지금 ‘당신을 기다립니다.’   (박경해/영양군 기획예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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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4-04-01
  • 〈일월칼럼〉 수확의 계절 가을,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꿈을 이룰것인가
      폭염과 폭우로 점철됐던 여름늪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수확의 계절 가을에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여서 병원마다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만추(晩秋)의 계절이 되면서 들녘에는 벼추수가 한창이다. 조생종 벼는 이미 한달전부터 추수에 들어갔으며 정부수매용 산물벼 수확에 들판마다 콤바인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영양의 주특산물인 고추는 이미 8월경에 1차적으로 수확돼 유통공사와 농협등에 납품한 상황이다. 이제 끝물고추를 수확하느라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과산지인 청송에서는 추석시기를 맞추지 못한 사과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여름 기상이변으로 올해 사과농사는 예년만 못하다는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래저래 매년 힘든 농삿일이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한해의 땀방울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기쁨이 쏠쏠하다는게 농촌어르신들의 기쁨이다.   영양군에 있어 최대 가을수확을 꼽으라면 1차적으로 고추농사를 들수 있겠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성공이 가장 큰 희망일게다. 영양군정 설립이후 최초로 시도한 국책사업이 바로 양수발전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데다 도로사정마저 여의치 않아 국책사업은커녕 민간기업들도 영양군과 같은 내륙지방에 오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한다. 산업화 이후 전국 모든 지방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물류상황이 좋지 않고 산악지형인 경북 북부지방의 경우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어쩔수 없이 지형학적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풍력사업이나 수질관련 음료 및 술 제조업체 등이 아니면 굳이 지방으로의 공장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영양군의 경우 영양풍력발전소 외에 이렇다할 변변한 기업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세수가 자꾸 쪼그라 들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등의 보조금 지원없이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기업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기에 타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 매년 2~3백명씩 줄어 이제는 1만6천명선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의 최선봉에 서있는게 영양군이다. 정부와 경상북도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지방을 살리기위한 묘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올초 영양군에 획기적인 ‘화두’가 등장했다. 바로 2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최적 후보지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가 대두된 것이다. 만약 유치하게 되면 영양군은 군탄생이후 처음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선언적인 의미도 있지만 지역경제적 부가가치와 인구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초인 4월부터 오도창군수가 선두에 서서 주창한 ‘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매일 아침 영양읍 법원사거리에는 군내 모든 사회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외쳤다.    군민들의 열망을 담은 현수막 수백개가 6개읍면 전역을 이불처럼 덮었다. 오도창군수와 영양군청 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경북도,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며 영양군 유치를 호소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이같은 영양군의 외침은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절실한 모습이었다. 이제 그 모든 노력의 결과가 1개월후인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전국 후보지 6곳 가운데 과연 영양군이 선정될것인지, 탈락할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수 없으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소득을 거뒀다고 볼수 있다.    인구절벽의 위기에 선 영양군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돼 ‘돈과 사람이 몰리는 영양’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사업이 스러져가는 영양군을 되살리는 마중물이 돼 ‘문향의 고장’ 영양이 경북북부 경제의 중심시군으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가을 군민들에게 ‘양수발전소’란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정승화/영양신문 발행인, (주) 경북지역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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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3-10-24
  • 〈사설〉 일손부족 해결, 외국인계절근로자 외에 대책없나
      우리 농촌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외국인계절근로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없어 일손부족으로 고통밖는 농촌지역의 최대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사는 지어야 되고, 일손은 없고, 국내 인력은 인건비도 비싸지만 인력자체가 없어 결국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2017년께부터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농촌 일손수급은 몇 년간 일손부족에 허덕이는 농촌사회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2020년부터 2년동안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의 발길이 묶이면서 그야말로 농촌사회는 ‘사람구하기 전쟁’으로 들썩였다.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각계에서 농번기 일손을 거들기위해 봉사에 나섰지만 인력난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다행히 올해부터 코로나19가 다소 느슨해지고 사회적격리가 해제되면서 재입국이 추진됐으나 실제 이들이 들어온다고 해도 뒤따르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각 농가에서는 이들이 머무를 숙소를 준비해야하고 체류기간 식대 등을 감당해야 한다. 또 하루근무 최소 8만원이상의 인건비를 지불해야하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무단이탈에도 온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처지다.   실제 지난해 영양군에서는 2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라져 해당 농가에서는 큰 곤욕을 치렀다. 일손이 귀하다보니 이들에 대한 임금도 자꾸 올라가고 있다. 일부 브로커들은 이들을 이용, 돈벌이를 하기 위해 농촌이 아닌 다른 사업장으로 빼돌려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부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와 농가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차제에 정부에서는 궁극적인 농촌일손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 불탈법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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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2-07-28
  • 【발행인칼럼】질곡의 2020을 넘어 대망의 2021년으로!
    이기만 발행인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희망차게 2020년을 출발한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장이 겨울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처럼 을씨년스럽다.   늘 이맘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날들로 지나간 시간들을 회고하지만 올해만큼 정신없는 나날이 있었을까 싶다.   지난 2019년을 장식했던 소위 ‘조국사태’에 이어 올해는 유수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한바와 같이 그야말로 ‘추미애사태’가 우리사회의 주요이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조국사태가 ‘조국과 윤석열’의 치열한 법치공방이었다면 추미애사태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대변할 수 있다.   물론 조국과 추미애의 뒷배에는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여권과 흔히 말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집단이 도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의 뒷배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검찰총수로 가장 막강해야할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가 오히려 직무정지와 업무배제, 또 법무부장관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그를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지표에서 줄곧 대권후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으로 증거 할 수 있다.   여론이 바로 국민 아닌가.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다수 언론에서도 레임덕의 전초증상으로 말하고 있다.   결국 조국사태와 추미애사태, 윤석열 지지상승,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락 등 모든 사회현상은 꺼져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새로운 희망에 대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결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치권의 이슈들이 우리사회를 덮었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코로나19에 대한 기억과 아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끝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2021년 한해도 우린 코로나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지도 모른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확산되던 코로나 19의 지역감염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대구와 인천, 부산 등 대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도 하루 수십명씩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그 전파력에 그저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부에서도 사실상 사회활동을 중단해야하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지경이니 그 심각성을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마스크 없이는 누구도 만나서는 안 되는 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부모형제는 물론 직장동료, 친구 등 모든 일상속의 사람들이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소통의 시대가 아닌 격리의 시대가 되면서 한국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정능력이 있어 큰 무리가 없으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절벽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속출하고 있고, 도심상가의 휴업과 폐업딱지를 보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과 광역도시들의 경우 재원확보능력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넘기지만 농어촌 자치단체들은 당장 정부지원이 끊어질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적운영마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느라 각 자치단체마다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로 피폐되고 있는 우리의 삶이 새해 2021년에는 나아질 것인가. 1천명대를 돌파한 코로나 확진자가 새해에는 수그러들어 다시 봄 같은 따스한 행복의 나날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소망이 서민들의 작은 꿈이다.   지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꿈을 되돌려줄 책임이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둬야할 시점이다.   질곡의 2020년의 아픔을 딛고 새해 2021년에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 서민들이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위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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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12-19
  • 【일월(日月)칼럼】 미리 보는 2021, 우리사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의 창궐과 정치권의 숨 막히는 정쟁, 먹고살기 힘든 고달픈 일상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모든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치 가족 가운데 누군가 한사람이 병상에 누워있으면 온 식구들의 일상이 병자(病子)에게 맞춰 생활해야하듯이 코로나19가 삶속으로 파고 든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상대적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정부의 공언이 문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처음 겪어보는 대형 이슈’들로 당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선언했을 그 말이 지금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말로 둔갑해버린 듯하다.   우리사회가 ‘좌파’와 ‘우파’로 양분돼 그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사회상도 처음 겪어보는 대중들의 시각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편, 네편’으로 갈라버리는 진영논리는 과거 해방이후 이 나라에 드리웠던 ‘좌익과 우익’, ‘신탁과 반탁’의 세상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하다.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느닷없이 일본이 주적이 된 듯한 정치권의 언동과 매국운운 하는 것 등도 우리사회의 생경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새해에는 올해에 비해 평온하고 그저 행복한 일상들만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어쩌면 올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맹렬해지고 힘들어질 듯한 예감은 왜일까.   이는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과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전파확산 때문이다. 당장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것이 우려스런 자화상이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코로나의 터널이 보인다’며 정부방역당국의 소위 ‘K방역’에 대해 자신했으나 며칠사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거리를 3단계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코로나 3단계조치는 사실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선이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시설은 사용할 수가 없고, 10명이상의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적격리’요, ‘셀프감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 확산 속도로 봐서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보면 스스로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밀접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횡행속에 정치적 당면일정을 보면 내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정치권의 빅뱅으로 작용할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3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2022년 3월 9일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임기를 1년 남짓 앞둔 현시점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관여했던 월성원전 1호기 중단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의 공방과 국민적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겹쳐져 있어 정국혼란과 여야공방, 세대간 대결, 좌파와 우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3개월뒤인 2022년 6월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선거운동이 새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한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과정은 어떠할까.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쟁과 집권욕심에 또 홍역 같은 한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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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기자수첩] 의혹투성이 시군 임시직 직원 채용선발과정
    이기만 발행인/주식회사 경북미디어 대표이사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취업난으로 생계난을 겪고 있는 이들이 늘면서 일선 시군에서 채용하는 ‘임시직 근로자’ 채용과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군위와 창원에서 산불감시원 시험에 응시했던 응시자가 힘겨운 체력검정 시험을 치르다 숨진 사건을 계기로 경북도내 각 시군마다 임시직 근로자 채용과정에 대한 의혹과 잡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관공서 임시직으로는 ‘환경미화원’과 ‘산불감시원’, ‘기간제 근로자’ 등으로 각 시군에서는 공채선발의 모양새를 취하지만 일부 시군에서 내부적으로 미리 합격자를 내정해 놓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등 논란이 일면서 대대적인 전수조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양군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실시한 환경미화원 공채시험과 관련 일부 응시자들이 시험응시 전 사전합격자로 거론되다 최종 발표에서 이들 모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경북도내 타 시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군위군의 경우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공무원이 퇴직 후 산불감시원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A씨는 “군청에서 주관하는 산불감시원이나 환경미화원 등 임시직은 지역민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실상을 보면 소위 ‘빽’이 있는 응시자들이 합격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흥분했다.   임시직 가운데 최고 ‘노른자위직’으로 알려진 기간제근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직 공무원 가족이거나 친인척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기간제근로자들의 경우 일정기간 근무하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무기근로계약직’으로 전환할 수 있어 사실상 임시직이 아닌 정규직 직장의 효과가 있어 ‘공무원 가족들의 취업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지역 한 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현재 각 시군마다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23개 시군의 모든 임시직 근로자들의 가족현황과 재산, 채용경위 등 전반에 대해 철저한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실상 외압에 의하거나 부정한 방법을 통해 합격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뜸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민선시대를 맞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년마다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선거운동 등으로 도움을 받은 민선시장과 군수, 도의원과 기초의원 등이 보답(?)의 형태로 선거 때 도움을 받은 이들을 취업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선시대가 되면서 지방의원등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게 취업청탁”이라며 “표를 먹고사는 민선 시장과 군수, 지방의원들이 이들의 청탁을 쉽께 떨치지 못하는 것도 부정취업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임시직에 응시하려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각 시군마다 이 같은 문제로 내홍로 겪고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 문제가 심화될 경우 대대적인 조사와 경찰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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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2020-11-18

실시간 여론마당 기사

  • [ 시론 ] 3개월만에 중단된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가 수도권 뿐만 아니라 19일부터 전국적으로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경제적 침체가 가속화 할것으로 보인다.   5인이상 집합금지가 완화되면서 경북도내 각 자치단체의 모든 경제지표가 상향선을 그렸다.   소매점에서부터 대중식당, 술집, 서비스 업종 등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효과를 얻으면서 코로나도 잡고, 경제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동안 시행된 경북형 사회적거리두기에 대해 지역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음은 물론이다.   또 서울등 수도권에 비해 경북지역은 상대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은 덕분이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천여명 이상 급증하고 있고, 이가운데 약 30%정도가 지방 확진자로 나타나면서 상황이 급반전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경고한바와 같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해진 탓이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정부가 부랴부랴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전환하면서 다시 ‘봄날’ 같았던 지역경제도 어둡게 됐다.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을 반복해야 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욱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여름 대유행을 잡지 못한다면 자칫 겨울에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우려스런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펜데믹 사태에 그저 답답할 뿐이다.   경북도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는 이 같은 정부의 4단계 방침을 준수토록해야 하지만 다시 하향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는 지역경제살리기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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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1-07-21
  • [ 사설 ] 여름 피서, 영양으로 초대합니다
    코로나 시대 여름 피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상대적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인 영양을 추천한다.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한자리수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 외지에 주소를 둔 이들의 감염이었다.   경북지역 타 시군에 비해서도 영양군은 코로나 청정지역이다.   이런 영양군이 바로 코로나 시대 멋진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 아니겠는가.   어린시절 추억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최고의 여름선물이 될 수 있다.   아시아에서도 가장 맑은 별을 볼수 있는 이곳에 오면 반딧불이 천문대에서 잃어버린 어린시절을 찾을 수 있다.   피로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밤하늘보호공원은 그야말로 순백색의 자연을 오롯이 체험할수 있는 가족무대가 될 것이다.   뿐만인가. ‘문향의 고장 영양’ 이란 슬로건이 말해주듯 ‘승무’의 시인 조지훈생가와 현존 문학계의 거목 이문열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학을 사랑하고 자연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이만한 관광코스가 어디 있겠는가.   수비면에 위치한 죽파리 자작나무숲도 알려지지 않은 보석이다.   하얀자작나무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폐부깊숙이 찌든 스트레스와 삶의 찌꺼기들이 한꺼번에 씻겨나가는 신선함을 맛볼수 있을 것이다.   물놀이 장소도 즐비하다. 수하계곡과 선바위관광지는 예로부터 전통적인 여름 휴식처로 유명하다.   국립검마산자연휴양림은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은 찾는 곳이다.   영양산촌생활박물관과 청송·봉화로 이어지는 외씨버선길을 걷다보면 여름더위와 코로나 걱정에서 해방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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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1
  • [ 일월칼럼 ] 매미는 우는데...코로나가 삼켜버린 시간들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또 한 계절이 하릴없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시대 여름이 저혼자 두둥실 떠나가고 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증유의 전염병이 21세기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2년째 우리삶을 뒤흔들어놓은 코로나가 또다시 진화를 거듭해 이젠 더 강력한 변이바이러스로 둔갑하고 있다.   1차 코로나 백신도 아직 맞지 못했는데 저혼자 2차, 3차 변이형으로 더욱 진화하고 있다.   마치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며 조롱하듯 그렇게 세상을 휘젓고 있다.   여름이 왔건만 반길새도 없다. 폭염속에서도 마스크 없이 세상밖으로 나갈수 없는 현실. 집밖은 그 자체가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어른들에게 코로나는 먹거리와 생계적 타격으로 크게 다가오고 있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아이들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모든 추억과 세상의 기억을 없애고 있다.   여름의 추억도 사라질 위기다. 부모님 세대들이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 여름날 외갓집 추억, 시골여행, 문화재관광, 바닷가의 추억 등 수많은 기억들이 아이들 기억에서 편집될 위기에 처해있다.   추억이 없는 인간을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그리운 이들을 떠나보내도 추억이 남아 있기에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추억의 힘은 외로움에서 우리를 구해준다. 이런 기억들을 켜켜이 간직하고 있는 것은 마치 인생의 보물상자를 몰래 숨겨둔 기분일 것이다.   그런데 벌써 2년째 코로나란 괴물이 계절과 추억을 집어 삼키고 있다.   사계절을 2번이나 보내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들을 다시 복구할 수 있을까.   이미 든든한 추억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은 당장 눈앞에 펼쳐진 생존현장에서 싸워 나가면 되지만 미래를 살아가야하는 아이들은 아무런 방책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셈이다.   저학년 일수록 심각하단다.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단체생활에 따른 협동심과 사회성, 친구간 우정 등 소통교육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란다.   학교란 울타리속에서 친구들과 교류하며 공부하는 것이 전인교육의 요체인데, 나홀로 집에서 SNS를 통한 수업으로 ‘단절교육’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올해 2학년생들은 2년째 코로나의 터널속에서 외로운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에 입학한 어느 여학생은 2년째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아직까지 친구들도 제대로 모른다고 말했다.   기숙사생활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입학식은 물론 써클활동, 축제 등도 대부분 중단돼 사실상 휴업상태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 최고의 청춘시절인 20대 여학생들에게 이런 코로나 팬데믹시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추억없는 시간들로 채워진 청춘들이 겪어내야 할 미래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취업전쟁의 어려움은 고사하고, 미래를 위해 써야할 추억의 곳간이 텅비어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슬픔이다.   20세기 청년들이 총탄의 전쟁을 겪었다면 21세기 청춘들은 또 다른 전염병 전쟁을 겪고 있는 것 일 수도 있다.   계절의 2막이 지나면 제3막 가을이 펼쳐질 것이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만큼이나 청춘들에게 더 이상 백지의 추억으로 남지 않을 시간들로 채워져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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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1
  • [ 세상돋보기 ] 코로나 4단계 격상, 거리로 나선 자영업자들
    영양신문db   오랜 시간 코로나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어온 자영업자들이 마침내 거리로 나섰다.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더 이상 참고 있을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게 그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단계 거리두기는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넘어 더는 버틸 힘마저 없는 우리에게 인공호흡기까지 떼어버리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조지현 공간대여협회 대표는 “왜 저희만 차별받아야 하고 계속 희생해야 하냐”면서 “자영업자들이 혈서를 쓰고 극단적 선택을 해야 이야기를 들어주시겠느냐”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가 ‘단체기합식’ 방역수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 2년 동안 대유행은 종교단체나 집회, 백화점 등에서의 감염 확산에 의한 것이었음에도 자영업자에게만 집합금지·영업제한으로 희생을 강요해 왔다”며 “이제는 축적된 데이터로 업종별 방역수칙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 △손실보상심의위원회에 자영업 단체 참여 보장 △최저임금 인상률 차등 적용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식 질의서를 국무총리실에 전달했다.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최근 집단반발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14일에 이어 전날에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심야 차량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에는 약 300대(주최 측 추산)가 참여해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희망고문 그만하고 상생방역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자영업자들이 이틀간 진행한 심야 차량시위를 불법시위로 판단하고 주최 측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 내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일부 차량이 대열을 이루고 이동한 것은 미신고 시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채증 자료를 분석하고 법리를 검토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화자찬하던 코로나 K방역도 실패하고, 경제적 난국도 타개하지 못할 경우 그 모든 비난의 화살이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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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1
  • [ 객원칼럼 ] 죽지못해 산다....폭염+열대야+코로나19+경제난
    김진국 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돈이 씨가 말랐다.   너도 나도 아우성이다.   북한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네 현실이다.   벌써 2년째 코로나가 세상을 확 뒤집어 놓고 있다. 숨을 쉴 수 있는 모든 공간은 이제 ‘불안지대’로 변하고 있다.   아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집에서부터 학교, 회사, 논밭. 식당 등 안전지대가 없다.   문 나서면 저승이라던 어르신들의 말씀이 이젠 일상이 되고 있는 현실. 폭염의 여름 ‘보릿고개’ 같은 ‘코로나 고개’가 삶을 옥죄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4차 대유행이 이제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루평균 1천여명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러다가 모든 사회적기능이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사회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19일부터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도시까지 사회적거리두기 강화가 시행되면서 한동안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경기부양효과가 이어졌으나 그마저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여름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던 지방도시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경북동해안지역에서는 매년 여름철 피서객들로 ‘반짝특수’를 올렸으나 거리두기 4단계격상으로 관광객 감소는 물론 자영업에도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숙박업과 음식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 57%가 4차 대유행 거리두기격상으로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3분기 경제성장도 상향이 아닌 하향, 역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회복세를 보이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고용지표가 7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의 한증막더위속에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 코로나 4차 대유행까지 겹쳐 이중삼중의 고통이 삶을 옥죄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정책과 대처능력은 점차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50대 백신예약이 시작되기도 전에 구멍이 뚫려 미리 신청하는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선착순 예약접수로 하루만에 예약이 완료되는 사태가 발생해 공분을 샀다.   오락가락하는 사회적거리두기 정책은 이미 자영업자들은 물론 전국민의 지탄대상이 되고 있다.   코로나도 잡지 못하고 경제도 살리지 못하는 이중난을 정부가 앞장서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도 여기서 나온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간의 이견과 갈등은 꼴불견이다.   소득과 형평을 고려치 않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20여만원의 지원금을 준다는데 동의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받는 사람은 적고, 나라곳간은 자꾸 텅비어 간다.   내년 대선을 앞둔 선심성 퍼주기라는 야당의 지적이 당연하다.   이 와중에도 정치권에서는 그들만의 대선리그로 온통 정국이 떠들썩하다.   여권의 후보들은 서로 우위권을 점하기위해 헐뜯고 생채기를 내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보여준 이준석 돌풍을 의식한 듯 여당에서도 퍼포먼스형식의 예비경선 등을 거치고 있으나 국민적 관심과 열의는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들은 야권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니고 있다.   일순간 거대간 공룡처럼 커져버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식상한 정치권 인물이 아닌 문재인정부의 실정에 반기를 들어온 이들에 대한 국민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문재인정부와 여당에 대한 반감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서민들은 코로나로 먹고살기도 힘든데 정쟁만을 거듭하는 정치권의 모습이 지금 더운 여름철 또다른 꼴불견이 되고 있다는 지적은 어쩌면 당연하다.   끝이 안보이는 코로나의 위협과 불경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도 국민불안과 정치권에 대한 반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진정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전쟁을 하루빨리 종식시킬수 있는 ‘특단의 방역’ 대책과 ‘예견할수 있는 미래비전’을 내놓을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지도자, 그런 정당을 지금 국민들은 애타게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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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1
  • [ 기자수첩 ] 코로나 방역에도 내로남불, 민노총 집회참가자 결국 코로나 확진
    이기만 영양신문 발행인/(주)경북미디어 대표이사   문재인 정부들어 기세를 드높이던 민노총이 결국 사고를 쳤다. 엄중한 코로나 확진으로 만류하던 대규모 불법집회를 기어이 강행하더니 참여자들중 일부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정부당국도 민노총 수뇌부도 서로 입장이 곤궁해졌다. 보수집단의 집회와 달리 미온적으로 대처했던 정부나 국민건강과 전염병 확산우려에도 자신들만의 집단이기주의로 행사를 강행한 민노총 등 모두 비난받고 있다.   최근 민노총 참가자중 스스로 몸에 이상을 느껴 진료소에 검진한 2명이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발열증상을 느끼기 까지 행사이후 약 15일간의 시간이 흐른뒤였다.   당시 집회현장에는 모두 8천여명이 운집했으니 이들이 누구와 접촉했으며, 어떤 경로를 통해 행사이후 전파했을지 알수 없는 일이다.   당시 민노총은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약 1시간50분간 행진을 하는 등 무소불위로 일관했다. 마스크를 썼다고 하지만 소극적인 방역에 그쳤다.   정부차원의 방역조치도 없었다. 마치 민노총의 눈치를 보는듯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는 상대적으로 좌파정부인 문재인정부가 자신들과 성향이 유사한 민노총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였음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결국 양진영의 ‘형님아우’식의 행태가 결국 코로나 확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코로나 양성판정이후 정부는 그때서야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부랴부랴 집회 참석자 전원에서 진담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한마디로 뒷북행정의 전형이다.   그러나 당시 집회 참가자들이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검사를 할 방법이 없다. 집회 참가자 신원파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수조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나오자 정부는 그제야 집회 참석자 전원에게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참가자 파악조차 해놓지 않아 강제할 수단이 없다. 말로만 ‘쇼' 하고 있을 뿐이다.   곤혹해진 민노총은 오히려 정부에 대해 ’마녀사냥‘이라는 적반하장식 태도로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보수단체집회당시 정부의 대응과 행사이후 모습은 어떠했는가. 8. 15 집회에 참석했던 인사들에 대해 일일이 핸드폰 내역과 신용카드, CCTV 확인 등 정부당국이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참가자를 색출해 낸것과 대조적이다.   정부가 코로나 4차 대유행이라는 이 엄중한 시기에 자신들과 결이 같다는 이유로 민노총을 감싸는 듯한 처신에 대해 한마디로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을 듣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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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1
  • [ 사설 ]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제반 여건 마련해야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다시 영양으로 입국했다.   지역 농민들의 바쁜 일손에 ‘황금’같은 도움이지만 입국과정에서 2주간 격리할 공간이 없어 영양군이 큰 애로를 겪었다고 한다.   외국에서 입국할 경우 2주동안 격리후 코로나 안전이 확인되면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인데 영양군에 이들을 수용할만한 숙박시설이 없어 인천지역에서 임시시설에 투숙시키는 애로를 겪었다는 것이다.   영양군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지역 숙박시설에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을 투숙시키는 과정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퇴실요구 등으로 큰 곤욕을 치렀다는 것이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입국으로 영양군은 자체적으로 숙박시설 강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다음달에도 베트남 근로자 3백여명이 입국할 예정인데 2주간 격리해야할 숙박시설 확보가 최대문제”라며 “중장기적으로 이들 외국인들이 거주할 자체 숙박시설을 마련해야 하는 게 당면현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양군은 입암면 선바위지구 관광호텔을 매입하는 방안 등 다양한 숙박시설 강구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열악한 재정여건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어 경북도 등 광역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    농번기 인력부족난을 해소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문제가 코로나19에 따른 2주간 격리로 또다른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중앙정부와 경북도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적극 앞장서야한다. 경북의 주력산업인 농업인들을살리고, 일손부족난을 해결하는데 있어 계절근로자들의 도움없이는 힘겨운게 사실이다.   각 자치단체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안정적으로 수급할수 있도록 숙박인프라를 확충하는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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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2
  • [ 시론 ] 마침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출마 공식선언
    1년여가 넘는 시간동아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검찰개혁론’에 맞서 결의를 굽히지 않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마침내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윤전총장은 “무너진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기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포효했다.   특히 그는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수 있게 하겠다.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줄기차게 표명해온 잘못된 정의와 공정의 허구를 다시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각종 대권후보 여론조사에서 줄곧 1, 2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마침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미애 전 장관이 대선출마를 표명하며 윤 전 총장을 연일 공격하고 있으나 오히려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등 여권 대선주자들은 전전긍긍한 모습이다.   30대 당수 이준석 당대표 선출에 이어 파괴력을 지닌 야권후보 윤전 총장의 가세로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최고의 선거호황을 누리고 있다.   기성 정치권의 식상한 인물이 아닌 국민적 절대지지를 얻고 있는 윤 전 총장의 공식적 대선출마선언의 의미는 야당의 입장에서 한층 ‘정권교체’의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최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최재형 전 원장 등 야권의 즐비한 후보군들과 이준석 당대표의 감각이 조화를 이룬다면 대선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수 없을 정도이다.   윤 전 총장의 정치인으로서의 첫출발이 진정 국민이 바라는 공정과 정의의 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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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2
  • [ 일월칼럼 ] TK 공천혁명 시작되나...후보들은 지금 열공중!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에 가려 겉으로는 조용한 듯 하지만 지금 전국적으로 물밑 지방선거 주자들의 움직임이 뜨겁다.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을 노리는 주자들의 경쟁적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역의원들과 도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공천권 획득. TK지역의 경우 ‘국민의힘’ 공천권이 1차관문이 되면서 30대 당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언한 ‘공천시험’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공직선거출마자들은 시험을 통과해야만 공천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이 이준석 대표의 구상이다.   과연 일반 취업시험처럼 역대 유례없는 공천시험이 실행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혁신적 공천이 이뤄질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예컨대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과정을 보더라도 오디션과정으로 선발하는것을 보라.   단순히 임명직에 불과한 대변인 선발과정을 전국민들이 지켜보는 ‘토론배틀’ 방식의 오디션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정당의 인기와 지지도가 동시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종래의 여의도식 정당운영방식을 벗어던지고 자유분방한 30대 젊은이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이준석 스타일’의 정당운영방식을 볼때 “진짜 공천시험을 보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벌써부터 나름 열공에 들어가는 후보들이 즐비하다.   경북지역에서 단체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A후보는 요즘 ‘컴퓨터 활용능력시험’을 준비중이란다.   공천시험을 떠나 최소한 현대적 감각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컴퓨터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절박감이란다.   A후보는 “당대표의 공천시험론에 대해 호불호가 많지만 급변하는 젊은문화를 습득해야 단체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다양한 IT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며 “과거와같은 정치적 관행과 고정관념으로는 더 이상 정치권에서 버틸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후보의 경우처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군들 가운데 너도나도 ‘공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당원들을 만나고 지역민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단순한 방식이 아닌 실질적인 자신의 실력을 연마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대표의 ‘공천시험론’에 대해 진짜 현실화될것인지 각 채널을 통해 정보동향을 살피는 후보군들도 속출하고 있다.   중앙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의 공천시험론은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무능력과 자질론으로 압축할수 있다.   급변하는 최첨단 IT시대에 아직까지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뒤쳐진 업무방식으로는 역민들과 조직을 이끌수 없다는 것. 따라서 굳이 시험방식이 아니더라도 공천과정 인터뷰 등을 통해 다양한 면접시험에서 응용할수 있다는 말이다. 이럴 경우 공천시험은 자료해석과 표현능력, 독해, 컴퓨터활용능력 등으로 압축될 공산이 크다는 게 한 관계자의 말이다.   경북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요즘 청년들의 입사시험에서도 직무능력시험을 치러는데 하물며 지역민들을 선도하고 단체를 이끌어야 하는 리더들이 직무능력이 없으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이대표의 공천시험론은 이런 연장선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탁하기 위한 방책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기존의 공천후보 결정방식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운 방식의 공천후보결정방식이 택해질 공산이 크다.   현역프리미엄을 믿었던 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등골이 오싹할 대목이다. 그동안 천우선권이니 지역구 국회의 원과의 친밀성 등을 주요 무기로 내세웠던 이들에게 ‘공천시험’은 충격적인 말일게다.   세상을 바꿔놓고 싶다면 누구나 도전할수 있는 세상,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참인재를 발굴하려는 30대 당수의‘공천시험’이 우리 정치를 개혁하는 시금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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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2
  • [ 세상돋보기 ] 도마위에 오른 포항출신 청와대 김외숙 인사수석
    김외숙 청와대인사수석   임기 막바지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끝까지 인사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썩은 공직자들을 골라내고 청렴한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무려 수십억원의 부동산재테크를 하다 물러났다.   바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얘기다.   이미 LH사태와 부동산투기 등에 휘말려 직전 청와대 고위직들이 대거 사임한데 이어 또다시 청와대 고위직의 부동산 투기가 드러난 것이다.   그것도 반부패비선관이라는 직책에 있는 인물이라는 점. 청와대가 김기표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쉽게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만큼 ‘공정과 정의’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이중성을 일컫는 ‘내로남불’의 전형이 또다시 터졌으니 할말이 있겠는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인사가 만사라는데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에 의해 그동안 진행됐던 인사는 망사투성이”라며 “김외숙 수석의 무능이 국민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김기표 반부패비선관이 물러났지만 김외숙 청와대 비서관에게 모든 책임이 쏠리는 형국이다.   이미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의겸 전청와대 대변인 등 투기의혹으로 경질된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이 청와대 인사수석의 무능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탄이 쏟아지면서 김외숙 수석에게 화살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즈음에서 김외숙이란 인물과 걸어온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호남권을 기반으로 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김대중·노무현 전대통령에 이어 보정권의 대표주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외숙 수석은 아이러니하게도 TK의 중심도시인 경북 포항이 고향. 포항여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노동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으로 1992년 문재인 대통령이 있던 법무법인 부산에 합류함으로써 여기까지 오게됐다.   문재인 정부 첫 법제처장에 이어 2019년 5월 청와대인사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이 그녀의 궤적이다.   문대통령과 동지적 관계로 봐야할 삶의 이력이지만 문재인정부 최대 아킬레스건이 돼버린 인사실패문제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김비서관의 공고한 자리지킴이 허망한 권력의 마지막을 보는 것 같은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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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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