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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칼럼〉 수확의 계절 가을,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꿈을 이룰것인가
      폭염과 폭우로 점철됐던 여름늪을 지나고 나니 어느새 수확의 계절 가을에 들어섰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여서 병원마다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만추(晩秋)의 계절이 되면서 들녘에는 벼추수가 한창이다. 조생종 벼는 이미 한달전부터 추수에 들어갔으며 정부수매용 산물벼 수확에 들판마다 콤바인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영양의 주특산물인 고추는 이미 8월경에 1차적으로 수확돼 유통공사와 농협등에 납품한 상황이다. 이제 끝물고추를 수확하느라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사과산지인 청송에서는 추석시기를 맞추지 못한 사과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여름 기상이변으로 올해 사과농사는 예년만 못하다는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래저래 매년 힘든 농삿일이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한해의 땀방울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기쁨이 쏠쏠하다는게 농촌어르신들의 기쁨이다.   영양군에 있어 최대 가을수확을 꼽으라면 1차적으로 고추농사를 들수 있겠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성공이 가장 큰 희망일게다. 영양군정 설립이후 최초로 시도한 국책사업이 바로 양수발전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데다 도로사정마저 여의치 않아 국책사업은커녕 민간기업들도 영양군과 같은 내륙지방에 오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한다. 산업화 이후 전국 모든 지방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물류상황이 좋지 않고 산악지형인 경북 북부지방의 경우 더욱 심각한 현상이다.    어쩔수 없이 지형학적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풍력사업이나 수질관련 음료 및 술 제조업체 등이 아니면 굳이 지방으로의 공장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영양군의 경우 영양풍력발전소 외에 이렇다할 변변한 기업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세수가 자꾸 쪼그라 들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등의 보조금 지원없이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기업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기에 타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 매년 2~3백명씩 줄어 이제는 1만6천명선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의 최선봉에 서있는게 영양군이다. 정부와 경상북도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지방을 살리기위한 묘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올초 영양군에 획기적인 ‘화두’가 등장했다. 바로 2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최적 후보지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가 대두된 것이다. 만약 유치하게 되면 영양군은 군탄생이후 처음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선언적인 의미도 있지만 지역경제적 부가가치와 인구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초인 4월부터 오도창군수가 선두에 서서 주창한 ‘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매일 아침 영양읍 법원사거리에는 군내 모든 사회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외쳤다.    군민들의 열망을 담은 현수막 수백개가 6개읍면 전역을 이불처럼 덮었다. 오도창군수와 영양군청 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경북도,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며 영양군 유치를 호소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이같은 영양군의 외침은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절실한 모습이었다. 이제 그 모든 노력의 결과가 1개월후인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전국 후보지 6곳 가운데 과연 영양군이 선정될것인지, 탈락할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수 없으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소득을 거뒀다고 볼수 있다.    인구절벽의 위기에 선 영양군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돼 ‘돈과 사람이 몰리는 영양’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사업이 스러져가는 영양군을 되살리는 마중물이 돼 ‘문향의 고장’ 영양이 경북북부 경제의 중심시군으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가을 군민들에게 ‘양수발전소’란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정승화/영양신문 발행인, (주) 경북지역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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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3-10-24
  • 【발행인칼럼】질곡의 2020을 넘어 대망의 2021년으로!
    이기만 발행인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희망차게 2020년을 출발한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장이 겨울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처럼 을씨년스럽다.   늘 이맘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날들로 지나간 시간들을 회고하지만 올해만큼 정신없는 나날이 있었을까 싶다.   지난 2019년을 장식했던 소위 ‘조국사태’에 이어 올해는 유수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한바와 같이 그야말로 ‘추미애사태’가 우리사회의 주요이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조국사태가 ‘조국과 윤석열’의 치열한 법치공방이었다면 추미애사태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대변할 수 있다.   물론 조국과 추미애의 뒷배에는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여권과 흔히 말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집단이 도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의 뒷배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검찰총수로 가장 막강해야할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가 오히려 직무정지와 업무배제, 또 법무부장관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그를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지표에서 줄곧 대권후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으로 증거 할 수 있다.   여론이 바로 국민 아닌가.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다수 언론에서도 레임덕의 전초증상으로 말하고 있다.   결국 조국사태와 추미애사태, 윤석열 지지상승,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락 등 모든 사회현상은 꺼져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새로운 희망에 대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결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치권의 이슈들이 우리사회를 덮었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코로나19에 대한 기억과 아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끝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2021년 한해도 우린 코로나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지도 모른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확산되던 코로나 19의 지역감염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대구와 인천, 부산 등 대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도 하루 수십명씩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그 전파력에 그저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부에서도 사실상 사회활동을 중단해야하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지경이니 그 심각성을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마스크 없이는 누구도 만나서는 안 되는 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부모형제는 물론 직장동료, 친구 등 모든 일상속의 사람들이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소통의 시대가 아닌 격리의 시대가 되면서 한국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정능력이 있어 큰 무리가 없으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절벽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속출하고 있고, 도심상가의 휴업과 폐업딱지를 보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과 광역도시들의 경우 재원확보능력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넘기지만 농어촌 자치단체들은 당장 정부지원이 끊어질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적운영마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느라 각 자치단체마다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로 피폐되고 있는 우리의 삶이 새해 2021년에는 나아질 것인가. 1천명대를 돌파한 코로나 확진자가 새해에는 수그러들어 다시 봄 같은 따스한 행복의 나날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소망이 서민들의 작은 꿈이다.   지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꿈을 되돌려줄 책임이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둬야할 시점이다.   질곡의 2020년의 아픔을 딛고 새해 2021년에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 서민들이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위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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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일월(日月)칼럼】 미리 보는 2021, 우리사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의 창궐과 정치권의 숨 막히는 정쟁, 먹고살기 힘든 고달픈 일상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모든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치 가족 가운데 누군가 한사람이 병상에 누워있으면 온 식구들의 일상이 병자(病子)에게 맞춰 생활해야하듯이 코로나19가 삶속으로 파고 든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상대적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정부의 공언이 문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처음 겪어보는 대형 이슈’들로 당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선언했을 그 말이 지금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말로 둔갑해버린 듯하다.   우리사회가 ‘좌파’와 ‘우파’로 양분돼 그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사회상도 처음 겪어보는 대중들의 시각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편, 네편’으로 갈라버리는 진영논리는 과거 해방이후 이 나라에 드리웠던 ‘좌익과 우익’, ‘신탁과 반탁’의 세상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하다.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느닷없이 일본이 주적이 된 듯한 정치권의 언동과 매국운운 하는 것 등도 우리사회의 생경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새해에는 올해에 비해 평온하고 그저 행복한 일상들만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어쩌면 올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맹렬해지고 힘들어질 듯한 예감은 왜일까.   이는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과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전파확산 때문이다. 당장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것이 우려스런 자화상이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코로나의 터널이 보인다’며 정부방역당국의 소위 ‘K방역’에 대해 자신했으나 며칠사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거리를 3단계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코로나 3단계조치는 사실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선이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시설은 사용할 수가 없고, 10명이상의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적격리’요, ‘셀프감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 확산 속도로 봐서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보면 스스로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밀접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횡행속에 정치적 당면일정을 보면 내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정치권의 빅뱅으로 작용할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3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2022년 3월 9일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임기를 1년 남짓 앞둔 현시점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관여했던 월성원전 1호기 중단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의 공방과 국민적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겹쳐져 있어 정국혼란과 여야공방, 세대간 대결, 좌파와 우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3개월뒤인 2022년 6월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선거운동이 새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한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과정은 어떠할까.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쟁과 집권욕심에 또 홍역 같은 한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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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객원칼럼】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른 ‘TK 대구경북행정통합’
      김진국(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시절이 하수상해 대다수 서민들이 살맛을 잃어가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어버리면 안되는 게 삶이다.   대구·경북지역민들에게 있어 최대 화두는 무엇일까. 코로나19가 횡행하는 요즘 수도권이니 지방이니 가릴 것 없이 ‘먹고사는 일’이 최대화두지만 그래도 정치권이나 자치단체에서 공공목표로 내세우는 중단기 과제는 있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화두중의 하나가 바로 ‘대구경북행정통합’으로 꼽을 수 있다.   한동안 TK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문제는 군위군의 결단으로 합의점을 찾아 사실상 당초 계획대로 실행하는 일만 남았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주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제 마스터플랜에 따라 정부와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가 각자의 역할을 하면 되는셈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합작품을 만들었다면 바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문제일 것이다.   다음으로 이들 광역자치단체장이 공동협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제가 바로 ‘대구경북행정통합’ 문제인데 그렇게 녹록치 않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은 겉보기에는 양자치단체간 이해관계만 맞으면 쉽게 해결될 문제로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실제로 기대효과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미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에서도 지적된바 있다. 시도의회 일부의원들은 “자칫 통합으로 인해 오히려 경쟁력 확보는커녕 업무의 비효율성과 생산성 저하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바 있다.   이같은 우려사항은 지난달 20일 개최된 경북도청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이 “대구경북 통합은 지방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특히 경북 북부지역은 오히려 대구 집중으로 인해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이다.   김의원의 지적은 유사 통합사례에서 나타난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개연성을 경고하는것과 같다. 실제로 마산과 창원, 진해의 ‘마창진’ 통합은 소지역주의와 갈등이 첨예화되고 도시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도를 통합할 경우 안동권역을 행정중심지로, 대구권역을 경제중심지로 투트랙전략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인구집중현상이 가속화하고 농어촌을 기반으로 한 경북지역의 인구유출과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시도통합은 하나의 방편이 될수도 있지만 오히려 가뜩이나 낙후되고 있는 경북이 대구중심으로 흡수되는 경제블랙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여서 더욱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다행히 이모든 시대적흐름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어쩌면 통합 대구·경북은 인구 512만명, 행정구역 1위, 지역내 생산액 166조원의 초대형 지자체로 변화돼 역동성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하나의 난관이 정권의 부침. 현재 문재인정부의 경우 호남권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보수성을 띄는 TK지역과는 정치적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대구경북행정통합에 수반되는 막대한 재정적뒷받침과 중앙정부차원의 원활한 지원을 기대할 수가 있느냐 하는 것도 우려스런 점이다.   이래저래 대구·경북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통합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정치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역민들을 밝혀주는 빛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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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6
  • 〈시론〉 새로운 영양의 리더들에 바란다
    영양군의 리더지도가 바뀌었다. 영양군의회 의장단이 새로 선출되고, 집행부에서는 새로 부군수가 취임했다.   제8대 전반기 2년이 지나고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영양군의 리더십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영양군의회 후반기의장에는 무소속 3선의원인 장영호의원이 선출된 것이 이채롭다.   다수의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제치고 무소속의원이 의장에 당선된것도 큰 변화로 봐야할 것이다. 부의장에 초선의원인 홍점표의원이 선출된것도 신선하다.   장영호의장과 홍점표 부의장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의정상확립과 영양군정 발전에 기여할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집행부인 영양군에도 신임 김종헌 부군수가 취임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포항출신의 김부군수는 경북도 환경정책과장 등 오랜 공직생활을 거친 경험과 경륜이 있어 오도창 영양군수와 호흡이 잘 맞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영주·영양·봉화·울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박형수 국회의원도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다.   초선의원이지만 기획과 예산부문에서 의정활동을 하게 돼 열악한 재정상황에 놓여있는 영양군으로서는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양출신 경북도의원인 이종열의원이 전반기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고, 새롭게 후반기의정에 임하고 있는 것도 군민의 자랑이 되고 있다. 기초의회와 도의회, 국회의원이 새로운 영양발전을 위해 더욱 힘을 쏟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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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7
  • 【時論】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자체만의 문제인가
    영양군의 외국인 근로자 농가설명회 모습@사진출처=영양군   농번기가 되었지만 코로나 19로 외국인근로자 인력수급이 끊기면서 농어촌지역마다 인력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농삿일이라 시기를 늦출수도 없는데 일손이 없어 고령의 농어민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영양군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외국인계절근로자사업을 시작했는데 지역민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수요인력이 크게 늘었다.   첫해인 2017년에는 29농가 71명, 2018년 67농가 162명, 2019년 115농가 256명 등 매년 늘어 올해에는 124농가에서 412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희망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위기에 놓인 것이다.   영양군을 비롯한 각 지자체는 코로나 19의 어려움속에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입국후 시설격리 및 비용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난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영양군에서는 농작물 수확기에는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을 이행하기에는 역부족이여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 19도 차단해야하고 부족한 농촌일손 부족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지자체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난제들이 산적하다. 농어촌 일손부족문제를 해당 지자체에만 위임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에서 재고해봐야 할 문제이다.   가뜩이나 예산부족으로 운영난에 허덕이는 농어촌 지자체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용을 위한 별도의 예산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차제에 중앙정부와 광역단체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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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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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객원칼럼 ] 수직적 정치문화를 단박에 깨뜨린 이준석의 힘!
    김진국 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지금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내년 대선이다. 크게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재집권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권력쟁취에 성공하느냐로 나눌 수 있다.   이런 정치환경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있는 이가 있다면 바로 30대 당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다. 100세시대를 맞아약관의 나이로 볼수 있는 새파란 젊은이가 아버지와 할아버지뻘 되는 ‘보수정당호’의 선장을 맡아 그야말로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다.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할때부터 이준석의 ‘자유행보’는 시작된듯하다. 으레 고급승용차 뒷자리에서 수행비서의 의전을 받으며 출근하던 종래의 당대표 모습과는 완전 상반되는 파격적인 모습은 단순히 젊은이의 객기가 아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TK에 지지기반을 둔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되자마자 역대 정치공학적 반대진영인 호남을 방문한데 이어 문재인정부의 정신적 지주이자 진보의 상징인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묘소방명록에 ‘소탈함과 솔직함을 추억하고 기린다’고 적었다. 정치적 견해에 따라 이견이 있겠지만 고인이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방함과 인간미에 대해 딴지를 걸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지금까지 정치공학적 역사로 볼 때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대표가 진영과 계파를 가리지 않고 고공행보를 한적은 역대 없었다. 그만큼 파격적인 행보를 할수 있다는 것이 30대 당수 이준석의 강력한 힘이었음이 서서히 증명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의 파격적인 행보로 지금 국민들의 시선은 온통 야당 ‘국민의힘’으로 쏠리고 있다. 20대 청년들이 대거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입당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는가 하면 당지지율이 30~40%대까지 치솟고 있다고 한다.   장사와 마찬가지로 정치도 흥행이 되어야 하는데 이준석 대표의 말과 행동은 21세기 ‘흥행정치’의 끝장판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는게 상당수 정치평론가들의 견해다.   ‘국민의힘’ 이준석호가 보여주고 있는 흥행의 정점은 아무래도 그의 기획작인‘대변인 선발 오디션’이다. 국민의힘 대변인을 선발하는 별것 아닌일을 이준석대표는 오디션 시스템을 통해 단박에 국민관심거리로 만들어 버렸다. 이 오디션에는 20대에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워낙 후보들이 쟁쟁해 유명인사들도 16강, 8강에서 탈락할 정도다.   대중가수 선발과정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이러한 대변인 오디션으로 지금 국민의힘은 젊은 당수 한명 선출했을 뿐인데 정당지지도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듯 하다.    오랜세월 변하지 않는 보수적 색채가강했던 국민의힘이 이젠 스무살 청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정당, 서로 입당하고 싶어하는 정치적 관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의 힘은 ‘거침없는 자유’ ‘획일적인 수직문화가 아닌 수평문화’를 정치권에 이식하는 그야말로 역사적 변화라 말할수 있을 듯 하다. 여기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받는 인물들이 대부분 야권에 포진해 있다는 것도 이준석 바람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 최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에 재입당한 홍준표 전의원 등 대권후보들이 즐비하다.   30대 당수 이준석 대표의 파격적행보와 청년들의 전폭적인지지, 당안팎에 즐비한 신선한 대권후보들, 역대 보수정당에서 이만큼 좋은 날들이 있었을까.   그러나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다. 젊은정당 이준석 당수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대권을 쟁취할수 있을지 그 절정을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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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2
  • [ 일월칼럼 ] 예천막걸리 논란 속, 다시 보는 영양양조장의 역사성
    정승화 주필 / 편집국장   한때 열풍처럼 인기를 끌었던 막걸리 열풍이 주춤해지는가 싶더니 최근 인기 트롯가수 이름과 같은 막걸리 상표권등록이 논란이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막걸리가 있다.   바로 예천양조에서 생산하는 ‘영탁막걸리’ 이야기다. 예천양조에서는 지난해 1월 최초 상표출원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특허청 확인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상표권 등록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다.   현행 상표법에 따르면 ‘저명한 타인의 성명이나 명칭, 상호·예명·필명 등을 포함하는 상표는 상표등록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가수 영탁이 허용하지 않을 경우 등록자체가 불가한 것이다.   예천양조측은 상표권 등록은 하지 못하지만 ‘영탁막걸리’ 상호사용은 가능해 제품출시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예천 막걸리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어쨌든 이번 논란으로 ‘영탁막걸리’는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기대이상으로 광고효과를 얻었다는 업계의 평가가 많다.   트로트 열풍으로 신진가수인 ‘영탁’의 인기가 높은데다 막걸리 상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여전히 예천양조의 ‘영탁막걸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과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어려운 코로나 시대 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많은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즈음에서 꼭 되짚어 봐야할 곳이 바로 한국 막걸리의 산역사인 ‘영양 양조장’에서 만든 영양 먹걸리이다.   한국양조의 태동이 바로 경북 영양이라는 것을 아는 국민들이 몇이나 될까. 영양을 고향으로 둔 이들이나 인근지역 출신들은 잘 알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일게다.   영양양조장은 지난 1917년부터 막걸리 제조를 판매해 오다 2018년말 문을 닫았다. 1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국 막걸리를 대표했지만 시대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이후 지난 2019년 영양군이 동부리일대 1,438㎡ 부지를 막걸리 제조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탈바꿈시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영양양조장의 역사성을 되살려 예천양조의 ‘영탁막걸리’와 같은 유명막걸리를 생산한다면 영양군으로서는 또다른 경기부양의 한축이 되지 않을까.   산좋고 물좋은 문향의 고장 영양이 한국막걸리의 원조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홍보효과과 상품성을 기대할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영양군에서도 영양양조장을 지역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도시재생뉴딜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통해 영양지역 주민들이 직접 영양양조장의 환경개선과 인테리어 사업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영양 막걸리가 국민막걸리로 부활하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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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1
  • [ 객원칼럼 ] 제1야당 ‘국민의힘’의 체질변화, 대권가도 청신호
    김진국 (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정치라고 하지만 최근 정치권의 일련의 변화를 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한국정치사에 있어 정통보수정당의 이미지가 투터운 제1야당 ‘국민의힘’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상을 보면 그야말로 ‘드라마틱하다’는 표현외에는 달리 할말이 없을 정도이다.   대표적인 이변은 바로 당대표 선출과정. 36세의 젊은 0선 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압도적인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보수적색채가 강한 ‘국민의힘’에서 중진과 다선의원들을 제치고 최연소 후보가 예선 1위로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운 일이다. 그만큼 상당수 국민들과 젊은층들이 제1야당 ‘국민의힘’에 대해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또 ‘보수중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보수정당의 서열화, 계급화 등 계층적 당내문화를 타파해야 해야 한다는 쇄신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선 1위로 본선에서 중진의원들과 당대표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승리유무를 떠나 이미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보여준 ‘이준석 돌풍’은 그야말로 한국정치의 판도를 바꿀 획기적인 ‘대사건’으로 기록될만하다고 여겨진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은 보수정당 ‘국민의힘’이 오랜세월 지병처럼 안고 걸어온 ‘꼰대정당’의 색채가 강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준석 돌풍은 이 같은 국민의힘이 ‘늙은정당’이 아닌 ‘젊은정당’으로 급변하고 있음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제1야당 국민의힘에서 나타난 이 같은 변화의 단초는 이미 지난 4월7일 실시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도 증명된바 있다. 20대 청년층들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외면하고 야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그것도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들이 많은 서울지역에서의 변화는 결국 민주당 정권하에서 향후 대통령선거에 있어 막중한 자리인 서울시장자리를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준석돌풍은 이 같은 20대 청년층들의 변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청년층에게 외면당하고 있음은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음을 말한다. 미래를 추구하는 진보정당이 미래세력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정당이 진부하고 늙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랜세월 ‘꼰대정당’으로 불릴만큼 늙은 정당의 이미지를 지녔던 ‘국민의힘’은 젊은야당으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늙은여당으로 정체성이 바뀌고 있음을 모든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다. 왜 이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는 곧 지난 4년동안 집권한 문재인정부와 떼어놓을 수 없는 현상이다. 문재인정부에서 추진해온 각종 ‘청년실업문제’, ‘부동산정책’, ‘검찰개혁’ 등이 국민들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그야말로 ‘내로남불’로 일관한 탓이라는게 정치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 ‘조국사태’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압박 등이 어우러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국민적반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돌풍과 함께 ‘국민의힘’을 출렁이고 있는 것은 각종 대통령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기대감이다.   정권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꿋꿋이 불의에 맞서온 윤 전 총장의 기개와 정의감, 그리고 행동하는 리더십이 그를 단번에 대권후보 1위라는 국민적 지지로 이어졌음을 부인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이런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해 야당 대통령후보로 출마할 것임을 시사해 이준석돌풍과 함께 새로운 바람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과 함께 당내분으로 어수선한 더불어민주당의 혼란과 달리 미래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국민의힘’의 체질변화에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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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1
  • 【칼럼】 '범 내려왔다', 윤석열 신드롬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공포 속에서 그나마 국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준 것이 있다면 모 방송사에서 시작된 ‘트롯경연’ 일 것이다.   미스·미스터트롯 경연대회를 보면서 각자가 응원하는 출전가수들을 응원하는 쏠쏠한 재미와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 등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준 것이 인기비결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외부와 차단된 국민들에게 노래를 통해 감정을 분출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짧은시간 돌풍적 인기의 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트롯’은 젊은이들에게 찬밥신세였다. 시대에 따라 유행가에 대한 선호도는 다양하겠지만 대중가요의 절대적 영역을 차지했던 ‘한(限)의 노래’ 트롯은 어느 순간부터 외면받는 진부한 노래로, 구세대의 전유물처럼 취급받았다.   그래서인지 모 방송사 트롯 프로그램인 ‘가요무대’는 젊은이가 아닌 나이든 부모님세대들만 보는 프로그램으로 인식될 정도였으니 그만큼 트롯에 대한 인기가 땅에 추락했다고 봐야 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게 바로 젊은이들의 ‘트롯사랑’이다. 인생의 쓴맛단맛을 다본 중장년층들이야 당연하지만 젊은 층들의 트롯열풍을 설명할 길이 마땅하지 않은 것도 대중가요사에 있어 기현상 중의 하나일 것이다.   국내 혼성밴드 ‘이날치밴드’의 판소리 음악 ‘범 내려온다’가 각계각층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던 중 트롯경연대회에서 이 노래가 불려 지면서 단숨에 국민적 가요로 등극했다.   판소리 곡조에 현대적 감각의 빠른 비트, 출연 가수들의 진귀한 복장과 춤동작 등이 어우러진 ‘범 내려온다’에 대해 민족적 정서와 대중음악적 감각이 융합돼 새로운 음악세계를 열었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날치밴드의 노래와 트롯경연자들이 국민적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이유가 바로 모든 이들에게 흐르고 있는 오래된 복고적 감성과 선의의 경쟁과정에서 만들어진 탄탄한 노래실력, 그리고 국민적 인기의 산물이 아닐까 여겨진다.   이런 트롯열풍을 보노라면 지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폭발적 인기 또한 ‘트롯열풍’과 흡사하다는 점이다.   검찰총장 임기동안 조국과 추미애라는 2명의 법무부장관과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점, ‘검찰개혁’의 이름아래 검찰권을 축소하려는 현정권에 맞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는 그의 강단을 보면 무명의 트롯가수가 재야에서 갈고닦은 실력으로 마침내 세상에서 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과정과 흡사하다.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윤 전총장에 대한 대권지지율이 일시적 모래성이 아닌 탄탄한 기초에서 다져진 ‘콘크리트 지지율’일 개연성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다.   지난 1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가 TBS 의뢰로 전국 만18세이상 1천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총장이 37.2%로 1위를 차지했다.   유력대선주자였던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2%,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13.3%로 격차가 벌어졌다.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윤석열 지지는 거의 최고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52.6%로 서울 46.1%, 충청권 46.7% 보다 우위로 나타났다.   윤석열 신드롬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정치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치권에 ‘범’이 나타난 것이다. 예로부터 ‘범’은 민속신앙에서 잡귀와 악을 물리치는 영물로 여겨졌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윤석열 신드롬은 부정과 비리, 불공정과 내로남불, 힘 있는 자들의 무소불위적 악행을 단죄하라는 서민들의 열망덩어리의 결정체라고 봐도 좋을 듯싶다.   LH사태에서 드러난 권력자들과 고위직들의 민낯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짬짜미를 보면 ‘윤석열 신드롬’은 그저 한때의 광풍이 아닌 비리를 발본색원하고 새로운 희망의 세계를 만들라는 국민적 염원이 불러온 ‘미스터 트롯’에 이은 ‘미스터 정치’로 보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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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1
  • 【시론】 코로나19도 겁나고, 백신 맞기도 두렵고
    최근 경북지역에서 50대 여성요양보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하반신 마비증상을 보인것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 사이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수도권지역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에 있는데 백신으로 인한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미 전국적으로 이 같은 유형의 사례가 이어지면서 아스트라제네 카(AZ) 백신을 접종해야 할지, 하지 않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부가 4월부터 코로나 백신 일반국민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75세이상은 화이자 백신을, 65세 이상부터 74세이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특수·장애아 보육시설 과 학교, 돌봄공간 종사자들의 예방 접종도 병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백신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후 나타난 부작용사례들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들로 백신접종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런데 당사자인 국민들의 불안함이 쉽게 사라질 수 있겠는가. 노르웨이와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을 중단하는 사례도 국민 불안감 증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백신을 맞은 50세미만 3명의 의료종사자에게서 혈전과 혈소판수치가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에서는 지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켜주기 위해서라도 백신접종자에 대한 철저한 심신관찰과 응급상황 대비책을 완비해 충분한 신뢰를 얻도록 하는게 선결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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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1
  • 【세상돋보기】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LH사태, 그리고 오거돈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시대를 강타한 새로운 핫이슈는 단연코 LH사태다. 일국의 주택과 토지를 담당하고 있는 주무 공기업 임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신도시 예정지역의 ‘땅’을 헐값에 매입한 사실은 국민적 충격과 분노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 뿐인가. 이미 드러난 힘있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4명 역시 투기혐의가 짙어 조만간 합동수사 본부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LH사태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지만 국민의힘 곽상도의원이 밝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부동산 의혹도 그에 못지않다. 성추행혐의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한 자리에 보궐선거를 실시하는데 정작 이번 선거과정에서 원인제공을 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그 일가가 천문학적인 혜택을 받게되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곽상도의원이 지난 14일 밝힌 바에 따르면 오거돈 전시장 일가가 가덕도신공항 예정부지 인근에 8만평이 넘는 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KTX 진영역 일대 노른자위 땅이 전부 오거돈 전 시장일가 소유로 밝혀졌다고 곽상도 의원측이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이 중심이 돼 가덕도 신공항을 특별법까지 만들어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가 성추행의혹 당사자 일가를 ‘벼락 땅부자’로 만들어주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게 됐다.   LH사태가 터진 이후 청와대와 여권에서 국민적 공분을 감안해 ‘전수조사’니 ‘엄벌에 처하느니’ 하지만 가덕도신공항 결정과정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모를 보노라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모양새다.   대통령 임기 1년여를 앞둔 레임덕 상황의 청와대나 보궐선거를 목전에 둔 여권의 다급함이 국민적 상식과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행태로 흐르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불법과 부정이 판을 치는데도 국가기관인 검찰과 감사원 등은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이중대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이 아닌 경찰중심의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LH사태 관련자들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정부에 대해 국민들의 지탄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정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수도권의 주택가격으로 내집 한칸 장만하지 못하는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LH사태나 가덕도신공항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의 ‘로또땅’ 이야기는 열불나게 하는 뜨거운 감자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리막길로 들어선 문재인정부가 강공일변도의 가속도를 밟을게 아니라 위험한 고갯길에 브레이크를 밟는 혜안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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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1
  • 【객원칼럼】 국민들 역린(逆鱗) 건드린 LH 사태
    김진국 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한국토지주택공사, 즉 LH의 신도시 예정지역에 대한 땅 투기사건이 마침내 정치권의 핵폭탄이 돼버렸다.   무엇보다 오는 4월7일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자당후보의 당선을 위해 분투하던 여권에는 치명타가 되고 있다.   이미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서 야당후보가 여당후보를 앞지르고 있고 정당선호도에 있어서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세는 오르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급락세를 보인다는 각종 지표가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대통령 임기 1년여를 앞두고 레임덕으로 치닫고 있는 문재인대통령에게 있어 이번 LH 사태는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돼버린 셈이다.   대통령의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양새인 레임덕 열차가 더욱 가속도를 내며 질주하는 꼴이니 청와대에서도 이번 사태를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서 부랴부랴 합동수사반을 편성해 LH 직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다고 하지만 선거를 앞둔 여권이 국민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보여주기식 수사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국가범죄수사의 최정점에 있는 검찰과 공직자 비리를 캐내는 감사원 등이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지켜봐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정부의 합동수사를 놓고 ‘셀프 수사’니 ‘면피수사’니 하는 조롱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국토부 수장인 변창흠장관과 LH직원들의 반응이다. 각종 SNS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장관이 “LH직원들이 신도시로 지정될 줄 모르고 샀을 것”이라는 옹호발언과 LH직원들의 국민무시발언이나 특권인식 막말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여당국회의원들과 해당지역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의원들까지 암암리에 땅투기를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가덕도신공항을 무리하게 특별법까지 만들어가며 보궐선거 승리의 견인차로 활용할 요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여권은 이번 LH사태로 선거분위기가 폭삭 가라앉은 느낌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압도하고 있고, 서울시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 경선 승리자인 오세훈 후보가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선전하고 있다는 상황을 보면 그만큼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분노게이지가 심각함을 반증하고 있다.   과거정부에서도 비리가 없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 예정지역에서 담당 공기업 임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이정도로 대규모 땅투기를 한 것은 전례가 없던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전격적으로 사직한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정부의 수사방식을 비판하고 나서자 국민여론은 그야말로 펄펄 끓고 있다.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 일대 수도권 전역에서 벌어진 LH사태는 신도시 건설정보를 빼돌린 LH직원들과 고위층들이 합작으로 평생 땅만 일구며 살아온 농민들의 땅을 헐값에 사들여 천문학적인 차익을 만들기 위해 작당한 국민사기극으로 볼 수 있다. 땅을 잃은 농민들이 LH공사를 찾아가 계란을 던지며 항의하는 등 절규했으나 정작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힘 있는 이들은 없었다.   헐값에 땅을 사들인 거악의 무리들은 비싼 값에 보상을 받기위해 속성으로 자라는 나무를 심는 파렴치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 작태를 벌이는가 하면 농민도 아니면서 수년동안 농사를 지었다는 ‘가짜농민서류’를 작성하는 추태를 벌였다고 한다.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모든 신도시조성계획을 전면 중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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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1
  • 【발행인칼럼】질곡의 2020을 넘어 대망의 2021년으로!
    이기만 발행인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희망차게 2020년을 출발한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장이 겨울 감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처럼 을씨년스럽다.   늘 이맘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날들로 지나간 시간들을 회고하지만 올해만큼 정신없는 나날이 있었을까 싶다.   지난 2019년을 장식했던 소위 ‘조국사태’에 이어 올해는 유수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 지적한바와 같이 그야말로 ‘추미애사태’가 우리사회의 주요이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조국사태가 ‘조국과 윤석열’의 치열한 법치공방이었다면 추미애사태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대변할 수 있다.   물론 조국과 추미애의 뒷배에는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여권과 흔히 말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집단이 도사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의 뒷배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검찰총수로 가장 막강해야할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가 오히려 직무정지와 업무배제, 또 법무부장관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그를 응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지표에서 줄곧 대권후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으로 증거 할 수 있다.   여론이 바로 국민 아닌가.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다수 언론에서도 레임덕의 전초증상으로 말하고 있다.   결국 조국사태와 추미애사태, 윤석열 지지상승,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락 등 모든 사회현상은 꺼져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새로운 희망에 대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결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치권의 이슈들이 우리사회를 덮었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코로나19에 대한 기억과 아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끝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2021년 한해도 우린 코로나의 늪에서 허우적거릴지도 모른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확산되던 코로나 19의 지역감염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대구와 인천, 부산 등 대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도 하루 수십명씩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그 전파력에 그저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부에서도 사실상 사회활동을 중단해야하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지경이니 그 심각성을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마스크 없이는 누구도 만나서는 안 되는 생활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부모형제는 물론 직장동료, 친구 등 모든 일상속의 사람들이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 소통의 시대가 아닌 격리의 시대가 되면서 한국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정능력이 있어 큰 무리가 없으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절벽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속출하고 있고, 도심상가의 휴업과 폐업딱지를 보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과 광역도시들의 경우 재원확보능력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넘기지만 농어촌 자치단체들은 당장 정부지원이 끊어질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적운영마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느라 각 자치단체마다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로 피폐되고 있는 우리의 삶이 새해 2021년에는 나아질 것인가. 1천명대를 돌파한 코로나 확진자가 새해에는 수그러들어 다시 봄 같은 따스한 행복의 나날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소망이 서민들의 작은 꿈이다.   지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꿈을 되돌려줄 책임이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둬야할 시점이다.   질곡의 2020년의 아픔을 딛고 새해 2021년에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 서민들이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위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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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일월(日月)칼럼】 미리 보는 2021, 우리사회
    정승화 주필/편집국장 코로나19의 창궐과 정치권의 숨 막히는 정쟁, 먹고살기 힘든 고달픈 일상으로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모든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치 가족 가운데 누군가 한사람이 병상에 누워있으면 온 식구들의 일상이 병자(病子)에게 맞춰 생활해야하듯이 코로나19가 삶속으로 파고 든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멈춰버린 느낌이다.   상대적 개혁세력을 표방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정부의 공언이 문대통령 집권중반기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처음 겪어보는 대형 이슈’들로 당초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선언했을 그 말이 지금은 오히려 반감을 사는 말로 둔갑해버린 듯하다.   우리사회가 ‘좌파’와 ‘우파’로 양분돼 그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사회상도 처음 겪어보는 대중들의 시각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편, 네편’으로 갈라버리는 진영논리는 과거 해방이후 이 나라에 드리웠던 ‘좌익과 우익’, ‘신탁과 반탁’의 세상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하다.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느닷없이 일본이 주적이 된 듯한 정치권의 언동과 매국운운 하는 것 등도 우리사회의 생경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새해에는 올해에 비해 평온하고 그저 행복한 일상들만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어쩌면 올해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맹렬해지고 힘들어질 듯한 예감은 왜일까.   이는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정치적 일정과 코로나19의 그칠 줄 모르는 전파확산 때문이다. 당장 전국적으로 1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것이 우려스런 자화상이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코로나의 터널이 보인다’며 정부방역당국의 소위 ‘K방역’에 대해 자신했으나 며칠사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거리를 3단계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코로나 3단계조치는 사실상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제선이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시설은 사용할 수가 없고, 10명이상의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적격리’요, ‘셀프감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 확산 속도로 봐서 하루빨리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보면 스스로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밀접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횡행속에 정치적 당면일정을 보면 내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정치권의 빅뱅으로 작용할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임기는 불과 1년3개월 정도가 남았다. 정확히 말하면 2022년 3월 9일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임기를 1년 남짓 앞둔 현시점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관여했던 월성원전 1호기 중단 등 각종 사안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정치권의 공방과 국민적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겹쳐져 있어 정국혼란과 여야공방, 세대간 대결, 좌파와 우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3개월뒤인 2022년 6월1일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현역의원이나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선거운동이 새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한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과정은 어떠할까.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살기도 힘들고 정치권은 그들만의 정쟁과 집권욕심에 또 홍역 같은 한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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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9
  • 【시론】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율 15.1%의 의미
    이기만 발행인 / (주)경북미디어 대표이사 국회 국정감사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무려 15.1%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야권의 여느 잠재후보들보다 높으며, 여권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은 3위로 랭크될 정도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달 25~26일 전국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22.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1.6%)에 이은 수치라고 한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대척점을 이루며 총장직을 고수하고 있는 윤총장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상당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추장관에 대해서는 그만큼 비판적인 세력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조국사태 등을 거치며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윤석열총장에 대한 흔들기는 여권일각에서 꾸준히 진행돼 왔다.   검찰내부에서조차 일부 검사장 등이 추미애라인이니 하는 말들이 있고 보면 윤총장의 고뇌와 개인적 번민을 이루 짐작할 수 있을듯하다.   그런데 왜 여권에서는 자신들이 임명한 윤총장에 대해 흔들기를 하는 것일까.   또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이 서로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적대시할 경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나서 중재를 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는데 대해 많은 이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최근 옵티머스 펀드사기사건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진보논객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맹공하고 있다.   SNS와 유튜브를 통한 시사평론가들의 논평은 더욱 신랄한 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 모든 것이 허구의 세상이면 차라리 좋겠다고 생각이 들만큼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무부 수장과 검찰총장이 서로 삿대질을 하는 나라가 어찌 온전한 나라라 할 수 있겠는가.   정파를 떠나 법은 정의를 실현해야 함에도 지금 이 나라에서는 법이 정파적 이해관계와 진영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인 듯해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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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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